사유하는 삶 썸네일형 리스트형 황금들녘 뒤덮은 ‘검은 투기’… 식량산업의 갈 길을 묻는다 [밀착취재] 황금들녘 뒤덮은 ‘검은 투기’… 식량산업의 갈 길을 묻는다 [밀착취재] 입력 : 2021-10-17 09:00:00 수정 : 2021-10-17 15:10:41 50년 한길 걷던 농부도, 귀농의 꿈 안고 온 청년도 태양광 앞에 무너져 전남 무안·완도 태양광 사업지 풍경 임차농들 하루아침에 땅도 직업도 잃어 태양광단지 들어서면 농지 80%가 소멸 지역경제 토대가 통째로 사라지고 있다 전남 무안군 운남면 인근 간척지에 대규모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있다. 누렇게 물든 가을 들녘을 바라보는 농부의 얼굴은 내내 무표정했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풍경입니다.” 전남 완도군 약산면 농민 정창섭(64)씨는 여문 알곡을 손에 쥔 채 같은 말을 반복했다. 그가 밟고 선 땅을 포함한 약산 일대 농지는 태양광발전 사업지로 .. 더보기 “물질은 스스로 존재할 수 없다, 우주는 완벽하게 창조된 것” “물질은 스스로 존재할 수 없다, 우주는 완벽하게 창조된 것” 제12회 크리스천리더스포럼 입력 : 2021-11-01 03:01 장순흥 한동대 총장이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열린 제12회 크리스천리더스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세계적 원자력공학자이자 교육자인 장순흥(67) 한동대 총장은 ‘창조주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와 ‘창조 세상의 원리’를 일관되게 강조했다. 하나님을 믿는 과학자로서 그는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얼마나 완벽하신 분이며, 피조세계와 인간을 얼마나 정교하게 만드셨는지를 증언했다. 장 총장은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12회 크리스천리더스포럼(CLF·회장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에서 ‘나는 왜 창조를 믿고 구원을 믿는가’라.. 더보기 저 바위 산위 한 포기 소나무 저 바위 산위 한 포기 소나무 소나무는 해, 달, 구름, 산, 내, 거북, 학, 사슴, 불로초와 더불어 장생을 염원했던 우리 조상들이 늘 곁에 두고 아껴왔던 생명의 나무였다. 지조와 절개, 강인한 생명력과 같은 민족적 정서로 승화된 상징성은 그래서 소나무를 민족수(民族樹)라 부르기를 주저하지 아니한다. 삼천리 금수강산 천박한 바위틈에 수분이 미치는 곳이면 어디에던지 가리지 아니하고 뿌리를 내려 생명력을 지탱해 가는 모습에서 우리 민족의 강인한 생명력과 온갖 풍상을 겪어도 굴하지 아니하고 역사를 이어온 참모습을 우린 소나무를 통하여 배우고 그 신비와 경외 함을 가지게 된다. 비록 저 산 벼랑 끝에 뿌리내리기 위해 힘들어 보이는 삶이지만 밝은 내일을 기약하면서 누대를 누려 가야 할 이 땅에 태어난 우리들에게.. 더보기 알라스카에서 실화 미국 알래스카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젊은 아내는 아이를 낳다가 출혈이 심해 세상을 떠났다. 다행히 아이는 목숨을 건졌다. 홀로 남은 남자는 아이를 애지중지 키웠다. 아이를 돌봐 줄 유모를 구하려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남자는 유모 대신 훈련이 잘된 듬직한 개를 구해 아이를 돌보게 했다. 개는 생각보다 똑똑했다. 남자는 안심하고 아이를 둔 채로 외출도 할 수 있었다. 어느 날, 남자는 여느 때처럼 개에게 아이를 맡기고 잠시 집을 비우게 되었다. 그런데 뜻밖의 사정이 생겨 그날 늦게야 집으로 돌아왔다. 남자는 허겁지겁 집으로 들어서며 아이의 이름을 불렀다. 주인의 목소리를 들은 개가 꼬리를 흔들며 밖으로 뛰어나왔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개의 온몸이 피범벅이었다. 불길한 생각이 들어 남자는 재빨리 .. 더보기 [백성호의 한줄명상]법정 스님 “행복은 당장 이 순간에 존재한다” [백성호의 한줄명상]법정 스님 “행복은 당장 이 순간에 존재한다” 중앙일보 입력 2021.10.13 05:00 백성호 기자 백성호의 현문우답 구독 “행복은 당장 이 순간에 존재한다.” #풍경1 2006년 봄날이었습니다. 당시 서울 성북동 길상사에서 법정 스님이 종종 법문을 했습니다. 강원도 오두막에 살다가 길상사에 와서 대중을 향해 법문을 내놓곤 했습니다. 송광사 불일암에 벗어놓았던 법정 스님의 흰 고무신. 찢어진 고무신 뒤꿈치를 기운 자국이 보인다. 그날 법상에 오른 법정 스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행복은 다음에 이루어야 하는 목표가 아닙니다. 당장 이 순간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행복을 추구하면서도 정작 이 순간의 행복은 놓치고 있습니.. 더보기 ☆소요유(逍遙遊)☆ ☆소요유(逍遙遊)☆ 장자 사상의 중요한 특징은 인생을 바쁘게 살지 말라는 것이다. 하늘이 내려준 하루하루의 삶을 그 자체로서 중히 여기고 감사하며 고마운 마음으로 살아야지, 하루하루를 마치 무슨 목적을 완수하기 위한 수단인 것처럼 기계적 소모적으로 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장자는 우리에게 인생에 있어서 ‘일’을 권하는 사람이 아니라 ‘소풍’을 권한 사람이다. 우리는 ‘일’하러 세상에 온 것도 아니고, ‘성공’하려고 온 것도 아니다. 그런 것은 다 부차적이고 수단적인 것이다. 우리 모두는 과거 생에 무엇을 잘했는지 모르지만, 하늘로부터 삶을 ‘선물’로 받은 것이다. 이 우주에는 아직 삶을 선물로 받지 못한 억조창생의 ‘대기조’들이 우주의 커다란 다락방에 순번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최소한 당신과 나는.. 더보기 [데스크에서] 불공정 게임, 드라마뿐인가 [데스크에서] 불공정 게임, 드라마뿐인가 유석재 기자 입력 2021.10.02 03:00 “이 세계에서 여러분 모두는 평등한 존재이며, 어떠한 차별도 없이 동등한 기회를 부여받아야 합니다.” 오징어게임의 한 장면 한국 드라마 최초로 세계 80여 나라에서 넷플릭스 1위를 차지한 ‘오징어 게임’ 6회에 등장하는 ‘관리자’의 대사다. 승자가 456억원을 독식하고 탈락자는 모두 죽게 되는 잔혹한 게임에서 주최 측은 게임이 ‘공정’하고 ‘평등’하게 진행된다는 것을 시종 강변한다. 일부 요원이 참가자 중 의사와 공모해 사망자의 장기를 팔아넘기다가 처형당하는데, ‘게임의 룰을 어기고 다음 게임이 무엇인지 미리 알려줬다’는 것이 죄목이었다. 심지어 ‘깍두기’를 정해 소외된 약자를 배려하는 듯한 자세를 취하기도 한다. .. 더보기 이어령 마지막 인터뷰 이어령 마지막 인터뷰 "죽음을 기다리며 나는 탄생의 신비를 배웠네" 김지수 문화전문기자 "죽는 것은 돌아가는 것… 내가 받은 모든 게 선물이었다" "죽음 알기 위해 거꾸로… 유언같은 '탄생' 써내려가" "촛불 꺼지기 전 한번 환하게 타올라, 그것은 신의 은총" "나중 된 자 먼저 돼, 죽음 앞에서 당당했던 딸 좇아" "괴테처럼… 인간과 학문 전체를 보는 제너럴리스트로" 이어령 전 장관(87세). 생의 마지막 시간을 치열하게 쓰고 있다. "이번 만남이 아마 내 마지막 인터뷰가 될 거예요." 이어령 선생이 비 내리는 창밖을 응시하며 담담하게 말했다. 지난주에 보기로 했던 약속이 컨디션이 안 좋아 일주일 연기된 터. 안색이 좋아 보이신다고 하자 "피에로는 겉으로는 웃고 속으로는 운다"며 쓸쓸하게 웃었다. 품위.. 더보기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3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