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5선 중진 서병수 “김종인, 선대위 해산하고 새 판 짜라”
5선 중진인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이 22일 최근 불거진 선거대책위원회 내부 분란에 대해 “이런 상황이 올 듯 해서 처음부터 마뜩잖았다”며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들도 어찌 못하면서 무슨 총괄선대위원장이니 당 대표니 하며 명찰을 내밀고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내가 몸과 마음으로 섬겨온 당인데 어찌 이리 망가질 수 있는지 하도 분통이 터지기에 한 말씀 드리고자 한다”며 이같이 썼다.
앞서 지난 20일 선대위 비공개 회의에서 이준석 대표와 조수진 최고위원 간에 지휘 계통 문제로 충돌이 발생했다. 다음날 이 대표는 “선대위가 기능할 수 없는 상태”라며 상임선대위원장과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직에서 사퇴했다. 이후 선대위 내에 잠재해있던 메시지·일정 조율 혼선 등이 드러나면서, 개편 움직임이 일고 있다.
서 의원은 윤 후보와 이 대표 모두를 향해 “기왕에 (김종인 위원장을) 모셔왔으면 왜 윤석열 후보는 김종인 위원장을 윤핵관으로 곁에 두고 있지 않는가. 하물며 당 대표는 윤석열 후보의 ‘윤핵관’이 되면 품위가 손상이라도 되는가”라고 했다. 윤 후보와 김 총괄선대위원장, 이 대표 간 삼각 체제의 합이 제대로 맞지 않음을 지적한 것이다.
서 의원은 “대통령 후보는 사사로이 꿍쳐놓고 있는 선거캠프부터 폐쇄하라”고 했다. 이어 “’윤핵관’의 소굴을 정리하지 않으면 조만간 누가 되었건 당 대표처럼 뛰쳐나갈 자들이 줄을 이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는 물론이고 최고위원들도 전원 백의종군하고 당직 또한 개편하라”라며 “총괄선대위원장은 작금의 선대위를 해산하고 새로이 판을 짜라”라고 했다.
서 의원은 “대통령 후보가 26년 검사 생활만 해서 정치는 모른다기에 한 말씀 더 드린다”며 “이 당은 이명박의 한나라당도 아니고 박근혜의 새누리당도 아니고 싫건 좋건 윤석열의 국민의힘이다. 크건 작건 모든 책임은 온전히 대통령 후보 본인에게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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