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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이야기

찔레꽃 [baby brier]에 대한 추억

 

 

찔레꽃 [baby brier]에 대한 추억

 

찔레꽃 꽃말은 자매의 우애, 고독, 온화라는 뜻을 가졌다..

찔레나무는 장미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약명으로는 석산호(石珊湖)라 불린다. 붉은 그 열매는 영실(營實),또는 색미자(色微子)라 하며 귀한 약제로 쓰인다.

찔레의 자생지는 양지바른 밭 언덕 야산기슭이나 볕이 잘 드는 냇가와 골짜기에서 자라며. 해발 50~1,950m 지대에 서식한다. 강인한 생명력이 있어서 산불이 난 곳에 제일먼저 뒤엎으며 점령하여 자라기도 한다.

나무의 높이는 1∼2m이고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가지는 끝 부분이 밑으로 처지고 날카로운 가시가 있다. 잎은 어긋나고 5∼9개의 작은 잎으로 구성된 깃꼴겹잎이다.

작은 잎은 타원 모양 또는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고 길이가 2∼4cm이며 양끝이 좁고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잎 표면에 털이 없고, 뒷면에 잔털이 있으며, 턱잎은 아랫부분이 잎자루 밑 부분과 붙고 가장자리에 빗살 같은 톱니가 있다.

꽃은 5~6월에 새로 나는 햇가지 끝에 흰색 또는 분홍빛 도는 흰색으로 핀다. 어긋나게 갈라지고 갈라져 원뿔처럼 된 꽃대가 나와 끝마다 지름 2㎝ 정도의 꽃이 달린다.

수술은 머리가 노랗고 개수가 많다. 꽃잎은 5장이다. 꽃받침 잎은 5장이고 긴 피침 모양이고 붉은빛 도는 연녹색을 띠며 안쪽에 융 같은 가는 잔털이 있다. 하얀 꽃잎과 노랑수술의 아름다운조화는 창조주의 오묘한 솜씨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찔레꽃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수수한 듯 순박하면서도 미적인 표현 저 넘어 식물세계에서만 느낄 수 있는 화려함이 숨 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넝쿨속의 찔레꽃은 불규칙하게 여기저기 피어 있어 보이지만 결코 불규칙 한 것이 아니고 꽃봉오리 서열에 따라 피고 지며 그윽한 향기를 내뿜으면서도 어디엔가 외로움이 듬뿍 묻어 있어 바람결에 휘날리는 아름다운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목 놓아 울었지.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밤 세워 울었지”라고 장사익이 노래하였다.

찔레꽃은 소녀 같은 모습의 청초함에 묻어나는 향기가 있어 오랫동안 취해 있어도 결코 싫증나지 아니하며 찔레꽃 향기는 코끝을 지나 목젖을 타고 가슴 깊숙이 젖어들어 달콤하며 애틋하게 지나가 버린 첫사랑과 닮아 있다.

찔레꽃이 하얗게 피어나던 계절이 오면 긴 겨울 동안 마구간에 메여있던 소를 몰고 소 먹기기 하려가면 산비탈 밭언덕에 서식하던 찔레꽃 넝쿨에서 갓 나온 새순을 꺾어서 껍질을 벗기고 통통한 속살은 달콤하면서도 야들야들하여 허기진 배를 잠시나마 채우기에 족하였다.

어린 나무는 줄기는 붉은빛 도는 녹색을 띠다가 붉은 갈색이 되며 붉은 가시가 있다. 묵을수록 검은 빛 도는 갈색이 되며 세로로 옅게 갈라지며 가시가 억세고 발색이 된다. 새 순을 따기 위해 찔레 넝쿨에 손을 넣다가 가시에 찔려 눈물 흘린 기억이 생생하다. 그 당시에는 찔레를 원망스러워 미워했다. 그래서 누구인가 찔레꽃 꽃말은 고독이라고 붙여 주었던 것일까?

사람은 자신이 바라는바가 어떤 상황에 맞닿아서 까시에 찔려 자신이 바라는 대로 되어 지지 아니할 때면 그 허물을 자신에게 돌리기보다 상대를 원망하고 미워하기 마련이며 마음에 문을 닿아버리는 인간속성이라고 생각된다.

찔레꽃이 가지고 있는 전설에 의하며

고려시대 깊은 산골 마을에 병든 아버지와 찔레와 달래 형제가 살았다고 한다. 그 당시에는 고려가 몽고에게 처녀 공출하는 제도가 매년 시행되어 찔레가 몽고로 끌려가서 우여 곡절 끝에 10년 만에 고향에 돌아왔는데 가족을 찾을 수 없어서 동생 달래의 이름을 부르면서 산골짜기를 헤매다가 죽었고 그 뒤로 골짜기에 찔레의 순박한 자매의 우애를 닮은 하얀 꽃이 피어서 사람들이 찔레꽃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약속 민족 국가의 서민으로 태어난 한이 서려진 전설일 테지요. 찔레꽃은 누구를 원망할 수도 없는 이렇게 애절한 혈육의 사랑을 가진 서민들의 정서속의 살아온 잡초 꽃이다.

찔레꽃은 내가 좋아하는 장미꽃의 모태이며, 장미는 중의 꽃으로 대접받아왔지만 찔레는 천하고 천하게 여겨지어 불목 감으로도 제대로 대접 받지 못하던 찔레꽃도 이제 냉대의 세월이 마감되고 아파트 정원 한구석을 차지하는 원예품목이 되었다. 장미꽃을 좋아하다 보니 향기 좋은 추억의 꽃 찔레꽃에 대한 지나간 추억도 새로워진다.

근래 알려진 찔레의 효능에 대하여 살펴보면 찔레 순을 효소로 만들어 복용하면 아이들 성장발육에 쓰이며, 혈액순환 및 변비, 수종, 어혈 치료에 이용한다.

뿌리, 꽃, 열매, 새순 ,뿌리는 물론 뿌리에 기생하는 버섯도 약으로 쓴다. 뿌리(장미근)는 산후풍, 산후골절통, 부종, 어혈, 관절염 등에 효과가 있어 신비롭다. 꽃으로는 증류하여 화장수로도 쓴다. 열매는 생리통,생리불순,변비,신장염,방광염,각기,수종 등에 쓰며 치료효과가 뛰어나다.

찔레버섯은 어린이 기침, 경기, 간질에 묘약으로 쓰이며 항암효과도 있다한다.

단, 많이 먹으면 설사가 심하므로 주의를 요한다.

어느 모로 보아도 훌륭한 이 찔레꽃 한포기 정도는 정원수 화초로 우리 곁에 두고 살아갔으면 하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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