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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야권 단일화 이슈가 본격적으로 부상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안 후보에 대한 구애를 이어가고 있다.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31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전망에 대해 “상황이 변하면 변하는 대로 따라가야지 어떡하겠느냐”며 “(선거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떤지 나는 모르겠다”며 “후보들끼리 알아서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의 지지율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5%대에 머무를 때만 해도 당 안팎에선 단일화 이슈를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윤 후보를 둘러싼 악재가 연이어 터지면서 지지율이 급락하자 기류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한 것이다.
윤 후보도 30일 대구 기자간담회에서 안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소통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주변에서 여러 의견을 전달하겠지만 결국 최종 선택은 윤 후보가 하는 것”이라며 “최소한 윤 후보가 안 후보를 무시하고 가겠다는 생각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이재명 대선 후보와 안 후보의 연대론이 연일 거론되고 있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정치라는 건 연합하는 것”이라며 “(안 후보) 본인 단독으로 집권할 수 있으면 모르겠지만 쉽지 않지 않느냐”고 선거 연대를 강조했다. ‘이 후보가 안 후보에게 연대를 제안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송 대표는 “나와 이 후보가 공감대를 만드는 중”이라며 “연초에 아마 이 후보가 구상을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연정이나 정치적 연합까지 구상한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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