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 통영(9) 한려수도의 비경을 한눈에
통영 항과 한려수도의 비경을 한눈에 보이는 미륵산 정상
미륵산은 높이 461m로 그다지 높지 않은 산이다. 그러나 울창한 수림과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 갖가지 바위굴, 고찰이 산재해 있다. 이곳에 서면 통영 앞바다가 왜 ‘다도해’인지 알 수 있다. 섬과 섬이 겹치면서 누군가 물수제비를 뜬 듯 바다에 점점이 흩뿌려져 있다. 섬 너머 섬, 또 섬이다. 미륵산 케이블카를 타면 통영앞바다와 구슬처럼 영롱한 이름 모를 수없는 섬들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이전에 이곳 정상에 걸어서 올라오려면 힘들었을 것 같은 코스이지만 지금은 정상까지 국내 최장(1975m)의 케이블카가 생기면서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다.케이블카 한 대에 8명씩 가족단위로 수송하고 있다. 국내에서 이곳보다 인기 있는 케이블카가 또 있으랴 케이불카 선인지 거미줄인지 하늘에 온통 거미처럼 케이블카가 매달려 있는 모습이 장관이다. 케이블카로 상부정류장에 도착하면 약 400m 길이의 산책 데크가 미륵산 정상까지 설치되어 있다. 청명한 날에는 일본 대마도, 지리산 천왕봉, 여수 돌산도까지 보일 정도로 탁월한 전망을 자랑한다.
시인 이은상은 통영의 앞바다를 “결결이 일어나는 파도/파도 소리만 들리는 여기/귀로 듣다 못해 앞가슴 열어젖히고/부딪혀 보는 바다”라고 읊었다. 물굽이마다 섬들이 드나들면 물새들이 세차게 비상한다. 포구마다 붉게 피는 동백꽃과 기암괴석이 섬 그림자를 아름답게 수놓는다. 통영 바다는 시(詩)이며, 음악이며, 한 폭의 그림이다.
위성처럼 산재해 잇는 무수한 섬들 위로 쏟아지는 오후 햇살이 곱기만 하다. 통영의 바다는 시시가각 해의 고도에 따라서 바다와 어울림을 달리하고 있다.
시이자 음악이고 한 폭의 그림 같은 도시‘동양의 나폴리’라고 누가 명했던가? 나폴리를 가보지 못한 나에게 나폴리가 통영만 하랴 싶다.
어디엔가 찾아가면 진한 사람 내음 있을 것 같고 사랑과 우정이 머물러 질수 있는 한국적인 정서가 어린 그런 도시 같다. 참 아름다운 도시 언제가 다시 찾아오리라.
☞미륵산은 높이 461m. 산봉우리에 옛날 통제영(統制營)의 봉수대 터가 있고, 산 아래 계곡에는 통영시 상수도의 제1수원지가 있다. 943년(고려 태조 26) 도솔선사(兜率禪師)가 창건한 도솔암, 1732년(조선 영조 8) 창건된 관음사(觀音寺), 42년(영조 18) 통제사 윤천빈(尹天賓)이 산 일대에 축성한 산성과 함께 창건한 용화사(龍華寺) 등이 있다. 미륵산 [彌勒山 ] 네이버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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