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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문화

멍게 먹으면 뇌 노화 징후 반전시킬 수 있다

멍게 먹으면 뇌 노화 징후 반전시킬 수 있다

입력 2022-05-13 08:00업데이트 2022-05-13 08:00
 
미국 스탠퍼드대와 중국과학원(CAS) 대학 공동연구
게티이미지뱅크
멍게에 함유된 성분이 노화 징후를 반전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발표된 미국 스탠퍼드대와 중국과학원(CAS) 대학 등의 공동연구 결과에 따르면 멍게에 들어있는 ‘플라스말로겐’ 성분은 노화가 진행 된 뇌의 인지 장애를 뒤집을 수 있는 성분으로 나타났다. 또한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을 69%나 감소시키는 것으로 최근에 밝혀졌다.

연구팀은 플라스말로겐 수치를 높이면 노화의 영향을 막을 수 있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노화가 진행된 생쥐에게 플라스말로겐을 먹인 이후에 기억력과 학습 능력이 향상되는지 여부를 실험했다.

 
당초 나이 든 생쥐들은 수영장의 경로와 휴식처를 제대로 찾도록 학습하는 데 5일이 걸렸지만, 플라스말로겐 성분이 든 보충제를 먹은 나이 든 생쥐들은 어린 쥐들만큼이나 더 빠르게 경로를 찾았다.

또 플라스말로겐 성분이 들어 있는 보충제를 먹은 나이 든 생쥐들에게서는 더 두껍고 윤기가 흐르는 검은 머리가 새로 났으며, 플라스말로겐을 섭취하지 않은 노화된 쥐들에 비해 뉴런 사이의 연결이 더 좋은 것으로 밝혀졌다.

게티이미지뱅크
이번 연구의 저자인 레이 푸 시안자오퉁-리버풀대 교수는 “우리는 플라스말로겐이 뇌에서 뉴런과 시냅스의 성장과 발달을 돕는 분자의 수를 상당히 증가시킨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플라스말로겐이 신경 재생을 촉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연구는 플라스마로겐이 인지 능력 저하를 멈출 뿐만 아니라 노화된 뇌의 인지 능력 장애를 되돌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플라스말로겐이 노화가 진행된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첫 연구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에는 시안자오퉁-리버풀대, 상하이 자오퉁대도 참여했으며, 이 연구 결과는 분자생물학 분야의 저널 ‘Frontiers in molecular biosciences’에 실리고 미국 건강의학 매체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소개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