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들 이야기

눈밭 속에 꿩 사냥의 추억

 

 

눈밭 속에 꿩 사냥의 추억



날씨가 요사이처럼 춥고 눈이 오는 날에는 희미하게 잊고 있었던 유년시절 추억 하나가 떠오른다. 가을이 걷지가 지난 산 밑 밭고랑에는 싸이나 라는 비상약을 겨울철에 많이 놓았다. 콩에 작은 구멍을 뚫어 거기에 청산가리를 채워 넣고 촛농으로 밀 납 한 것이다.


내가 알고 있는 기억으로는 그렇게 하여 한 마리도 잡힌 일이 없었다. 꿩은 영리하게도 콩에 약을 넣어둔 콩은 구별하여 먹지 아니 했다.


한겨울 천지가 하얀 눈밭이 된 세상에 크고 작은 나무들도 흰 눈을 뒤집어쓰고 작은 가지들은 축축 처져 땅에 붙어있었던 그즈음 초등학교 담임선생님이 고사리 손들을 이끌고 학교뒷산을 향했던 추억이 새롭다.


장끼전의 우화를 소개하시면서

꿩은 눈 속에서 날래게 뒤를 쫓으면 도망갈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면 눈 속에 고개를 푹 쳐 박는다. 몸뚱이는 밖에 있는 채. '이 녀석은 자기 머리를 눈 속에 숨기면 자기를 못 본다고 생각 한다.'그러니까  꿩 대가리야.~

그 말을 그대로 곧이듣고 우리들은 당장 꿩을 한 마리 잡은 기분으로 뒷산을 향했다.


동산은 눈이 많이 쌓이고 보니 야생 동물들의 자취가 없다. 내리는 눈이 멈춘 이후에 어디에 숨어버린 것인지 그 거동을 찾기가 어려운 때가 제격이라고 하신다. 그래야 토끼나 꿩 발자국이라도 볼 수 있다.


산에 올라 시간이 흘러 간 후 어느 누가 '앗! 여기 있다. 꿩 발자국이 선명하다 '

아, 꿩의 발자국은 마치 화살표 모양과 똑 같다.

꿩을 당장 잡았다고 생각하고 모두 기분에 들끓었다.


조금 따라가니 저 만큼 작은 소나무 밑에서 '푸드득~' 한 마리가 날아오른다.

꼬리가 긴 멋진 장끼다.

잽싸게 쫓아갔다.

그런데 요놈이. '휑하니 건너 편 산등성이로 나른다.

너무 멀다. 아쉽다.


무슨 수로 건너편 산으로 날아가 버린 꿩을 쫓아 가리요.

다른 놈을 찾아야지.

몇 시간 산을 뒤지다가 왁 짝 지껄거리며 사냥은 끝나고 말았다.


 

꿩 에 얽힌 이야기가 우리주위에 많다.


꿩 먹고 알 먹고”란 보통 우리가 일석이조[一石二鳥], 일거양득 [一擧兩得], 속된 표현으로 일타 쌍피 등  한 번에 두개를 쉽게 얻는다는 의미를 쉽게 표현한 말입니다.


그런데 “꿩 먹고 알 먹고” 말은 어디서 유래되었을까요? 본래 꿩은 주위의 작은 소리에도 매우 민감하여 주변의 작은 인기척에도 금세 날아가 버리지만 가끔 사람이 가까이 다가가도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그럼, 그 경우가 언제이냐?

바로 자신의 품에 알을 품고 있을 때라고 합니다. 그래서 “꿩 먹고 알 먹고”라는 표현은 알을 품고 있는 꿩을 발견하면 꿩도 잡고 알도 쉽게 구할 수 있기에 유래 되었다고 합니다.

좋은 의미이기 한데, 한편으로는 꿩의 모성애를 악용(?)하는 것 인간의 잔인성을 탓하고 싶다.


 뜬금없이 왠 꿩 이야기를 하느냐하면


북한이 남북대화를 의도하여 접근하여 오는 목적이 꼭 그렇게 보인다. 어제까지 불바다 운운, 하였고 금강산 여행객 사살사건과 천안함 폭침으로 해병 45명의 생명을 앗아가고, 그것도 모자라서 연평도에 대포를 발사하여 평화롭게 살아가는 연평도 도민에게 씻을 수 없는 죄악을 범하고도 눈썹 하나 가딱하지 아니했다. 그런 악당들이 금세 말을 바꾸어 민족이란 감언이설로 남북 화해 협력 평화운운 하고 있는 북한의 소행을 생각하면 눈 속의 장끼 생각난다.


실상은 그냥 두고 자기 눈만 깜으면 만사형통 할 줄 아는 저 거짓무리들이 한심하다. 정말 자신이 살고 싶고 평화를 사랑한다면 눈을 뜨고 세상을 바로 볼 줄 아는 양심으로 돌아온 진실성을 보이지 아니한다면 거짓말하고 있을 뿐이다.



'우리들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설에 대한 생각   (0) 2011.01.16
어머니 은혜   (0) 2011.01.11
모성애   (0) 2010.12.27
어느 귀농 작가의 기사를 읽고   (0) 2010.11.11
당신의 대화 상대자에 따라 품격이 결정됩니다.  (0) 2010.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