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신지예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정권이 교체됐을 때 여성들이 더 많은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 윤석열 대선 후보 측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신 부위원장은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정권 교체를 하는 것이 제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신 부위원장은 “박원순, 오거돈, 안희정 등 거물 정치인들의 성폭력 사건, 그리고 그 이후에 그 성폭력을 모두 다 무시하고 또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계속해서 하는 것을 보면서 이들은 피해자조차 보호하지 못하고 오히려 가해에 앞장설 수 있는 정치세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는) 전 검찰총장으로서 계속해서 범죄와 맞서 싸워 오셨고 범죄자들을 잡았던 이력도 있지만 제가 직접 만나 뵀을 때 여성 안전만큼은 내가 보장하겠다는 이야기를 하셨다”며 “민주당의 ‘내로남불’ 정치를 벗어던지고 현실적으로 정권교체가 가능한 후보는 윤 후보라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신 부위원장이 ‘장관 자리 욕심’ 때문에 윤 후보 쪽으로 마음이 기운 것이 아니냐는 말이 오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자리 욕심이 있었다면 제가 진보 쪽에서 있었던 사람인데 정치적 과정으로 봤을 때 (진보 쪽이) 더 용이하고 편한 과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민주당을 한때 지지했고 진보 쪽에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정권교체가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계속 갖게 됐다”며 “어떤 자리도 보장받지 않고 오히려 서로가 초심을 변치 않으면서 그 약속만 하나 믿고 저도 마음을 먹었고 윤 후보를 믿게 됐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가 20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실에서 영입인사 환영식을 열고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에게 환영의 목도리를 걸어주고 있다. 왼쪽은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신 부위원장은 앞으로도 페미니즘과 탈원전주의 기조를 유지하며 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페미니즘과 정반대 편에 서 있는 이준석 대표가 ‘지금과 비슷한 궤를 유지해 당의 방침을 위배하면 제지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선 “당연히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내부에 있는 당내의 불안과 당원들의 걱정을 불식시키기 위해 미리 말씀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내부에서는 페미니즘을 이야기하겠지만 윤 후보께 페미니즘을 강요하러 온 것은 아니다”며 “제 가장 큰 목표는 정권 교체를 이뤄내고 그것을 통해 그동안 성폭력과 성차별과 2차 가해로 피해 있었던 피해자들이 더 이상 숨죽이지 살지 않게 만들기 위한 것이 저의 가장 첫 번째 임무다”고 덧붙였다.
신 부위원장은 내부서 의견이 충돌이 생길 수 있다는 말에 “내부에서 설득하려고 노력하겠다”며 “그러나 저는 최종적으로 후보자의 의견을 가장 존중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열하게 제 의견을 말씀드리면서 설득하기에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