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거리 문화

꿀 떨어진다…통영 겨울바다 ‘꿀’ 맛 꿀 떨어진다…통영 겨울바다 ‘꿀’ 맛 등록 :2021-12-30 14:54수정 :2021-12-30 15:24 홍신애의 이달의 식재료: 굴 게티이미지뱅크 ‘엄마가 섬 그늘에 굴 따러 가면.’혼자 집에서 엄마를 기다리는 아기의 모습이 담긴 이 노래를 부르다 보면 굴이란 단어마저 쓸쓸하게 들린다. 껍데기째 바위에 붙어 있는 모습을 보면 영락없이 그냥 돌덩어리인데 과연 이런 게 음식이란 걸 알아내고 처음 입에 집어넣은 용감한 사람은 누구였을까? 한참 흐물거리다가 입안에 들어가면 탱글탱글해지고 비릿하면서도 짠 내가 코를 찌르다가 삼키려고 하면 달곰해지는 맛, 굴. 굴을 통영 사람들은 꿀이라고 부른다. 센 발음으로 굴을 말하는 것과 실제로 달콤한 꿀처럼 귀하고 맛있다는 중복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십여년 전 통영.. 더보기
특유의 구수함·영양소 풍부한 겨울철 식재료는? 특유의 구수함·영양소 풍부한 겨울철 식재료는? 2021.12.31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시래기는 가을철 무를 수확하고 잘라낸 무청을 겨우내 말린 것으로, 먹거리가 부족했던 과거에 훌륭한 영양공급원으로 활용됐다. 잘 말린 시래기는 시래기밥, 된장국 등으로 요리하면 밥만 있어도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될 수 있다. 식이섬유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최근 현대인의 건강을 챙겨주는 건강 먹거리이다. 보통 나물이나 된장국으로 많이 먹으며, 찌개나 조림에 부재료로 넣어 특유의 구수한 맛을 더하기도 하며, 다양한 음식의 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말린 시래기. 시래기의 영양성분 시래기에는 나이아신, 나트륨, 단백질, 당질, 레티놀, 비타민A, 비타민B, 비타민B1, 비타민B2, 비타민B6, 비타민C, 비타민E, 식이섬유,.. 더보기
짧고 깊은 커피의 미학…아메리카노 말고 에스프레소 짧고 깊은 커피의 미학…아메리카노 말고 에스프레소 진혜민 기자 승인 2021.12.19 10:30 수정 2021-12-19 18:15 ⓒshutterstock 물 탄 커피는 사양! 묽고 연한 아메리카노나 우유를 섞은 라떼가 아닌 커피 고유의 깊고 진한 맛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에스프레소 바’(Espresso Bar)가 떠오르고 있다. 커피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커피 본연의 맛을 즐기려는 사람들을 겨냥하는 셈이다. 에스프레소는 커피의 원액이다. 어원은 ‘빠른(espress)’으로 추출한 뒤 최대한 빨리 마시는 것이 커피 본연의 맛을 느끼기에 좋다. 곱게 갈아 압축한 원두가루에 뜨거운 물을 고압으로 통과시켜 뽑아낸 다음 ‘데미타세(demitasse)’라는 조그만 잔에 20~30㎖ 정도만 담는다. 그동.. 더보기
조용히 자리를 지켜온, 서울 노포 맛집 BEST 5 조용히 자리를 지켜온, 서울 노포 맛집 BEST 5 국민맛집 식신 등록일2021.11.22 11:22 조회수197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우리 일상 속에서 많은 것들이 변화한다. 수많은 변화 속에서도 소란스럽지 않게 묵묵히 영업을 이어 나가고 있는 곳들이 있다. 요란하지 않아도 오랜 세월 변함없는 맛과 푸근한 인심을 이어오다 보면 그 진가를 알아봐 주는 단골손님들로 늘 가득 찬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인테리어와 소품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맛을 한층 더해준다. 조용히 자리를 지켜온 서울 노포 맛집 BEST 5를 소개한다. 1. 푸짐한 살점을 뜯는 재미, 양평동 ‘길풍식당’ 매장정보 바로가기▶ 이미지 출처: blovelysud님 인스타그램 이미지 출처:.. 더보기
신선한 생굴을 우아하게 먹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 신선한 생굴을 우아하게 먹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 중앙일보 입력 2021.12.15 10:25 이세라 그렇다. 굴은 보통 생으로 먹는다. 뚜껑이 열린 채로 얼음 침대에 다소곳이 누워 소스와 함께 식탁에 올라온다. 껍데기 안에 맺힌 물기로 온몸이 촉촉하게 젖어 있다.” 굴은 겨울이면 체내에 탄수화물을 많이 저장해둬, 단맛이 난다. 사진 픽사베이 책 『우아하게 랍스터를 먹는 법』에 나온 생굴 먹는 법이다. 저자는 맛있는 요리와 식사법에 관한 글을 쓰는, 밀레니얼 세대의 미국인 애슐리 브롬이다. 생굴이 식탁에 오른 순간을 묘사한 부분이 생생한데, 이어지는 다음 문장은 어쩐지 귀엽기까지 하다. “먹는 법을 잘 익혀 친구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자.” 사실 한국인으로서는 신선한 글귀다. 우린 원래 굴을 날로 먹어.. 더보기
[임성용의 보약밥상] 증·노년층에 활력 선물하는 ‘가자미’ [임성용의 보약밥상] 증·노년층에 활력 선물하는 ‘가자미’ 한의사·임성용한의원 대표원장 입력 : 2021.12.05 20:29 가자미 가자미는 고급 생선으로 대접받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어획량이 많아 싸고, 영양가도 풍부해 서민의 밥상을 대표하는 생선 중 하나다. 우리나라 연안 어디에서나 잡히지만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울산 앞바다에서 특히 많이 잡힌다. 산란기를 앞두고 살이 오르는 겨울이 제철이라 울산 항구와 포구는 겨울이 되면 가자미가 넘쳐난다. 가자미는 눈이 한쪽으로 몰려 있는 특유의 형상 때문에 한자말로는 ‘비목어’ 또는 ‘첩’으로 불린다. ‘지봉유설’은 광어(廣魚: 넙치)와 설어(舌魚: 서대)를 ‘첩류’로 분류하기도 했다. 현대의 분류법에서도 서대와 광어는 보다 큰 분류인 가자미목에 속하는 .. 더보기
감칠맛 육수·후루룩 면발… 그많던 메밀국수 어디로 갔을까 [김새봄의 먹킷리스트] 감칠맛 육수·후루룩 면발… 그많던 메밀국수 어디로 갔을까 [김새봄의 먹킷리스트] 입력 : 2021-11-27 12:00:00 수정 : 2021-11-27 12:27:37 서울 미래유산 ‘미진’ 육수 취향따라 제조 일본식 ‘미나미’ 니신·토마토 소바 등 다양 ‘도쿠로야’ 야키소바, 생맥 곁들이면 캬∼ ‘136길 육미’의 메밀 김밥은 건강한 맛 일본의 메밀 국수인 소바는 더운 여름에 먹는 음식 같지만 사실상 추울 때 먹어야 제대로 맛을 느낄 수 있다. 메밀 수확 시기는 10월인데, 찬바람이 절정에 오르기 시작한 지금이 햇메밀의 맛을 오롯이 느끼기에 최적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김새봄의 스물세 번째 먹킷리스트는 ‘소바 맛집’이다. 미진 메밀 #한국식 판메밀국수의 시초 메밀로 서울 광화문 일대를 평정한 곳이 바로.. 더보기
[김준의 맛과 섬] [79] 삼척 섭국 [김준의 맛과 섬] [79] 삼척 섭국 김준 광주전남연구원 섬발전지원연구센터장 입력 2021.11.24 03:00 삼척 섭국. /김준 광주전남연구원 섬발전지원연구센터장 설악산에서 시작된 붉은 단풍이 동해안으로 내려올 무렵 동해 바다 맛은 더욱 진해진다. 찬 바람이 독해질 때 겨울 바다가 내준 깊은 맛이다. 그중 하나가 홍합이다. 얼큰하고 텁텁한 ‘섭국’이나 ‘섭장칼국수’에 ‘섭비빔밥’을 더하면 금상첨화다. 강릉에서는 홍합을 섭이라 한다. 홍합은 담치, 합자라고도 하며, 삶아 말린 것은 ‘담채’라 한다. ‘본초강목’에는 ‘동해부인’이라 했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홍합, 지중해담치, 굵은줄격판담치 등은 모두 홍합과에 속하는 담치류들이다. 화물선의 평형수를 타고 우리나라에 정착했다고 알려져 있는 지중해담치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