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학창시절! 그때가 그립다.
부산이라고 하면 나의 제이고향이며, 내가 젊은 날 살았던 도시이기에 어디로 가드라도 잊을수가 없다. 아름다운 인정과 맑은 자연환경속에서 풍부한 자연의 혜택을 누리면서 어려웠던 시절을 부모님 덕택으로 나는 그래도 큰 고생없이 평탄 하게 삶을 살았던곳이다.
어쩌면 노년이 된 나에게도 분명 10대의 학창시절이 남 다르게 느껴진다.
생각만 해도 가슴 뭉클해지면서 눈물이 납니다. 그리고 그 시절이 그리워지고 정겨워집니다. 내 나이가 많아진 탓인가 봅니다. 그러나 너무 오래되어서 실감나지 아니합니다. 이사진을 보는 순간 학창시절이 있었다는 사실이 아련하게 떠오른다. 너무도 긴세월 무엇하고 산다고 잊고 있었을까 싶다.
내게 학창시절이 있었기에 지금의 노년이 있는 것이 분명한 일인데도, 마치 세월이 건너 뛴 건만 같습니다.
나의 중 고등학교 시절에는 회색 반반지에 운동화와 모자 이런 것들이 내가 다니던 학교의 지정 색깔과 교복이었습니다. 교복에 따라서 학교 등급이 매겨 지고 학생의 가치가 매겨지던 시절이었답니다.
부산 구덕산 아래 자리 잡은 동․서대신동에 학교라야 중고등학교 다 합해도 10개도 아니 되던 시절이라서 아무리 멀리 있어도 대충 누구라는 것이 확인할 수 있었던 시절이지요. 특별한 학생은 자기학교 뿐 아니라 옆 학교까지 소문이 쫙 퍼지던 때입니다. 공부를 특히 잘하는 학생이라든지 운동을 잘하던지 음악에 소질 있던 학생이나 미모나 신장에 특별한 경우 타 학교 학생한테까지 인기가 있었답니다.
중 고 등 학교시절 난 보통 키에 통통한 편이었습니다. 아무런 특기도 잘난 것도 없었다. 키가 크고 작은 순으로 출석 번호가 정해졌습니다. 키가 보통이라서 그러 했는지 다행인지 요행인지 첫째와 끝은 피해갔습니다. 성적도 항상 키와 상관 있었나보다.
그 때도 지금처럼 진학시험은 성장기 우리들을 몹시도 피곤하게 했다. 일류를 향한 몸부림은 모든 이들의 집념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선생님들의 제자에 대한 지극한 사랑이 없었다면 그렇게 할 수가 없었을 것 같다. 50년이 지난 지금도 그 순간만큼은 선명하고 또렷하게 컬러 사진처럼 내 가슴속에 남아있는 아름다운 추억이 됩니다.
그 오랜 세월동안 나의 가슴속에서 이렇게까지 잠들어 있다가 생생하게 다시 피어 날 줄 몰랐습니다. 학년마다 정해진 단임 선생님과 그때 그 시절 친구들이 너무나도 그립습니다. 이제는 세월 속에 은사들도 모두 돌아가시었을 터이기에 생전에 한번 찾아 인사드리지 못한 것이 한으로 남게 합니다. 사람은 가진 것을 모두 잃어버린 후에 진정 그 가치의 새삼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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