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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이야기

연애 편지

연애 편지

 

 

그리운 사람이여!

보고싶은 사람이여!

 

 

이 한밤에 음악편지를 쓸까요.

별이 빛나는 밤의 편지를 띄울까요.

아니면 0시의 다이얼을 돌릴까요.

 

 

편지지 위를 달리듯

꽃무늬 종이에 엎어지듯

화전지에 밤새도록 스며들듯

 

 

또 다시 당신에게 편지를 써

부친다면

그때의 편지가 되기는 할까요?

 

 

내 첫사랑

눈물 나도록 그리운 사람

사랑인지 무엇인지도 모르는 감정을

당신에게 전 할 때

사랑이라든가 연애라는 말들이

그렇게 무섭게  떨렸으며

우리들이 때를 묻힐 것 같아

 

 

사랑으로 미화한 언어들로 포장하여

순수한 단어와 단어들을 엮어서 써내려갔던 편지...

 

 

그때의 그 마음은 기억이 선명한데

그때의 그 언어들은 기억에 남아있지 않네.

세월의 무정함이 이런 건가요.

 

 

이 메일도 신석기 시대의 소통의 수단이 되고

카톡이나 텍스트가 소통의 일반적인 수단이 되어버린 지금..

 

 

이제는 찾아볼 수 없는

수없는 세월을 뒤돌려야만 찾을 수 있는 학창시절

그 세월에 담긴 전설의 편지.

 

 

예쁘고 질 좋은 분홍색 편지지에

설레는 가슴 불타는 마음을 담아

팬으로 또박 또박 눌러 보던 사랑의 악보

 

 

그 때를 생각만 해도 가슴이 저리는

흘러간  시절의 아련한 노스텔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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