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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달아나는 것이 살 길"…3시간 마다 지진, 후지산 대폭발 다가온다

"무조건 달아나는 것이 살 길"…3시간 마다 지진, 후지산 대폭발 다가온다

  • 이상규 기자
  • 입력 : 2021.12.28 08:24:01   수정 : 2021.12.28 09:19:04

[사진출처 = 연합뉴스]

최근 일본 열도 중심부에서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후지산이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본 시사주간지 주간현대는 이달 초 야마나시현과 와카야마현에서 3시간 간격으로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고 25일 보도했다. 주간현대는 또 가고시아현에서도 소규모 지진이 발생하면서 후지산 마그마 활동과의 연관성이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에서는 지난 3일 오전 6시 37분께 야마나시현 동부 후지고코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9시 28분에는 와카야마현 기이스이도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또 일어났다. 이에 일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지에서는 후지산 분화와 관련된 내용이 퍼지면서 불안감이 증폭됐다.

화산학 전문가인 시마무라 히데키 무사시노가쿠인대학 특임교수는 "지난 3일 오전 야마나시현 동부에서 발생한 지진이 후지산 마그마의 유동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며 "화산 폭발이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도권에 화산재가 불과 0.5mm만 쌓여도 전철이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극심한 교통대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전문가들 역시 후지산은 언젠가는 반드시 폭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일단 후지산이 분화하면 대규모 폭발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지진의 진원 부근은 과거에도 지진이 반복적으로 발생한 장소"라며 "후지산 활동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와다 다마카사 재해 위기 관리 어드바이저는 "후지산 관측시스템으로 화산이 분화하기 전에는 전조를 포착할 수 있다"며 "실제 폭발 강도가 어느정도인지는 분화가 일어난 뒤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당국 발표를 기다리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며 "무조건 달아나는 것이 살길이다"라고 경고했다.

한편 후지산이 최근 폭발한 것은 지난 1707년 12월 16일로 당시 도쿄에는 분화 후 2시간 만에 화산재가 내려앉기 시작해 약 2주에 걸쳐 2cm 두께로 쌓였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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