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0일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 개최
김여정, 연설 통해 ‘김정은 확진’ 시사
전문가 “지도자의 희생 리더십 부각”
입력 : 2022-08-11 10:36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주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선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가 진행되었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최대비상방역전의 승리를 선포하는 역사적인 총화회의에서 중요연설을 하시었다"고 1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각이 소집한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가 8월 10일 수도 평양에서 진행되었다”고 보도했다.
이 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이 토론자로 나섰다.
김 부부장은 연설을 통해 “이 방역전쟁의 나날 고열 속에 심히 앓으시면서도 자신이 끝까지 책임져야 하는 인민들 생각으로 한 순간도 자리에 누우실 수 없었던 원수님”이라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 5월 19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고한 바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김 위원장이 확진됐었거나 확진된 주민들과 같은 고통을 겪었음을 의도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지도자의 영도와 희생 리더십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 위원장은 해당 회의를 주재하며 ‘중요연설’을 통해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다.
그는 “나는 이 시각 당중앙위원회와 공화국정부를 대표하여 영내에 유입되었던 신형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를 박멸하고 인민들의 생명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최대비상방역전에서 승리를 쟁취하였음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당과 정부는 지난 5월 12일부터 가동시켰던 최대비상방역체계를 오늘부터 긴장 강화된 정상방역체계로 방역 등급을 낮추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5월 12일 코로나19 발생 사실을 공개하며 최대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한 이후 91일 만에 정상방역체계로 전환한 것이다.
김여정 부부장은 남측의 대북전단 살포를 상기시키며 북한의 코로나19 유입을 남측 탓으로 돌렸다.
그는 “전선 가까운 지역이 초기 발생지라는 사실은 우리로 하여금 깊이 우려하고 남조선 것들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하였으며 경위나 정황상 모든 것이 너무도 명백히 한 곳을 가리키게 되였는 바, 따라서 우리가 색다른 물건짝들을 악성 비루스 유입의 매개물로 보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반드시 강력한 대응을 해야 한다”며 “이미 여러 가지 대응안들이 검토되고있지만 대응도 아주 강력한 보복성 대응을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부장의 이런 발언은 남측의 대북전단 살포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면서 대남 경고 수위를 높이려는 속내로 관측된다. 북한이 미사일 도발 등을 재개하기 위해 명분을 쌓는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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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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