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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내내 "박근혜 씨"라 부른 박수현… "朴, 국민과 역사 앞에 사죄해야"

인터뷰 내내 "박근혜 씨"라 부른 박수현… "朴, 국민과 역사 앞에 사죄해야"

박수현 국민소통수석 TBS 라디오 출연 "(전두환·노태우 등) 전직 대통령이 사죄 안한 역사에서 교훈 얻기 바래"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제외에 대해서 언급 피하며 "오로지 국민 통합, 화합, 미래로 나아가고자 하는 대통령의 결단"

 

김상현 기자
입력 2021-12-25 14:01 | 수정 2021-12-25 14:01

▲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결정한 것과 관련 청와대가 "박근혜씨가 자신의 과오에 대해 국민과 역사 앞에 사죄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4일 저녁 TBS 라디오에 출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전두환, 노태우 두 사람의 길을 반복을 한다면 촛불을 든 국민에게 허무주의를 주지 않을까’라는 질문에 "(전직 대통령들이) 그렇지 못했던 역사에서 교훈을 얻기 바란다"며 박 전 대통령의 사과에 대한 당위성을 강조했다.
 
박수현 수석은 이날 인터뷰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 호칭을 인터뷰 초반에 단 한번 썼고, 나머지 인터뷰 내내 박 전 대통령을 '박근혜씨'라고 불렀다.
 
박근혜 사면에 "정치적 고려 전혀 없다"
 
박수현 수석은 "(사면) 권한의 행사는 대통령이 하지만, 결과적으로 국민께서 주신 것 아니겠나"라며 "박근혜씨가 충분하게 그런 점을 고려해 처신할 수 있길 바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판하는 국민이 계신 것을 충분히 알지만 (문재인) 대통령께서 이해와 해량을 부탁한다고 했다”라며 "국민 통합과 코로나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에게 새로 미래로 나갈 수 있는 힘을 드리는 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특별 사면의 취지가 국민 속에서 실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치적 이해관계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정치적 고려는 전혀 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사면이 결과적으로 국민통합을 이루기보다는 역사적 책임을 제대로 묻지 않는 결과를 초래했고, 박 전 대통령의 사면 역시 이를 반복할 수 있다'는 일각의 주장과 관련해선 "전두환·노태우씨 사면에서 '반성이 없었다'는 경험이 있다면, 이번에는 역사적 교훈이 실천돼야 할 것 아닌가"라며 "본인의 과오에 대해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답했다.
 
"文 대통령 단독 결단…참모들은 몰랐다"
 
박 수석은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결정 시기'와 관련한 질문에 "문 대통령께서 결단하신 문제이기 때문에 언제 결심하셨는지 저희들로서는 알 도리가 없다"며 "대통령님께 언제 결심하셨냐고 여쭤볼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박 수석 자신도 한 언론 보도 이후 기자들의 전화를 받고 나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소식을 접했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선 후보와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의 사전 협의 여부에 대해서도 박 수석은 "후보와 사전 협의할 문제는 아니다. 이재명 후보도 언론에 사전 협의가 없었다고 잘라말했다"면서 "여러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문 대통령이 결단하신 문제"라고 거듭 말했다.
 
"현 정부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 사면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제외됐다", "야권 갈라치기다" 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박 수석은 "정치적 고려가 없었다. 더이상 답변드리는게 적절치 않다"면서 "이 문제로 왜 야권이 갈라지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 오로지 국민 통합, 화합, 미래로 나아가고자 하는 대통령의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박 전 대통령 사면이 중도층 외연 확장 차원에서 이재명 후보 쪽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반면 윤석열 후보 측엔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도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의 정치 철학이나 품성상 정치적 고려를 했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답했다.
김상현 기자 kimgija@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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