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중투화소심을 피우는 단엽중투 '단군(아사달)' 4촉짜리를 실물로 봤습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로 엄청나게 정말 '엄청나게' 멋진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사진촬영은 못했습니다.
소장하신 분께서 열심히 난실 전체 분갈이를 하시는데 제가 옆에서
이거 사진 찍어도 되냐고 여쭤볼 수가 없더군요;;
그동안 호정, 왕중왕이 작품으로 완성되어 전시장에 나온것까지 다 봤지만
저의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오늘 본 단군이 최고였습니다.
정말 비싸도 기르고 싶다는 느낌이 간절할 정도로요...;;
태황, 천종은 아직 실물을 못봤습니다;;
물론 어떤 품종을 명품으로 평가할때는 여러가지 객관적인 데이타에 준해서 해야하지만
저의 개인적인 취향을 바탕으로 했을때는 중투중에서는 단군이 최고였다는 뜻입니다.
결코 호정, 왕중왕을 깍아내리려는 의도가 아니므로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호정,왕중왕은 상당한 카리스마가 흐르면서도 여성스러움이 동시에 느껴지는데,
오늘 본 단군은 난쟁이가 되어버린 최홍만을 보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참고로 저의 개인적인 취향은 중투, 복륜은 그다지 눈이 잘 안가는 스타일입니다.
단엽성의 힘이 넘치는 후육 청무지엽을 더 좋아합니다.
색화는 황화를 무척 좋아하기 때문에 여러종류의 명명품 및 무명황화를 꽤 많이 기르고 있죠.
여하튼 단군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서요......
'단군'은 원래 일본으로 넘어갔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난초라고 하네요.
그 후 '아사달' 이라는 이름으로 재등록(?) 되었다고 하고요.
오늘 단군(아사달)을 바라보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그동안 직거래장터를 보면 단군무지촉이 상당히 많이 상품으로 올라오고 거래가 되었는데,
그동안 사진상으로 보아왔던 그 단군무지촉들과는 엽성 자체가 많이 달랐다는 것입니다.
중투와 무지촉과의 생리적인 차이에서 비롯된 것일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일단은 무지촉들은 구입할 때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확실히 들더군요.
다음으로 오늘 본 단군을 보면서 같이 떠오른 중투가 있습니다.
'아가씨'가 생각나더군요.
아가씨가 1년이 지난 촉부터는 탈색이 잘되어서 전진촉과 구촉들 사이에 색감의 차이가 큽니다.
(참고로 아가씨도 비배관리 잘 된 것은 7~8촉이 될때까지 색감차이가 거의 없더군요)
오늘 본 단군도 전진촉과 뒷촉들 사이에 색감의 차이가 컷습니다.
그래서 처음엔 '아가씨'가 이런 엽성도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아가씨가 이런 엽성도 있었나? 라는 생각이 든 이유는 단지 뒷촉의 탈색 때문에 그런것이 아니고,
전진촉 색감이 그만큼 좋았다는 뜻도 포함됩니다.
때문에 소장하신 분께 품종명을 여쭤본 후 단군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전진촉은 사천왕 못지않게 녹황의 대비가 뚜렸하고 좋았지만 뒷촉은 탈색이 많이 되었더군요.
그리고, 중투갓이 상당히 두터웠습니다.
아래 2번째 사진이 명명당시의 사진인데, 명명당시의 사진보다도 훨신 더 녹갓이 두터웠습니다.
엽성은 중수엽보다는 수엽에 가까운 스타일 이면서 약간의 권엽성이 있었고,
키도 작은데 잎 폭은 광폭으로 발전되어 있었으며
그런 상태에서 녹황 대비 뚜렸하면서 녹갓이 두터우니......
정말 감탄사가 안나올 수가 없더군요.
엽성이 마치 명명품 신라를 보는듯한 느낌이었는데, 신라 보다도 더 광엽이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태황과 천종도 실물로 보고 싶은데 아직은 볼 기회가 없었네요;;
화예품도 마찬가지지만 중투도 사진만으로 그 난초를 평가하는 것은 문제가 좀 크더군요.
때문에 실물로 못 본 중투를 다른 중투와 비교해서는 안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아래 사진들은 집으로 귀가 후 인터넷상에서 '단군'으로 검색된 난초들 사진을 모아본 것입니다.
그냥 참고용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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