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처럼 살아가자
인간의 마음을 옛 성현들께서는 달에 자주 비유한 것은 비록 달은 하나지만 그 이름과 모양이 다른 것이 우리의 마음도 같아서 어떤 이는 초생달처럼 쓰고 어떤 이는 반달같이 쓰고 어떤 이는 정월 대보름달 같이 크게 쓰기도 하기 때문이 아닐까 쉽습니다.
본래 원만한 둥근달이 우리 본성이지만 초생달처럼 좁게 비추고 살 것인지 반달처럼 아쉽게 살 것인지 등근달 처럼 밝고 넓고 풍요롭게 살 것인지는 오직 우리 자신의 마음먹기에 달렸습니다.
인간이 어떤 마음가짐을 살 것 인지 맹자(孟子)는 ≪孟子(맹자)≫ 盡心篇(진심편)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군자에게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다. [君子有三樂(군자유삼락)]
양친이 다 살아 계시고 형제가 무고한 것이 첫 번째 즐거움이요, [父母俱存 兄弟無故 一樂也(부모구존 형제무고 일락야)]
우러러 하늘에 부끄럽지 않고 굽어보아도 사람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것이 두 번째 즐거움이요, [仰不愧於天 俯不怍於人 二樂也(양불괴어천 부부작어인 이락야)]
천하의 영재를 얻어서 교육하는 것이 세 번째 즐거움이다 [得天下英才 而敎育之 三樂也(득천하영재 이교육지 삼락야)].” 유가의 최고 목표는 성인이 되는 데 있다.
어떤 경우라도 인간은 부모님을 등지고 살아서는 안 되며 어떤 경우라도 형제간, 부부간, 자녀간, 동료간에 등지고 살아서 안 되는 건 잘 배우고 못 배우고를 떠나 나아주고 키워주신 은덕과 피를 나눈 형제로 살을 섞은 부부로 지켜야 하는 기본 인간 양심이고 도덕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문명의 등불이 아무리 밝고 휘황찬란해도 햇빛과 달빛에는 견줄 수가 없는 것처럼 우리의 지식과 학문이 아무리 뛰어났다고 해도 인간은 하늘의 이치에 벗어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꽃이 그렇게 아름다운 것은 자신이 지니고 있는 속성을 가식하지 아니하고 자연의 본성을 활짝 피어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이기심에 사로잡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고 아우성이다. 이는 더큰 권력이나 부로 상승하는 길이 행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지만 그러나 막상 높은 곳에 올라가고 거부가 되어도 행복보다 불행한 모습들을 바라보며 슬픔을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내 주변 인연의 사람들과 더불어 사욕에 물들지 아니하고 당당하게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행복이라는 맹자의 말이 더욱 의미 있게 닿아옵니다.
맹자의 소박한 인생 행복론은 우리가 무엇을 위하여 살아가야 하는지 살펴보고 마음가짐을 가지게 합니다.
내일은 정월 대보름날이다 . 저 하늘에 둥근 달처럼 내 마음 보름달같이 둥글게 살아가는데는 사랑하는 인연의 사람들이 내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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