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 시인 문병란(文炳蘭)
(1935년 03.28~ )
출생지 전남 화순군(和順郡) 도곡면(道谷面) 원화리(元花里)
직업 현대시인
현대시인. 전남 화순군(和順郡) 도곡면(道谷面) 원화리(元花里) 출생. 1960년 조선대학(朝鮮大學) 국문과 졸업. 1963년 〈현대문학(現代文學)〉에서 《가로수(街路樹)》 · 《밤의 호흡(呼吸)》 · 《꽃밭》 등으로 추천을 받아 시단에 등장하였다. 그의 시세계는 생활감정의 승화와 서정을 노래하는 면, 의식의 내면을 탐구하는 면과 현실의 부조리에 대한 저항을 나타내는 면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추천작품을 비롯한 초기의 시들은 대개 언어예술파적(言語藝術派的)인 입장에서 생활정서를 노래하고 있다. 그의 시를 대표할 수 있는 것은 자기를 객관화시켜서 내면을 탐구하고 의식의 내적 독백(内的獨白)을 꾀하는 일련의 작품과 부조리한 현실사회에 도전하여 양심의 소리를 외치는 이른바 참여파(參與派)적인 작품들이다.
《조롱(鳥籠)의 새》 · 《자화상(自畫像)》 · 《밀항(密航)》 · 《술을 마신 이튿날》 · 《패배사초(敗北史抄)》 · 《나는 병을 앓고 있다》 등이 전자를 대표하고, 《완구(玩具)》 · 《손》 · 《꽃에게》 · 《아가의 걸음마》 · 《기침소리》 · 《도전(挑戰) 》 · 《사기군들》 · 《술을 마시지 않는 이유》 등은 후자를 잘 나타내고 있다. 물론 자기성찰과 현실의식은 동떨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의 시 속에도 양자는 많이 혼합되어 있다. 호흡이 길고 토운이 강하며, 의식의 독백을 많이 하는 기법도 그의 특징이다. 〈원탁시(圓卓詩)〉의 동인이며. 1970년 《문병란시집(文炳蘭詩集)》을 발간했다.
문병란 시인은 조선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후 조선대 교수와 재단 이사를 역임했다.
1959~1963년 현대문학지에 <가로수>외 3편 김현승 시인 추천으로 등단한 후 금요일의 노래 외 31권의 시집 및 15권의 산문집을 간행했다. 요산문학상, 제1회 조대문학상, 낙동강문학상 외 다수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서은문학연구소 운영, 조선대 명예교수,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이사장으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많은 국민의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민중시인이자 저항시인이다.
대표 작품
《문병란시집》 (1970)
《정당성》 (1973)
《죽순밭에서》 (1977)
《벼들의 속삭임》 (1978)
《땅의 연가》 (창작과비평사, 1981)
《아직은 슬퍼할 때가 아니다》 (1984)
《동소산의 머슴새》 (일월서각, 1984
가을빛 물들 때 -순례의 노래
버릴 것 다 버리고
남을 것만 남은
정갈한 가을 나무들
제 자리 떠난 열매
큰 은혜이오니
뿌리는 자 거두고
가꾸는 자 향기론
거룩한 시온성 마음에 있다.
자신이 자신의 주인 된 자
욕심 비워 노예의 사슬 끊고
여기, 너와 나 우리 되어
같이 심고 더불어 꽃 피운
참 삶을 가꾼 이상촌
받드는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
나머지는 버리는 마음이오니
믿는 자 주인 되고
주인 된 자 스스로
그 빛을 따라 사는 자
거룩한 임의 거두심이여.
가을 빛 물들 때
들 건너온 종소리
터 닦은 약속의 땅에
녹색의 기 세우고
갈고 닦은 옥토에
한 알의 밀
그 향기 썩어
고운 싹 틔운다.
이 시는 지난 11월 13일 신앙촌 추수감사절 행사에 참석한 시인이 신앙촌의 아름다움을 보고 쓴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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