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진수식 사진이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옆에 선 여성이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며느리이자 정기선(40) HD현대 사장의 아내인 정현선(28)씨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정씨가 공식석상에 얼굴을 드러낸 건 이날이 처음이다.
지난 7월 28일 울산시 현대중공업에서는 해군의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인 정조대왕함 진수식이 열렸다. 국내 기술로 설계‧건조한 정조대왕함을 진수하는 날이기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군 주요 지휘자, 국회의원, 대통령실 참모진 등이 참석했다.
이날 진수식과 기념촬영 현장에서 정 사장 부부는 윤 대통령 부부 옆자리를 지켰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 업계에서는 진수식에 선주의 부인이 참석하는 것이 전통”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 부부는 2020년 결혼했다. 당시 정몽준 이사장은 결혼식에서 ‘며느리는 어떤 분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한민국의 건강한 여성”이라고만 답했다. 언론에 공개된 결혼식 사진에서도 정씨의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됐다.
교육자 집안에서 자란 정씨는 연세대 언더우드 국제대학(UIC) 아시아학부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교 재학 시절에는 연세대 학생홍보대사와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뜻을 담아 만든 ‘아산서원’의 온라인 홍보단으로 활동했다.
정 사장과는 대학교 선후배 사이다. 정 사장은 대일외고,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8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지난해 말 사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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