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들 이야기

녹지, 수변공간 늘어난 광화문광장 7월 개장

녹지, 수변공간 늘어난 광화문광장 7월 개장

입력 2022.01.25 10:29 | 수정 2022.01.25 10:31
 

광화문광장이 약 1년 8개월 만에 문을 연다. 서울시는 세종문화회관과 맞닿아 있는 광화문광장 ‘시민광장’ 공사를 6월까지 마무리하고 7월 전면 개장한다고 25일 밝혔다.

새로운 광화문광장은 이전보다 녹지가 넓어진 모습이 될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광장 전체 면적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9367㎡에 녹지가 조성돼 기존의 2830㎡보다 약 3.3배 늘어난다. 산수유와 목련, 느릅나무, 느티나무, 소나무 등 47종 나무와 초화류 9만1070본이 자리잡는다.

7월 개장하는 광화문광장 조감도. /서울시 제공

기존 차도를 걷어내고 보행로를 넓힌다. 광화문광장의 총면적은 4만300㎡로, 기존 1만8840㎡보다 2.1배 넓어진다. 광장 폭도 35m에서 60m로 약 1.7배 확대돼 시민들이 걸을 수 있는 면적이 넓어진다.

차도가 사라진 세종문화회관 방향 ‘시민광장’은 현재 지하 해치광장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 중이다. 공정률은 52%로 시는 우기(雨期) 전인 6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시민광장 곳곳에는 물을 활용한 수경시설이 들어선다. 260m 길이의 물길이 조성되고 물이 담긴 형태의 ‘워터테이블’과 ‘터널분수’가 생긴다. 세종대왕의 민본정신과 한글창제의 원리를 담은 ‘한글분수’가 새롭게 조성된다. 이순신장군 동상 주변에는 12척 전함과 23전승을 기념하는 ‘12‧23분수’를 정비하고, 상유12척‧23전승 승전비를 새로 설치해 역사적 의미를 되살린다.

 

광장 동측에 있는 미 대사관과 인접한 도로는 편도 5차로에서 양방향 7~9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를 이미 마치고 작년 3월 개통했다.

2020년 11윌 착공한 광화문광장은 원래 올해 4월 개장한다는 목표였지만 개장이 7월로 미뤄졌다. 서울시는 “오는 27일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돼 시공사가 시간에 쫓겨 공사를 서두르지 않도록 적정 공기(국토부 적정공기 산정기준)를 적용하고 안전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당초 4월로 예정됐던 개장 시기를 다소 늦췄다”고 설명했다.

앞서 오세훈 시장은 박원순 전 시장 때부터 추진됐던 광화문 광장 공사를 “중단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오 시장이 작년 6월 발표한 ‘광화문광장 보완·발전계획’에 따라 역사성 강화를 중심으로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광화문광장 북측 역사광장은 광장의 역사성 회복의 핵심인 월대와 해치상 복원이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문화재청과 협업을 통해 내년까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