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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평론

[김대중 칼럼] ‘左·右 두 날개’로의 복귀 윤석열 정권의 등장은 좌·우 교체가 정상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지 시금석 이제 보수는 공정·정의·법치로 좌파는 친북·반미 탈피해 평등·분배의 진보로 복귀해야 김대중 칼럼니스트 입력 2022.06.14 03:24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4·19 후 민주당 정부에서 재무부 장관을 지낸 김영선은 5·16 쿠데타 이후 기자들과 만난 사석에서 이런 분석을 내놓았다. “그 혼돈의 시대에 한국 사회에 ‘혁명 세력’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군(軍)과 대학(大學)뿐이었다. 대학은 4·19 혁명으로 민주당 정부를 만들어줬다. 그러나 1년 뒤 군부에 권력을 빼앗겼다. 대학은 조직화된 세력이 아니었고 군은 조직화.. 더보기
오판과 아집에 갇힌 민주당, 대선뒤 687만표 집 나갔다 [위기의 민주당] 중앙일보 입력 2022.06.07 05:00 업데이트 2022.06.07 09:12 오현석 기자 윤지원 기자 구독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일인 1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민주당 관계자들이 침통한 표정으로 출구조사 결과를 바라보고 있다. 맨 앞줄에 박지현 당시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왼쪽부터)과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윤호중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앉아 있다. 김성룡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 대거 이탈했다.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얻은 전국 17개 시·도 정당투표(광역의원) 득표수를 지난 대선과 비교한 성적표다. 민주당은 대선에서 1614만 표를 얻었지만, 이번엔 그 57.4%(927만 4784표)뿐이었다. 석 달 간 최소 687만 표(42.6%)가.. 더보기
[천광암 칼럼]윤 대통령이 잊지 말아야 할 ‘허니문 선거’의 법칙 천광암 논설실장 입력 2022-06-06 03:00업데이트 2022-06-06 03:17 역대 3번의 ‘허니문 선거’ 모두 투표율 낮고 여당이 승리 그 다음 선거는 여당 패배?… 인플레 극복에 징크스 향배 달려 천광암 논설실장 문민정부 탄생부터 시작하면 지금까지 총 22번의 전국 규모 선거가 있었다. 7명의 대통령 중 정권 출범 직후인 허니문 기간에 첫 선거를 치른 대통령은 김대중(DJ), 이명박(MB), 윤석열 등 3명이다. DJ는 취임 후 99일 만에 제2회 지방선거를, MB는 44일 만에 18대 총선을, 윤 대통령은 22일 만에 이번 제8회 지방선거를 치렀다. 나머지 대통령들은 모두 취임한 지 한두 해가 지난 시점에 첫 선거를 맞았다. 총선과 지방선거는 성격이 많이 다른데도 3번의 ‘허니문 선거’에.. 더보기
[朝鮮칼럼 The Column] 586은 가도 ‘모피아’는 남는다 김신영 기자 입력 2022.06.02 03:20 | 수정 2022.06.02 03:22 한덕수 국무총리가 최근 윤종원 기업은행장을 국무조정실장으로 밀었다가 소란이 일자 접었다. 윤 행장은 문재인 정부 때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소득 주도 성장 같은 핵심 경제정책 수립에 동참했던 사람이다. 이해하기 어렵다. 하지만 ‘모피아 생태계’를 파악하면 한 총리의 시도가 해독(解讀)된다. 한덕수 국무총리(왼쪽)와 윤종원 기업은행장. ‘모피아’란 재무부·재정경제부로부터 기획재정부로 이어지는 경제 관료 집단을 일컫는다. 옛 재무부의 영어 약자인 ‘MOF(Ministry of Finance)’와 범죄 조직을 뜻하는 ‘마피아’의 합성어인데 기획예산처 등 범(汎)경제부처 출신도 포함한다. 마피아처럼 촘촘한 조직을 구축하고 서로를.. 더보기
[선우정 칼럼] 86 운동권이 만든 황금 송아지 분노한 모세는 우상을 불태우고 가루로 잘게 빻아 물에 섞어 민중에게 마셔 없애도록 했다 그들에게 용퇴를 바랄 수 없다 우상의 시대는 부숴야 끝난다 선우정 논설위원 입력 2022.06.01 00:30 일주일 전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의 주제는 ‘나는 깨어 있는 강물’이었다. 사회자는 “강물은 바다로 직진하지 않지만 결국 바다로 간다”고 했다. 정세현 전 장관은 추도사에서 직설적으로 말했다. “대선 패배 후 기운이 나지 않는다, 뉴스도 보기 싫다는 분이 많다. 그럴수록 각성해서 민주당을 키우는 힘을 모아 달라.” 이 추도식에 윤석열 정부의 국무총리, 행정안전부 장관,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참석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동참했다. 마이크도 잡지 못했다. 미지근한 박수 한두 번 받았을 뿐이다. 이승.. 더보기
[박한명 칼럼] 국민이 원하는데… 'TBS 폭탄' 해체하지 말라는 언론노조 효용이 끝난 '전두환 언론장악 프레임'을 TBS에 쓰겠다고?송영길보다 'TBS 개혁론자'에 '민심'이 쏠린 상황 직시해야민심의 요구 귀담아 듣지 않은 '언론노조-TBS' 앞날은 뻔해 박한명 미디어연대 정책위원장 입력 2022-05-30 10:40 | 수정 2022-05-30 15:41 민노총 산하 전국언론노동조합이 계속해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공격하고 있다. 오 후보가 교통방송 본래 목적에서 이탈해 정치방송으로 변칙 운영되는 TBS를 교육방송으로의 전환을 고려 중이라고 하자 보이는 한결같은 반응이다. 바구니 안에 소금을 투척하자마자 경기를 일으키며 튀어 오르는 미꾸라지 모습이 떠오를 만큼 격렬하고 과도하다고 느낀다. 그만큼 오 후보가 TBS 일부 직원들, 언론노조 쪽 아픈 곳을 건드렸으니 그럴 터. .. 더보기
[朝鮮칼럼 The Column] ‘민주 대 반민주’ 아니라 ‘진실 대 탈진실’이다 말의 의미 뒤틀어 사실 바꾸려 했던 문 정부, 대선 패배로 귀결 민주·반민주 구도였던 87년 체제는 끝나… 진실 지키는 게 시대정신 김영수 영남대 교수·정치학 입력 2022.05.30 03:20 나라가 망하기 전에 말[言]이 먼저 망한다고 한다. 진(秦) 제국도 그런 사례이다. 중국 최초로 천하를 통일한 진은 불과 16년 만에 망했다. 황제 외의 누구도 생각하거나 말해서는 안 된다는 법가의 정치관이 문제였다. 생각을 담은 책을 불사르고, 말 많은 지식인을 생매장(분서갱유)했다. 환관 조고가 상황을 악화시켰다. 그는 2세 황제에게 사슴을 바치며 말[指鹿爲馬]이라고 했다. 사슴이라고 말한 신하들은 혹독한 댓가를 치렀다. 말이 망하는 것도 단계가 있다. 진시황은 단지 생각과 말을 막았을 뿐이다. 그런데 조고는.. 더보기
[박제균 칼럼]정치초년 尹, 대통령像 바꾸나 박제균 논설주간 입력 2022-05-30 03:00업데이트 2022-05-30 03:01 尹 ‘먹방 행보’·출근길 문답·브리핑… 靑 개방 맞물려 달라진 집권자 모습 제왕적 대통령像 정상화해야… 內治분점·인사권下放·檢독립 필수 박제균 논설주간 동아일보사가 청와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그런지, 가끔 가던 식당 중에 대통령이 다녀갔다는 곳들이 있다. 그런 식당들은 현직 대통령이 왔다는 데 남다른 자부심을 느끼지만, 그렇다고 꼭 잘되는 건 아니다. 정권의 부침(浮沈)이라는 거대한 파도의 끝자락은 때로 음식점 장사까지 때린다. 내가 애용하던 한두 집은 결국 문을 닫았다. 과거 대통령들은 외국에 나가지 않는 한 거의 청와대에서 밥을 먹었다. 장삼이사(張三李四)야 청와대 식사 한번 초대받길 고대하건만, 만날 먹..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