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되고 싶다
나는 바다가 좋다.
바닷가에 수 없이 쌓여가는
꿈의 모래밭을 종일 걸을 수 있어 좋다
바닷가 모래밭에 앉아
수평선을 바라보면
바다가 되고픈 내 꿈
젊은 날의 흔적이 바람에 지워져 가도
밀려오는 모래 물결에
해변의 성을 만들어 나가리라.
은빛으로 빛나는 외눈박이 가로등 아래
바다가 쳐 놓은 그물에
달이 지처 질 때까지
허기진 갈증에 취한 바다가 좋다.
바다는 끝없는
무형의 언어를 잉태하고
어미 품속 같은 바다에 나를 잠들게 한다.
바닷가에 올 때면
바람에 포말 되어 일어나는 꿈들이
심장을 담금 질 하며
사랑의 물결을 타고 밀려오는 은어들
잊힌 세월의 모래톱을 쌓으며 이야기가 된다.
천 년의 인고의 세월을 산다 해도
살아 돌아오지 못한 넋들이 있어
태어나 죽고 다시 태어나는
세월의 강 속의 영혼을 찾아
바다가 좋아서 바다로 간다.
바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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