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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흔적

나의 학창시절 푸르던 꿈

 

 

1960년 부산 서대신동 소재 모교 동아고등학교 교정에서 멀리 용두산공원 및 영도 전경과 봉래산이 보이는 사진이다. 부산의 중심지역  3/2가 포함되어 있는 당시의 부산의 모습이다.

 

 

고교시절에 푸른 꿈 

 

 

내가 지금 고희를 넘긴 나이인데 나의 학창시절을 회상하여 볼 때  그 당시의 생활은 마냥 웃음 속에서 즐겁게  살았고  내 앞에 기다리는 앞날들에 대한 푸른 꿈들로 꽃피던 세월이었다. 그  꿈들중  작은 부분 이루어 지기도 하였지만 꿈은 어디까지 꿈으로서 파랑새가 되어 세월속으로  살아져  간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도 짧고  행복했던 그 시절이 말이 없이 흘러가고 남은 것이란  세월을 보내며  나 혼자 만이 그려 넣은 꿈에 대한 이루지못한 애절함들이 깊은 추억으로 남아 있는것 같다.  인간이 바라고 꿈꾸웠던 그 꿈을 다 실현 한 사람이 이 세상에 과연 몇 사람이 있을 수 있을까? 꿈은 항상 인간에게는 미완성의 하나의 오케스트라 같은것 아닌가 생각된다. 

 

 

 

세월이 아무리 흘러가도  그시절에 있었던 지워지지 아니하는 일들이 엊그제 처럼  순간순간  하늘 저편에서 사색의 구름을 타고 생생이 안겨온다. 또한 그 시절은 인생에 희망찬 용기와 꿈을 가지고 즐겁고 순진하게 보냈던 시절이기에  나 자신의 인격형성과 자기 발전에 기여했다고 생각하며  나의 미래의 준비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것을 보람삼고 오직 신앙심 속에 살아온 세월이기도 하였다.

 

 

비록 지금은 그 시절과는 너무나도 멀어진 거리이지만 그 시절을 그리며  그래서 다시금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에 젖어진다. 내 인생의 황금기였던 그시절 어린마음에 교회에 열심히 다니면 하나님은 생의 길을 다 열어주시고 세상만사 모든 것 구하지 아니해도 이루어 주신다고 믿고 있었다.

 

순진한 어림 마음이었기에 그렇게 생각 한 것 같고 다른 애들보다 유난히 깊은 신앙심에 잠겨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신앙에 있어서 믿음이란 인류를 창조한 창조주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 삶을 바른 길로 살아가는 것인데 현실에 복락을 바라며 그것에 매달리는 기복신앙의 신앙과도 같은  본성이 인간속성이 아닌가 쉽다.

 

 

앨범 철에서  학창시절에 찍은 사진들  중  특히 고등학교 시절 사진들을 보면 항상 미소 짓고 있는  모습이고  눈가에는 순진한 모습 속에는 소중한 사연들이 담겨져 있다. 그러기에 다시 내게는 돌아올 수 없는 그립고 아쉬운 아름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젊은 청소년들이 이런 마음을 이해한다면 고교 생활을 더 보람지고 값지게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하지 아니할까?

 

사회 생활하면서 어른들의 경험을 통하여 하는 말을 들어보면 한 사람이 일생에 있어서 사회 생활하여 나가는데 기초가 되는 지식은 고등학교 시절만큼 깊은 영향을 받은 시기가 없다고 한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나의 경우는 고등학교 시절이 너무 단조로웠고 추미 생활도 대인관계가 없었다고 생각되며 교회 나가는 일 외 아무런 활동이 없었다.

서클활동도, 스포츠도 여행도 취미생활도 어느 것 하나 기억에 남게 해본 것이 없다. 미래에 대한 막연한 꿈만 꾸었던 것 같다. 때로는 지금생 각하면 후회가 없지 않다. 지금 심정 같으면 신앙생활 외 다방면의 예체능 분야에 대있어서 자기개발을 위한 생활을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꿈 많은 학창시절이었지만 결코 아름답고 희망적이지는 못하였던 그런 환경이었다. 당시 우리 집은 가세가 어려워 대학에 갈 형편이 되지 못하였고, 대부분의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장래에 대한 뚜렷한 그림을 갖고 있지는 못하면서도 대학에 대한 막연한 기대를 접지 못하였다. 대학을 정상적으로 진학하지 못하여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어린 마음에도 상당한 좌절감으로 남아 있었던 것으로 기억되며 그래도  좌절하지 아니하고 책을 가까이 하고 살았던 것 같다.

 

 

그런 이유로  당시 국가가 시행한 공개경쟁 채용시험에  있어서 경쟁률에 관계없이 다른 사람보다 싶게 공직생활을 한 것 같고 지금 생각해 보면 다재다능하지 못하고 큰 변화를 시도할 줄 모르는  자질이기에 오직  공직을  천직으로 삼고  변화 없이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때로는 순간 일어나든 마음에 갈등들을 잠재울 수도 있었다. 돌이켜보면 그 무던히도 어렵고 힘들었던 33년이란 긴 세월을 아무런 흠을 남기지 아니하고 세종로 청사에서 공직을 마감 할수 있었던 같다. 이런점에 대하여 이제는 항상 감사하는 마음이 앞선다..

 

 

인생이 육신을 가지고  삶을 살아가는데 소중한 것은 지나간 날의 찬란한 꿈도 아니고 미래에 대한 희망도 아니다. 생동하는 오늘에 어떤 위치에서 충실하여 삶의 혜택을 받아가면서 편안한 여생을 살아가는지가  노년에 중요하며 참 행복한 삶이다. 오늘이 어제와 내일을 하나로 응축하여 주는 연결고리로서 오늘이 진정 행복한지가 소중하다. 오늘을 살아가는 삶의 자세가  풍요로울 수 있는 마음이라면  이것이 행복의 도에 속한 일이 아닐까? 지금 생각하며 이런 것이 하나님만 찾고 욕심 부리지 아니한 마음가짐 덕택에 노후를 보장 받고 살아갈 수 있는 축복의 길이라고 생각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