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는 정상” 洪에 화답한 安 “뭐 눈엔 뭐만…홍준표도 정상”
입력 2021.12.20 10:17
지난 1월11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대구 동구 팔공산 동화사를 방문하고 있다. 뉴스1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 대해 “안철수는 정상”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안 후보가 “홍준표도 정상”이라며 화답했다.
안 후보는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홍 의원의 글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홍 의원은 지난 16일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한 누리꾼이 “두 후보 중 단 한 명만 정상이었다면 비정상인 후보는 이미 후보 교체되고도 남았을 텐데”라며 “둘 다 심각한 수준이니 누구를 교체해야 할지 국민도 혼란스러운 상태”라는 글에 ‘안철수는 정상’이라고 답했다.
또 다른 누리꾼이 “국민들의 눈은 왜 정상으로 돌리지 않고 있는 것인가”라고 글을 올리자, 홍 의원은 “젖은 장작”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이와 관련해 안 후보는 “타 후보 그리고 가족들까지 의혹투성이인데 제가 흠결이 없으니까 그렇게 말한 것 같다”며 “적절한 비유인지는 모르겠다마는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저를 정상이라고 본 홍 의원도 정상인 셈”이라며 웃었다.
[청년의꿈 홈페이지 캡처]
이어 “젖은 장작이라는 게 빨리 잘 타오르지 않지 않은가”라며 “좋게 해석하면 서서히 민심을 제가 노력하면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또 “결국 중도층이나 2030 청년세대들이 정말 역사의 전면에 등장해서 저를 점화시킬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가족 관련 논란을 언급하며 “지금 많은 분이 역대 최고의 비호감 대선이라고 그러지 않는가”라며 “결국 지금은 서로 네거티브, 과거에 대한 발목잡기, 어떻게 보면 상대방이 저렇게 나쁜 사람인데 뽑을 수 있겠냐, 그 사람 당선되지 않기 위해서 자기를 뽑아 달라 이렇게 말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한편 안 후보는 최근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형집행정지를 요구한 바 있다. 진행자가 박 전 대통령에 대해 “형집행정지를 당장 해야 할 만큼 건강이 안 좋다고 하는가”라고 묻자, 안 후보는 “그렇게 들었다”라고 답했다.
안 후보는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현재 전직 두 대통령이 그 이전 두 분에 비해서 2배 이상 감옥에 있고, 또 고령이다”라며 “국민통합으로, 이번 대선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도 (형집행정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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