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의 의미와 추억
떨어지는 낙엽을 보면서 인생이 어떤 존재인지 회의를 가지게 해 주는 사색의 계절입니다.
푸름을 자랑해 보았던들 이제는 부는 바람에 한마디 말 못하고 너무도 쉽게 떨어져 버립니다.
잎사귀마다 새겨진 삶의 애환을 보며 지난날을 회상하며 추억 속으로 빠지게 하기도 하고 가을의 낙엽으로 지는 잎 새를 보며 인생의 무상함을 느끼며 세상사에 겸손해 집니다.
무엇을 남기기보다는 자신의 존재를 알고, 자기에게 주어진 생을 살아가는 아름다운 뒷모습을 남기는 그들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가을이 있어 겸손할 수 있는가 봅니다. 지나간 계절을 살면서 다투기도 했었고 알게 모르게 얼마나 나의 판단대로 살았는지요.
잘난 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자기에게 주어진 삶을 살고 가는 그네들을 볼 수 있는 가을은 인생을 조금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가을에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들… 만물이 죽어가는 상처의 계절이다, 그러기에 가을은 사색의 계절… 삶과 죽음을 생각하게 하는 계절이다. 낙엽이 우울한 것은 낙엽의 고독한 그림자 때문이기도 하지만 낙엽에는 많은 상처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적게는 귀퉁이가 잘려 나간 것, 크게는 가운데 구멍이 크게 뚫려져 있는 것도 있다. 세월이 새겨 넣은 상처 때문 일 것이다.
차중락이란 가수가 불렀던가? –낙엽 따라 가버린 사랑-
어딘가 우수에 찬 선율이 많이 애창되곤 했는데, 당시 기성세대에 어울렸던 노래였던 것 같다. 삶이 힘들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당시에는 신나는 리듬 보다는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 같은 우울한 리듬들이 유행했다.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 -Anything that's part of you–라는 제목으로 엘비스 프레스리가 불렀는데 바이브레이션이 강한 창법이 노래의 분위기와 어울려 가을무드 음악으로 한국에서 널리 사랑받았던 곡이다. 엘비스 프레스리의 창법을 모방하며 미군부대에서 노래하던 가수가 바로 차중락이란 가수였다. 27세의 나이로 요절, 가요계의 전설로 남았는데 노래의 분위기와 어울렸기 때문이었을까, 가을이 되면 유난히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이 전파를 많이 타곤 했었다.
인생에서 혹독한 찬바람을 느껴보지 못한 사람에게 음악이 귀에 들려 올이 없을 것이다. 싸늘한 바람 속으로… 우리는 얼마나 많은 낙엽을 밟고 험한 인생길을 걸어왔을까, 지나보면 모두가 낙엽 따라 가버린 추억… 아픔이 있었지만 또 아픔만큼 아름다움으로 채워진 나날들…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고 산다는 것은 그만큼 무의미한 시간의 연장일 뿐일 것이다. 당신의 낙엽 따라 가버린 추억은 어떤 것이 있나요? 엘비스 프레스리가 부르는 '낙엽 따라 가버린 사랑'을 이 가을바람에 한번 띄워보세요
'우리들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1세기 스포츠포럼의 '올해의 인물' 문동후 (0) | 2011.12.17 |
---|---|
부 부 (夫 婦)의 소중함 (0) | 2011.11.28 |
그 분이 그리운 밤 (0) | 2011.10.25 |
아름다운 코스모스 꽃길에서 (0) | 2011.09.13 |
사랑도 미움도 내 마음에 있다 (0) | 2011.08.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