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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이야기

배려하며 양보하는 삶의 자세

배려하며 양보하는 삶의 자세

 

겸손하고 양보하는 마음은 인격을 완성하는 데 절대 필요한 양식이다. 이러한 인격 완성의 양식이 떨어지면 사람들은 교만하고 약해진다. - 존 러스킨 -

 

느림의 미학 속에 살아온 우리 민족정서는 농업사회에서 산업사회를 거치면서 우리의 국민성이 다혈질로 변하고, 신경질적이고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주의적으로 바뀌었습니다. 남녀노소 구별 없이 배려하고 양보하며 조금 참으면 될 것을 주먹다짐과 심한 욕설로 다툼은 물론 경찰의 개입이 불가피한 사태로 이어지고 전 국민들이 문제해결을 위해 재판에 목을 매는 사회입니다.

 

이렇듯 자기주장만 내세우면서 타인의 의사는 조금도 인정하려 들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자기가 한 일은 모두 잘 한 것이고, 남이 한 일은 못마땅해 하는 자기중심적인 사고방식이 팽배 하다는 것입니다.

 

인간미 넘치는 사회 대신에 융통성 없고 각박한 인간성의 소유자로 변화 되어가며, 또한 급속한 사회와 문화의 변화 속에서 어느 누구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느림의 미덕과 여유와 배려의 가치를 인정하지 아니합니다. 남보다 내가 먼저 할 일을 빨리 이루는 것이 제일 중요한 사회적 가치로 인정되기 때문입니다.

 

누가 어디에서 먼저 투자가치를 잡아서 벼락부자가 되었다 던지 줄을 잘 잡아 빨리 출세를 했다더라와 같은 성공 신화들이 우리 주위에 판을 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급속한 사회 경제적 발전 속에 우리주위에서 실제보다 다른 바닥이 다져지지 아니한 모래성 위에 세워진 모습이 우리들의 의식구조까지 변화를 시킨 것입니다.

 

팔자를 고치는 벼락출세 성공담이 사회주류의 여론으로 휘잡고 있을 때 우리는 인생을 한방이라는 속도전 신화에 사로잡혀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너도 나도 빨리 앞서 나가보려는 이런 환경에서 남을 배려한다는 것은 자기기회를 잃어버리고 마는 일로 여겨지게 됩니다.

 

모두 남이 먼저 행동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양보하는 사람들을 만나기 어렵게 된 것입니다.

남을 기다려 주지 않는 만큼 남들이 자기를 여유 있게 기다려 주리라고 기대 할 수도 없는 마음가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오직 변화와 성공을 위한 수단만이 사회적으로 높이 평가 받기 때문에 여유와 배려하는 미덕은 한가한 사치로 치부되는 가운데 사회로부터 뒤처지는 낙오한 사람들로 생각하며 영영기회를 잃어버린 패자로 착각하기도 합니다.

 

세상에 삶이란 승자도 패자도 없습니다. 얼마나 인생을 주어진 여건에서 성실하게 살아왔는지가 정답이 아니까요. 남보다 한 걸음 뒤쳐져 걸어간다는 생각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어떨까, 우리 모두 서로 양보하겠다는 정신으로 밑지는 장사를 하며 조금은 어수룩하게 세상을 살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직 자기 이익만을 추구해서 달리는 삶의 자세는 긴 안목으로 바라볼 때 가정이나 직장, 나아가 국가가 발전에 도움 되는 일은 결코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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