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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정 칼럼#읽어주는 칼럼

칠곡 할매와 신영복 [선우정 칼럼] 신구 시대의 성격을 선명하게 대비한다 세련된 위선보다 투박한 진실을, 부수는 사람보다 세우는 사람을 나는 응원한다 선우정 논설위원 입력 2023.01.18 00:00 146번 시내 버스는 서울 상계동에서 서울 강남을 오간다. 첫차가 운행하는 새벽 4시 경부터 강남 빌딩과 공사장으로 출근하는 노동자들로 만석이 된다. 한덕수 총리가 2일 새벽 4시 5분 146번 버스 첫차에 탑승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첫차 출발시간을 15분 앞당겨 달라는 새벽 노동자의 숙원이 보름 후 이루어 졌다./국무총리실 제공 새벽 146번 버스를 타는 청소원들의 숙원 하나가 해결됐다. 승객의 출근길 편의를 위해 첫차 출발을 15분 앞당긴 일이다. 한덕수 총리가 새해 새벽 버스에 올라 해결을 약속한 지 보름 만에 실현됐다. 서울시,.. 더보기
[선우정 칼럼] 가장 ‘윤석열다운’ 순간 민노총과 대결하는 윤 대통령을 보면서 오랜만에 그의 진가를 느낀다는 사람이 많다 국민 다수가 지지하던 2년 전을 보는 듯하다 선우정 논설위원 입력 2022.12.07 00:40 (서울=연합뉴스) 2년 전 법원이 문재인 정권에 의해 정직당한 윤 검찰총장에 대해 직무 복귀 결정을 내렸다. 극적인 승리였다. 국민의 눈이 다음 날 출근길에 쏠렸다. 차에서 내렸을 때 그의 첫 행동은 스포트라이트를 향한 개선 인사가 아니었다. 차 문을 열어준 검찰청 방호실장의 어깨를 툭 치는 사적인 배려였다. 승부사로 태어난 사람이 있다. 윤 대통령이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민노총의 불법행위에 대해 “북한의 핵 위협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둘 다 정부가 원칙을 지키지 않아 키운 문제라는 취지다. 지나친 비유라.. 더보기
[선우정 칼럼] 유시민의 프락치 사냥, 그 후예들 경찰국장 논란은 물고문과 집단 폭행, 인격 살인의 프락치 사냥이 공공의 정치 공간에서 부활했음을 알려준다 선우정 논설위원 입력 2022.08.24 00:30 요즘 기이한 장면이 김순호 행정안전부 신임 경찰국장을 겨냥한 야당과 재야 좌파의 ‘프락치 사냥’이다. 논점은 단순하다. 33년 전 주사파 운동권에서 공안 경찰이 된 김 국장의 변신 과정이 수상하다는 것이다. “동료를 배신하고 밀고한 대가로 경찰에 특채된 것 아니냐”며 “프락치 경력을 자백하라”고 한다.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모호한 말들 이외에 증거는 없다. 누군가 이런 식으로 ‘빨갱이 사냥’을 했다면 그들은 일치단결해 ‘색깔론’으로 역공을 퍼부었을 것이다. 프락치 사냥은 말로 끝내는 논쟁이 아니다. 1984년 서울대 민간인 고문 사건의 피해자 전기동.. 더보기
[선우정 칼럼] 엽기적인 ‘그분’ 한국 국민이 북한에 살해됐는데 피해자를 대변할 한국 대통령이 북한 수령과 브로맨스 쇼 벌였다 피해자 가족의 심정은 어땠을까 선우정 논설위원 입력 2022.06.22 00:00 문재인 전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세월호 사고 현장 방명록에 “미안하다, 고맙다”고 썼다.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탄핵된 날이다. 많은 사람이 기괴하게 느꼈다. 보통 사람은 남의 비극에서 고마움을 찾지 않는다. 그 비극 때문에 이득을 얻었다고 해도 표현하지 않는다. 염치 때문이다. 문 전 대통령의 심리엔 그것을 넘어서는 이상한 코드가 있다.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진씨가 북한군에 살해됐을 때도 그랬다. “대단히 미안하다”는 김정은의 말이 담긴 북한 통지문을 받은 날이다. 가해자의 사과를 수용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대통령이라면 진.. 더보기
[선우정 칼럼] 86 운동권이 만든 황금 송아지 분노한 모세는 우상을 불태우고 가루로 잘게 빻아 물에 섞어 민중에게 마셔 없애도록 했다 그들에게 용퇴를 바랄 수 없다 우상의 시대는 부숴야 끝난다 선우정 논설위원 입력 2022.06.01 00:30 일주일 전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의 주제는 ‘나는 깨어 있는 강물’이었다. 사회자는 “강물은 바다로 직진하지 않지만 결국 바다로 간다”고 했다. 정세현 전 장관은 추도사에서 직설적으로 말했다. “대선 패배 후 기운이 나지 않는다, 뉴스도 보기 싫다는 분이 많다. 그럴수록 각성해서 민주당을 키우는 힘을 모아 달라.” 이 추도식에 윤석열 정부의 국무총리, 행정안전부 장관,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참석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동참했다. 마이크도 잡지 못했다. 미지근한 박수 한두 번 받았을 뿐이다. 이승.. 더보기
[선우정 칼럼] 겁먹은 권력자의 말기적 반응 [선우정 칼럼] 겁먹은 권력자의 말기적 반응 문 대통령의 5년은 숙청과 역병의 시대였다 수많은 원한을 만들고 나의 안락만 구하겠는가 화내며 도망치지 말라 뿌린 대로 거두는 것이다 선우정 논설위원 입력 2022.02.16 00:00 동부구치소로 재수감 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탄 차량이 서울 논현동 사저를 빠져나오고 있는 모습./이태경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 후보의 권력 수사 발언에 “현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 수사의 대상, 불법으로 몰았다”며 “강력한 분노를 표하며 사과를 요구한다”고 했다. 사자와 같은 존재는 이럴 때 “얼마든지 해보라”고 한다. 나약할수록 큰소리로 화낸다. 그는 겁을 먹은 것이다. 훗날 역사가 규정할 문 대통령의 시대는 명확하다. 숙청과 역병의 시대다. 조선 최대 숙청 사건인 갑자사.. 더보기
[선우정 칼럼] 똑똑한 이재명과 대한민국의 위대한 바보들 [선우정 칼럼] 똑똑한 이재명과 대한민국의 위대한 바보들 “10% 부자가 내는 거야, 90%가 왜 걱정해? 바보냐?” 이런 말에 넘어가지 않은 국민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일으켰다 선우정 논설위원 입력 2021.11.24 00: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세기의 게임대전'에 참석해 프로게이머들과 게임 카트라이더를 한 후 두 팔을 들어올리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자신이 도입하자고 하는 국토보유세와 관련해 “토지 보유 상위 10%에 못 들면서 손해 볼까 봐 이에 반대하는 것은 악성 언론과 부패 세력에 놀아나는 바보짓”이라고 했다. 종합부동산세를 재검토하자고 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나는 이 주장이 정치인 이재명의 모든 것을 말해준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나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