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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이야기

내 안의 "수상행식(受想行識)”

 

 

 

 

 

내 안의 "수상행식(受想行識)”

   


  바른 의식이 바른 길을 보게 해 준다.

  바른 길을 본다는 것은 바로 가는 것의 첩경이며

  또한 바로 갈 수 있음을 뜻한다.



너무나 사랑하여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 같은 대상이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그 관계를 항상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자신과 맞지 않는 부분이 보이거나 결점이 보이면서 관계가 흔들리기 마련이다.


상대방에 대한 불편함을 야기시키는 것은

다름 아닌 자신 속에 있는 “수상행식(受想行識)”이다.

내 안에 숨어있는 “수상행식(受想行識)”이,

그로부터 내뻗은 가시와 발톱이 갈고리가 되어 상대방의 모습(언행)을 걸어와

자신에게는 또다른 “수상행식”을 만들고 있는 형국이다.

숨어있던 가시가 드러나면 또다른 관계로 변해간다.


그러므로 어떤 이와는 맞다, 아니 맞다, 옳다, 그르다 하는 것도

종국에는 그 시점에 어떤 가시가 내게 드러나 있는 가에 달린 것일 뿐.

내 안의 그 어떤 것이 나도 모르게 갈고리가 되어

다른 이로부터 나오는 색(色)을 끌어 당겨와서는

또다시 수와 상 그리고 행, 나아가서는 식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냥 흘려보낼 줄 알아야 한다.

아니 그냥 흘려보낼 수 있는 상태가 되어야 한다.

가시를 숨기고 다가오는 “색(色)”이라 해도

그마저 품을 수 있고 스칠 수 있으면

그로써 이미 좋다.

 

덕명쓰다

 

출처 : 다소 생활  덕명칼럼 /08-12-17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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