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진밥 달라'며 강해졌다"…병원앞은 사면축하 화환 1000개
입력 2021.12.30 17:20
업데이트 2021.12.30 17:26
30일 오후 삼성서울병원 주변에 깔린 박근혜 전 대통령 응원 화환. 채혜선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신년 특별사면으로 30일 자정 석방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가 입원 중인 병원 주변에는 사면 환영 집회가 예고됐다. 지지자들이 보낸 화환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박근혜, 자정 석방…당분간 입원 치료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하루 앞둔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앞에 박 전 대통령을 응원하는 현수막과 화환이 있다. 뉴스1
30일 법무부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의 석방 절차는 사면 효력이 생기는 31일 0시를 전후로 현재 그가 있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이뤄진다. 교정 당국이 박 전 대통령에게 사면증을 주고 병실에 있던 계호 인력이 빠지면 사면 절차는 끝난다.
경찰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앞둔 이날 서울에서는 찬반 집회 4건이 열릴 예정이다. 진보 단체가 모인 전국민중행동은 이날 오후 7시 서울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299명 규모로 박 전 대통령 사면 규탄 촛불 집회를 진행한다.
삼성서울병원 일대에는 이날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환영하는 관련 집회 3건이 신고됐다. 태극기국민혁명국민운동본부와 석방운동본부는 집회 인원 299명을 신고했다. 20명 규모 집회를 예고한 구국총연맹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국내외 5800만 태극기가 단합하는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 인원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방역 수칙 위반 여부 등도 점검해야 하고 경력 배치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에는 화환 수백개…벌써 떠들썩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하루 앞둔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앞에 박 전 대통령을 응원하는 화환이 놓여있다. 뉴스1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앞두고 삼성서울병원 주변에는 지지자들이 보낸 화환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인근 사거리에는 약 400여m에 이르는 화환이 늘어섰다. 이날 도착한 화환에는 “힘내세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등 박 전 대통령을 응원하는 뜻이 담긴 문구가 적혀 있었다. 앞서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지난 29일 인터넷 카페에 “삼성병원 앞으로 화환을 보내자. 박 전 대통령이 국민 품으로 돌아온 것을 환영하자”는 글을 올렸다.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일찌감치 기다리는 일부 지지자나 유튜버도 모여들었다. 화환 속 문구를 하나하나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하던 60대 A씨는 “역사의 현장이라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공화당 측은 화환 1000개 이상이 병원 인근에 도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구치소 생활 중 지난달 22일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박 전 대통령은 내년 2월 2일까지는 병원에 있을 것이라고 한다. 측근으로 꼽히는 유영하 변호사 등 소수 외에는 외부인 접촉도 차단돼있다. 우리공화당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오랜 수감 생활로 건강이 심각하게 안 좋은 상태로 알고 있다”면서도 “미음만 드시던 분이 최근엔 ‘진밥을 달라’고 했다고 한다. 사면과 함께 건강을 회복하려는 의지가 강해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이 사면 후 특별 메시지를 낼 가능성도 지지자 사이에서 거론된다. 우리공화당 관계자는 “당원들에게 화답하는 식의 입장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침묵을 유지하지 않고 보수를 분열하지 않는 쪽으로 대선 전 입장 발표가 분명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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