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하늘
가을이
곱고 붉게 물들어가는 날
당신의 얼굴을 닮은
해 맑은 가을 하늘아래
홍시 하나가 익어 가고 있다.
우리가 함께 한 하늘을 닮아
한 폭의 풍경화 되고
동화가가 되어
그 시절의 가을을 수놓고 있구려.
세월 속에 걸어온 나의 길
다시 걸어보지만
너무도 멀리 걸어
모든 것이 희미해지구려
아름다운 하늘에
이제는 내가 먼저
손을 내밀어
떨리는 손으로
미소 지어 보여
그날을 다시 담아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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