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란 철골소심(鐵骨素心)의 청향을 사랑한다
난 (소심류)의 향기는 옛 문인들은 향문십리(香聞十里)라고 했다. 십리까지 퍼진다는 표현은 무리한 과장법이고 단독주택의 경우이라면 10·m까지는 퍼진다.
난향기의 특징
유연한 청향이며 오동나무꽃 향기의 뒤 끝과 대나무 잎의 미세한 향과 조합한 그런 청 향기이다, 향기가 맑고 은은하게 멀리까지 풍겨나고 난 향기가 향수 병을 열어둔 역할을 한다.
코 끝에 닿는 향기를 맡고 있어면 왠지 기쁨이 전해지고 머리가 시원해진다. 향기가 나는 곳에 섬유질 옷을 걸어두면 난향이 묻어날 정도이다.
향기의 특징은 살아 숨쉬어 바람이 불지 아니해도 자연 향에 의하여 전해지는 기분이다. 일반 향기(화공)들은 연속해서 향기가 풍겨나지만 난 향은 시차를 두고 나기 때문 향기에 마취되지 아니한다. 코에 적당하게 전했다가 끊어지고 다시 전해지기를 거듭한다.
시간과 기온 차이에서 향기가 다르게 난다. 오전 20도 이상의 온도 변화에 향기가 강하게 역할하기 때문 인 것 같다. 난꽃 봉심에서 자체 향을 조절하고 있다. 팔월 개화와 구월 개화 난에 차이가 난다.
한 해의 개화 시기의 온도 따라 향기 강도가 다르고 꽃 색상도 어느 정도의 차이가 주어지는 것 같다.
추란은 기온 차가 심한 오전 10월 개화한 난을 감상하는데 적격이다
난초가 개화하여 첫 향기가 풍겨나면 향에 대한 민감한 개가 제일 먼저 아라차리고 두리번 거린다.
철골소심들은 '추란'인데 중국 사군자화에 자주 등장하는 난이 바로 이 추란들이다
추란들은 고고한 운치와 품위가 있으며 청록색의 윤기가 탁월하다.
꽃은 담취색, 담록색이며, 설판이 순백으로 피기 때문에 소심란이라 한다.
* 설판(꽃혀) : 두툼하여 무게가 있어 보이고 선명한 것이 좋다.
꽃은 투명한 취백색, 설편은 순백색으로 티끌 하나 없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소심에 대한 기술은 천년 전에 금장난보에 이미 수록이 되어 있을 정도로 그 역사는 장구하다.
소심란의 화아분화 시기는 5∼6월경으로 꽃이 가을에 핀다 하여 추란이라 하지만, 우리나라의 가을은 9∼11월까지이므로 실제는 꽃이 피는 시기는 6월부터 10월까지 핀다.
잎 선의 곧음을 특징으로 세련된 미를 볼 수 있다. 가늘고 길게 뻗은 잎 모양에서 백색의 꽃이 핀다. 잎은 반잎엽이며 잎 폭이 밑에는 가늘고 끝으로 가면서 다소 넓어진다.
철골소심은 다른 소심에 비하면 세엽에 속하고 잎 안으로 골이 깊으며 잎 가장자리는 거친 것이 다른 소심란에 비해 두드러 진다.
철골소심은 얼른 보아도 강인한 느낌을 주는데 다른 소심에 비해 꽃이 잘 안피는 것이 흠이지만, 꽃색은 담백색으로 되며 꽃이 다른 소심란에 비해 적지만 순백색에 가까우면서 향기가 높다. 꽃은 대개 4∼5개 정도 핀다.
소심란들의 명명은 대개가 지명이나 배양된 곳, 아니면 그 부근의 산이름을 따서 붙여진 것이 많다.
관음소심은 대만의 관음산에서 나왔기 때문에 이름이 붙여진 것이며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관음소심이다.
관음소심을 자세히 보면 잎이 넓으면서 처지는 것과 잎이 가늘면서 처지는 두 종류가 있는데, 넓은 것은 대만이 원산이며 다소 가늘게 된 것은 본토 복건성에서 나온 영안소심과 용암소심이다. 꽃은 형태나 모든 것이 서로 흡사한 면이 많다.
내가 추란 소심을 처음 본 기억은 수도 서울이 부산으로 피난 온, 1954년도 가을 당시 서울대학교가 부산 서대신동 3가 부산 대신초등학교 뒤편에 자리하고 있었고 경기중 고등학교도 인근에 있었다. 서울대학교 임시교사 온실의 창문을 통하여 곱게 핀 난을 처음 대하였는데 나는 당시 난에 매혹된 그리움이 1980년도까지 일생 뇌리에 남아 있었다.
추란의 가격은 난 문화 정착 이전 일제 때는 한 마리 가격과 맞 먹기도 했으며 꽃이 피면 인근 지인들이 심방하기도 했다. 수입자유화 물결에 80년대는 촉당 2만원 정도 했다, 지금은 수입업자의 대량 수입 판매로 2,000원 정도로 선물용 소모품으로 전락하여 수익을 염두에 두고 취미로 재배하는 둔 동호인은 거의 없다.
지금의 애란인들은 고가품인 한국춘란에 심취되어 있으며 난도 경제적인 가치 창출을 위해 소득이 되지 아니하는 난은 기피될 뿐이다. 그러나 긴 세월 애란생활 하다 보면 난이 생각보다 재배에 어려움이 많으며 시간과 싸움이고 결코 기대하는 부수입이 되지 아니함을 깨닫게 된다.
노년에 배양하던 난을 차분 할찌라도 난에 손을 끊을 수 없어 다시 가격부담 없는 추란 곁으로 돌아온다. 다른 품종보다 재배에 어려움이 없고 생명력이 강하고 고귀한 난 본래의 품성을 지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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