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윗사람은 '대통령'한다고 설치고, 아랫사람은 죽음으로 내몰아… 고발할 것"
원희룡, 잇따른 '대장동 키맨' 죽음에 "'자살 교사' 또는 '자살방조' 혐의로 이재명 측 고발하겠다"원희룡 "이재명 측이 '아들 이슈'로 대장동 진상 파헤친 김진국 날린 듯"'대장동 일타강사'때 "증인들, 소리없이 사라질 수 있다" 예고하기도
손혜정 기자
입력 2021-12-22 10:58 | 수정 2021-12-22 11:01▲ 원희룡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정책총괄본부장은 지난 10월4일 '화천대유 특강' 영상을 통해 "대장동 증인들이 소리없이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우려한 바 있다.ⓒ크로커다일 남자훈련소 유튜브 캡처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정책총괄본부장이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과 관련, '자살 교사' 또는 '자살방조' 혐의로 '성명불상자'를 고발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원 본부장의 주장으로 미뤄볼 때 '성명불상자'는 이재명 후보 측의 인사로 짐작된다. 고(故) 김문기 전 처장은 대장동 개발과 관련한 개발사 선정에 깊히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 본부장의 주장으로 미뤄볼 때 '성명불상자'는 이재명 후보 측의 인사로 짐작된다. 고(故) 김문기 전 처장은 대장동 개발과 관련한 개발사 선정에 깊히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 본부장은 김문기 처장의 사망과 최근 '아들 입사지원서' 논란으로 청와대 민정수석 자리에서 물러난 김진국 전 수석이 연관돼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
대장동 키맨의 연이은 사망… "연쇄 죽음에 보이지 않는 손 작용?"
원 본부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유한기 전 성남도공 개발사업본부장에 이어 김문기 처장까지 극단적 선택을 했다"며 "최후 선택 직전 누군가와 통화 내지 소셜미디어(SNS)를 하면서 심적 압박감을 가진 것이 이유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연쇄적인 죽음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는 것으로 의문시된다"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유동규, 유한기, 김문기 모두 대장동 공모지침서 변경으로 화천대유에 개발이익 몰아주기에 관여된 사람들인데, 이들을 비롯한 대장동 관련자들이 윗선을 보호하기 위해 죽음을 서약한 바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며 "심지어는 미국에 가 있던 남욱이 서둘러 귀국해서 구속된 것도 죽음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그냥 무시하기에는 마음에 걸린다"고도 적었다.
원 본부장은 검찰을 향해 "유한기와 김문기의 휴대폰에 대한 포렌식을 할 것을 요구한다"며 "정식수사를 위해 필요하다면 성명불상자를 피고발인으로 하여 자살교사 또는 자살방조죄로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3의 죽음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유한기, 김문기 휴대폰 포렌식 등 철저 수사가 당연히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원희룡 "이재명 측, 대장동 진상 파헤친 김진국 날린 듯"
원 본부장은 지난 21일 저녁 김문기 처장의 사망이 보도된 직후에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화천대유 쪽에서 로비 혐의 등 압박이 세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진국 전 수석이 '아들 입사지원서' 논란에 휩싸인 것도 일련의 '대장동 게이트' 진상 규명과 무관치 않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원 본부장은 "김진국 민정수석 나름 원칙대로 강하게 (대장동 게이트의) 진상을 파헤치려 했던 여파인 듯 하다"며 "그 와중에 이재명 후보 쪽에서 김진국 수석의 아들 이슈를 터뜨려 김 수석을 날린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아들이 아픈 건 주지의 사실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원 본부장은 "유한기 본부장의 죽음, 유동규 본부장의 자살약 소동, 도대체 몇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서 진실을 덮으려는 것이냐"며 "몇 사람 죽음으로 몬다고 결코 진실을 덮을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원 본부장은 페이스북에 잇달아 글을 올리고 "도대체 책임져야 할 윗대가리는 뭐 된다고 설쳐대고, 시키는대로 한 아랫사람들만 혼자 비리 저지른 것으로 하려 한다"고 개탄했다.
원희룡, 지난 10월부터 "증인들 소리 없이 사라질지도" 우려
한편,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일명 '대장동 일타강사'로 활약했던 원 본부장은 지난 10월4일 '화천대유 특강, 원희룡이 직접 설명하는 대장동 게이트(2) 이재명의 호화 사설로펌의 진실' 유튜브 영상을 통해 "증인들이 소리 없이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김문기 처장은 지난 21일 오후 8시20분경 자신의 사무실에서 숨진 상태로 퇴근하던 직원들에 의해 발견됐다. 대장동 사건 관계자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은 지난 10일 유한기 전 개발사업본부장에 이어 두번째다.
김 처장은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핵심인 유동규 전 성남도공 기획본부장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장동 사업협약서에 게이트의 핵심 문제인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삭제한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었다.
손혜정 기자 jujuq25@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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