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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이야기

일본인의 변심… “한국 좋아요”가 “싫어요” 처음 앞섰다

일본인의 변심… “한국 좋아요”가 “싫어요” 처음 앞섰다

입력 2022.01.24 18:02
 

한국에 대한 국가 이미지 조사에서 처음으로 일본인들의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해외문화홍보원이 24일 발표한 ‘2021 국가이미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의 경우 긍정 평가(35%)가 전년(27.6%)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해 조사 시작 이래 최초로 부정 평가(26.6%)를 앞섰다. 이 조사는 우리나라에 대한 세계인의 인식 변화 추이를 파악하기 위해 2018년부터 매년 이뤄지고 있다. 이번 조사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24개국 1만2500명(만 16세 이상)을 대상 온라인 설문으로 진행됐다.

일본은 그간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한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팽배한 국가로 분류돼왔다. 2018년(긍정 평가 20%, 부정 평가 43.4%)→2019년(긍정 평가 18.8%, 부정 평가 53.2%)→2020년(긍정 평가 27.6%, 부정 평가 39%) 등의 지표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부정 평가가 가장 높았던 2019년 조사 당시, 부정 평가의 가장 큰 이유로 ‘한국의 반일 감정’(28.6%)이 차지한 바 있다. 2019년은 국내에서 ‘토착왜구’ 등의 정치적 구호가 처음 등장한 해다.

그러나 문화의 힘이 이를 물리친 것으로 해석된다. 외국인이 응답한 한국에 대한 긍정 이미지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는 K팝·드라마 등 현대 문화(22.9%), 제품 및 브랜드(13.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되기 시작한 한국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면서 ‘제4차 한류’ 현상이 일고 있다는 현지 평가가 나온다. 한편 24개국 외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전반적인 국가 이미지는 긍정 평가가 80.5%로 전년(78.1%)보다 소폭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