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가정환경의 학창시절
나의 유년시절을 보낸 기간은 내 생애에 가장 힘들고 암울한 시대이었습니다. 4대가 한집안에 모여서 살아가던 대가족으로 삶의 터전을 다 버려버리고 고국을 찾아와서 가진 돈 은행에 저축하였으나 정부정책으로 환불 되지 못하여 끼니 걱정할 정도 죽을 고생을 한 시골에서 보낸 세월이 있었습니다.
625사변으로 가진 것 마저 잃어버리고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준비 없이 도시로 올라와서 부산 서대신동 산비탈동내 고분도리와 딱박골 가난한 서민들의 마을에서 이곳저곳을 전전하면서 1950년대와 1960대의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우리 집이라고 체신부 관사 뒤편 오두막 건물에 살았는데 국유지라고 하여 이웃과 함께 철거당하여 고개 마루 음지쪽에 판잣집을 하나 지어서 살았는데 그래도 만족하였고 부모님에게 감사하며 불평할 줄 몰랐습니다. 그것이 당시에 일부 특수계층의 부유한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서민들이 겪어가는 당연한 삶의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지금 청소년들 같으며 먹을 것도 제대로 없는 지옥 생활로 생각할 수 있고 전기 수도도 없는 생활환경 이였지만 나는 불행한 그 어려운 시절을 극복하기 위하여 아침마다 새벽 음악종 울리는 소리 찾아서 교회 새벽 기도에 열심히 나가서 하나님을 믿으면 행복해질 수 있다는 믿음과 영생하여 영원한 복락을 할 수 있다는 설교 말씀에 오직 바른 삶이 무엇이지 그 계율을 지키며 살아가려고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이 암울하던 내 학창시절 가슴한 구석에 묻어둔 아름다운 꿈 하나가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때로는 그 어두움 속에서도 밝은 미소로 닦아왔습니다.. 그 옅은 작은 꿈은 비록 이루어지지 못하였지만 의롭고 선한 마음으로 일생을 두고 꿈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모든 일들이 꿈처럼 아름답게 보여 지고 행복해 질수 있다는 믿음이기도 했습니다. 나에게 소중한 꿈을 심어 주고 간 한 인연의 한 위대한 인물에 대하여 인생의 뒤안길에서 지나간 세월의 추억속에서 이제는 되새겨 보게되니 그저 감사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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