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못 품은 빈 가슴" 김건희 겨냥한 與의원…네티즌 뿔났다
중앙일보
입력 2022.02.10 11:25
업데이트 2022.02.10 11:37
[김경영 의원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울시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 씨를 겨냥한 발언을 올렸다 네티즌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윤 후보 부부에게 자녀가 없다는 점을 지적한 것인데, 네티즌들은 “자녀 없는 난임 부부들을 비하하는 거냐”며 비판하고 있다.
김경영 민주당 서울시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생을 모르는 금수저가 서민의 애환을 알까요. 아이를 품어보지 못한 빈 가슴으로 약자를 품을 수 있을까요. 자녀를 낳아 길러보지 못한 사람이 온전한 희생을 알까요”라고 썼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
김 의원이 대상을 특정하지는 않았으나, 김건희 씨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경영 의원 페이스북 캡처]
[김경영 의원 페이스북 캡처]
김 의원이 글을 삭제했지만, 네티즌들은 김 의원 페이스북에 댓글을 남겨 비판하고 있다. “하루하루 고통으로 살아가는 난임 부부들은 지금 의원님 쓴 글에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서초갑 여성 부위원장이라는 분이 할 말이냐” “글 지우면 끝인가. 사과하라”는 반응이 김 의원 페이스북에 이어지고 있다.
이기인 국민의힘 성남시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경영 의원. 이 글 올렸다가 냅다 지우신 것 같은데, 당장 사과하시라”라며 “아이를 품어보지 못한 국민, 자녀를 낳아 길러보지 못한 국민을 이런 식으로 비하하는 인성 말종이 온전한 희생을 아느냐?”라고 비판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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