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가 지닌 품성
국화는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로 이루어진 사군자(四君子) 중의 하나로, 찬 계절에도 고고한 자태를 드러내며 피어나는 기품이 서린 꽃이며 시대적 흐름에 따라 다양한 심상을 가지게 합니다.
菊花(국화)야 너는 어니 三月東風(삼월동풍) 다 보내고
落木寒天(낙목한천)에 네 홀노 픠엿는다
아마도 傲霜高節(오상고절)은 너뿐인가 하노라
조선시대 문신 이정보가 쓴 시조입니다. 작가는 추운 겨울 홀로 꽃피운 국화를 보며 군자의 모습을 발견하고 이를 시조로 표현했습니다.
작가가 말년에 벼슬에서 물러나 은거 생활을 하고 있을 때, 소동파의 시구 ‘국잔유유오상지(菊殘猶有傲霜枝)’를 떠올리며 지은 시조입니다. 이것은 ‘국화는 오히려 서리에 오만한 가지를 남겨 가진다.’는 뜻으로, 추운 겨울을 이겨내는 국화의 지조를 나타냅니다.
이 시조는 사군자의 하나인 ‘국화’를 제재로 하여, 낙엽 지고 추운 가을에 차가운 서릿발을 이겨 내고 꽃을 피우는 국화의 고고한 절개를 예찬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을에 피는 국화의 꿋꿋하고 변함없는 품성은 선비의 높은 지조와 절개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작가는 국화를 예찬하면서도 사군자의 덕성과 함께 이 시조를 접하는 선비들에게 ‘어려움이 오더라도 변치 않는 마음을 가져야 함’이라는 교훈을 전달하고 있는 것입니다
가을 시작되면 공원이나 학교화단에 한 아름 심어두고 구경할 수 있는 꽃은 국ㆍ화입니다. 우리의 국민소득이 낮았던 시절 어디서 한웅큼 걲어 와서 병에 꽂아 집안에 놓아 두면은 향기도 좋아 가을 분위기를 느낄 수가 있게 했습니다.
지금은 개량종의 출현으로 국화와 색상도 수없이 많습니다 주황색, 노란색, 자주색, 연두색, 흰색등 여러 가지 색상의 국화가 있으나, 예전엔 가을을 대표하는 색상은 붉은색이나 주황색으로 낙엽과도 어울리는 국화가 전부였다고 생각됩니다.
장독대나 화단에 심어놓은 국화를 화분에 옮겨 집안에 비치해 놓고 보면 좁은 실내에서도 가을이란 계절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국화는 보통 가을에 피어나는 꽃이지만 요즘에는 개화시기를 조절하여서 재배하고 있으므로 일 년 내내 국화꽃을 볼 수가 있습니다. 길흉사에 상업용 꽃꽃이 용도로 많이 이용되어있어서 4계절 내내 접할 수가 있는 꽃입니다.
국화꽃은 일본, 중국이 원산지인 꽃입니다. 중국에서 불러지는 이름은 ,'국(菊)' 입니다. '국(菊)'은 '누룩"을 똣하기도 하는데 누룩은 술의 기본이며 맛의 원천이라 하며 아주 귀하게 여기고 있다고 합니다.
국ㆍ화는 노지에서도 겨울철을 날 수 있는 숙근 초입니다. 겨울철에 죽은 것 같이 줄기와 꽃은 시들어도 뿌리는 살아서 겨울을 지나고 나면 그 다음의 해에는 또다시 새순이 돋아나고 예쁜 꽃을 다시 구경할 수가 있습니다.
국화는 동양 역사에서 가장 오래 재배된 꽃이라고 전해져 내려옵니다. 오랫동안 인간과 함께한 만큼 문화 속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불리는 국화는 '국(菊)'에 '화(花)'가 붙은 것입니다. 중국에서는 '황예' 또는 '황화'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국화꽃이 황색이라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지만 중국 사람들은 황하는 내 몸의 피부를 황색으로 해준 어머니의 강이라고 믿을 정도로 노란색상을 신성하게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군주를 황제라고도 칭하였듯이 국화꽃을 '꽃의 왕자'라는 의미의 황화라고 부른 것입니다.
국화는 주로 자체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거나, 국화의 특징을 사람의 인품에 비유하여 표현합니다. 후자의 경우 국화는 사군자 중 하나로 신념을 굽히지 않고 끝까지 지켜나가는 꿋꿋한 의지를 의미한다고 표현 했습니다.
또한 국화는 불로장생의 상징이었다고 전해집니다. 국화를 달인 물이나 국화주를 마시면 장수한다고 믿었고,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환갑이나 진갑에서 국화를 헌화했습니다.
국화는 보는 즐거움, 향의 즐거움은 말할 것도 없고 우리의 건강을 위한 즐거움도 선사합니다.. 민간에서는 국화꽃을 말린 것을 베갯속으로 하면 두통에 좋다고 해서 그윽한 향기를 즐기는가 하면 술에 넣어 빚은 국화주를 애음했습니다. 계절에 따라 국화전, 국화죽 등 별식의 재료로도 사용했습니다.
또한 눈이 침침하며 미열이 있을 때 달여 마시면 아주 효과적인데, 신경을 많이 써 항상 머리가 무거운 정신근로자나 학생, 고된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에게 권할 만합니다. 또 술이 잘 깨지 않는 체질은 말린 국화를 가루 내어 1회 한 숟가락씩 물과 함께 하루 두세 번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기침, 신경통 등에도 유용하고 피부를 아름답게 하는 성분이 있으며 풍을 없애고 해독작용을 합니다.
국화는 우리 정서에서 이제는 잊어버린 꽃으로 치부될지 모르지만 인생의 뒤안길에서 서성이는 우리벗님들 국화 한분쯤 거실에 들여놓고 오늘의 혼돈한 시태에서 국화가 지닌 품성에서 풍겨져 나오는 아름다운 기품을 음미하시며, 삶이 즐겁고 행복하시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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