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급 이상 공무원 5명 중 1명만 여성…男직원도 고달프다?
입력 2022-01-25 15:58업데이트 2022-01-25 17:44
여가부, 지자체 양성평등 조직문화 진단 결과 분석
여성가족부는 ‘2021년 지자체 양성평등 조직문화 진단’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한국리서치가 지난해 9~12월 15개 광역시도와 5개 기초시군구에서 공무원 1만9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지자체 양성평등 문화 진단은 이번에 처음 시행했다.
우선 5급 이상 관리직 가운데 여성 비율이 전체 직원 비율에 비해 낮았다. 공무원 중 여성 비율은 광역시도에서 40.7%, 기초시군구에서 45.5%로 집계됐다. 반면 5급 이상만 놓고 보면 여성 비율이 광역시도 22.0%, 기초시군구 24.4%로 하락했다.
지자체 내에서 선호하는 특정 부서의 여성 비율이 낮은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번 조사 결과 기획, 예산, 인사, 감사 4개 부서에서는 여성 직원 비율이 광역시도 35.5%, 기초지자체 35.8%로 집계됐다. 여성 직원 비율이 40~45%인 만큼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남성에게도 공무원 조직 문화가 불합리한 측면이 있었다. 조사한 20개 지자체 중 19곳이 당직제도를 운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중 15곳은 여성이 숙직을 맡지 않았다. 남녀 모두 숙직하는 곳은 4곳에 불과했다.
육아휴직을 활용해 본 남성 공무원 비율도 7%에 그쳤다. 반면 여성 공무원의 육아휴직 활용률은 광역시도 24.2%, 기초시군구 31.2%로 나타났다.
조직의 성희롱 대응체계에 대한 신뢰는 여성에게서 낮게 나타났다. ‘성희롱 피해자의 신변이 보호되고 비밀이 철저하게 보장된다’는 질문에 여성 응답자들은 평균 2.38점(5점 만점)을 줬다. 이는 ‘약간 그렇지 않다’와 ‘보통’ 사이 수준이다. 남성은 동일한 질문에 3.23점으로 답했다.
지자체 공무원들은 3년 전보다 각 지자체 조직의 양성평등 수준이 개선된 점에 대체로 동의했다. 응답자들은 ‘보통’과 ‘약간 그렇다’ 사이의 수준인 3.37점으로 응답했다.
여성가족부는 “조직 내에서 성별 역할 분리가 뚜렷한 기관일수록 대체로 남성 선호 경향이 높고, 성희롱 대응체계에 대한 신뢰도가 낮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동아DB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5급 이상 관리자 중 여성은 5명 중 1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 인사 등 특정 부서에서는 여성 비율이 전체 평균보다 낮은 현상도 확인됐다.여성가족부는 ‘2021년 지자체 양성평등 조직문화 진단’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한국리서치가 지난해 9~12월 15개 광역시도와 5개 기초시군구에서 공무원 1만9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지자체 양성평등 문화 진단은 이번에 처음 시행했다.
여성가족부제공
지자체 내에서 선호하는 특정 부서의 여성 비율이 낮은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번 조사 결과 기획, 예산, 인사, 감사 4개 부서에서는 여성 직원 비율이 광역시도 35.5%, 기초지자체 35.8%로 집계됐다. 여성 직원 비율이 40~45%인 만큼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여성가족부제공
육아휴직을 활용해 본 남성 공무원 비율도 7%에 그쳤다. 반면 여성 공무원의 육아휴직 활용률은 광역시도 24.2%, 기초시군구 31.2%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제공
조직의 성희롱 대응체계에 대한 신뢰는 여성에게서 낮게 나타났다. ‘성희롱 피해자의 신변이 보호되고 비밀이 철저하게 보장된다’는 질문에 여성 응답자들은 평균 2.38점(5점 만점)을 줬다. 이는 ‘약간 그렇지 않다’와 ‘보통’ 사이 수준이다. 남성은 동일한 질문에 3.23점으로 답했다.
지자체 공무원들은 3년 전보다 각 지자체 조직의 양성평등 수준이 개선된 점에 대체로 동의했다. 응답자들은 ‘보통’과 ‘약간 그렇다’ 사이의 수준인 3.37점으로 응답했다.
여성가족부는 “조직 내에서 성별 역할 분리가 뚜렷한 기관일수록 대체로 남성 선호 경향이 높고, 성희롱 대응체계에 대한 신뢰도가 낮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여성가족부제공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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