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보는 세상] 식(植)테크
입력 : 2022-01-26 00:00
얼마전 중고거래 플랫폼인 ‘중고나라’에서 식물 줄기 하나가 약 400만원에 팔려 화제가 됐다. 이 식물의 정체는 ‘몬스테라 보르시지아나 알보 바리에가타(사진)’로 흔히 ‘알보몬’이라 불리는 희귀식물이다. 유전자 변이로 초록색 잎사귀에 흰색 무늬가 불규칙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흰색이 선명하고 무늬가 독특할수록 비싸게 팔린다. 식물의 삽수를 비싼 가격에 분양하거나 작은 식물을 크게 키워 되파는 것을 일명 ‘식테크(식물+재테크)’라고 한다.
식테크 열풍의 배경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있다.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홈가드닝(집에서 식물 기르기)’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이들이 특이한 식물을 찾아 중고 거래에 나서면서 인테리어용 식물 가격이 치솟은 것. 중고나라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에 알보몬은 평균 70만원선, 필로덴드론은 평균 13만원선에 거래됐다. 수요는 늘고 공급은 준 것도 영향을 미쳤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지난해 3월 몬스테라·필로덴드론·안스리움 계열의 식물 삽수에서 금지병해충이 검출됐다며 수입제한 조치를 내렸다.
알보몬 등 열대기후에서 자라는 관엽식물은 관리하기가 까다로운 편이다. 준비 없이 큰돈을 들였다가 제대로 기르지 못하고 폐기해야 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지유리 기자 yuriji@nongmin.com, 사진출처=인스타그램 @botanicstudio.ons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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