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2.08.10 17:44
업데이트 2022.08.10 19:18
업데이트 정보 더보기윤희근 신임 경찰청장은 10일 임명 직후 취임식을 생략하고 대치지구대와 강남경찰서 등 일선 현장을 찾아 수해 복구 등 현안을 챙기는 것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윤 청장은 이날 오후 취임사를 통해 “경찰권은 엄격한 견제와 감시 아래 행사돼야 하지만 경찰의 중립성과 책임성 또한 결코 훼손돼선 안 된다. 어떠한 바람에도 중심을 잡고 나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안전은 국민의 기본권이자 경찰의 존재 이유인 만큼 든든한 민생안전을 확보하겠다”며 “법질서는 국민 안전의 기초이며 사회통합과 국가발전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윤희근 신임 경찰청장이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를 방문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윤 청장은 이후 현충원을 참배하고 곧바로 최근 폭우로 침수 피해가 컸던 대치지구대를 찾아 복구 상황과 차량 흐름 현황을 보고받았다. 이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사건을 처리하는 강남경찰서 수사과를 방문해 직원들과 간담회를 했다.
윤 청장은 간담회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여야 합의 없이 임명돼 공정성 얘기가 나온다’는 질문에 “오늘 이후로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 행동으로 기우였음을 보이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재임기간 동안 국민이 신뢰하는 실력있고 당당한 경찰이 되겠다”면서 “경찰의 실력은 곧 문제 해결 능력이기 때문에 일선 경찰이 눈치 보지 않고 일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찰국 신설과 관련된 질문엔 “행안부가 결정할 사안”이라며 “경찰국은 행안부 장관의 보좌이며 14만 경찰걱정이 현실이 되지 않게 경찰의 독립성과 독자 책임성을 위해 확실히 보여드리겠다”고 답했다.
윤 청장은 또 “서민을 울리는 악성 전세사기와 보이스피싱 및 마약사범을 집중 단속해 국민의 우려를 안심으로 바꾸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오늘 강남경찰서와 수서경찰서를 방문하는 이유도 일선 경찰을 격려하고 수사 인력 보강 방안을 고민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청장은 “마약이 SNS나 가상자산 다크웹을 통해 쉽게 유통되다 보니 청소년도 무방비로 노출되고 강남 일대를 중심으로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서울경찰청이 수사부장을 팀장으로 두고 가시적 예방뿐 아니라 치료까지 하는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윤희근 신임 경찰청장이 10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배를 마친 뒤 작성한 방명록. 윤 청장은 방명록에 '실력있고 당당한 경찰 국민이 신뢰하는 안심공동체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뉴스1
윤 청장은 강남역·역삼역 일대를 관할하는 수서경찰서를 찾아 구내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 하고 강력팀 형사들을 격려했다. 이후에는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112 신고를 처리한 도곡지구대로 이동해 직원들의 애로를 듣는다.
10일 임명된 윤희근 경찰청장이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 경찰청
윤 청장은 11일 오전 취임 후 첫 번째 전국경찰화상회의를 개최해 포부와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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