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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흔적

의우리 농촌 이농(離農)과 귀농(歸農) 현장

 

 

 

 

 

 

 

 

 

 

우리 농촌 이농(離農)과 귀농(歸農) 현장

 

 

 

우리농촌은 한마을에서도 이농과 귀농의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각 가정은 형편에 의하여 도시로 떠나는가하면 그 빈자리를 새로운 이웃이 들어서고 있다.

 

이농은 농촌주민의 도시로의 이동, 농가인구의 비농가로의 전환, 농업인구의 비농업인구화 등 서로 구별되면서도 중첩되는 현상을 말한다. 넓은 의미로는 농가·농촌·농업으로부터의 인구유출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정의 할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지역을 기준으로 한 도시와 농촌 간의 인구이동, 가구의 성격을 기준으로 한 농가와 비농가 간의 인구이동, 직업을 기준으로 한 농업인구와 비농업인구 간의 노동력 이동 등으로 엄밀하게 규정되어 사용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이농의 원인에 대해서는 농민이 농업 내부에서 존립하지 못하고 떠날 수밖에 없도록 하는 압출요인(push factor)과 농민을 농업 외부에서 끌어내는 흡인요인(pulling factor)으로 구분하여 진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양자를 엄격히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을 뿐만 아니라 양 요인이 상호작용함으로써 이농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도시와 농촌 간의 소득격차, 농가경제의 악화, 도시취업기회의 증대 등과 같은 경제적 측면뿐만 아니라 생활수준·문화복지·교육기회·보건·건강·의료혜택의 차이 등과 같은 사회문화적 측면에서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하겠다.

 

 

 

귀농이란 무엇인가. 귀농이란 도시에서 농촌으로, 다른 직종에서 농업으로 바꾸는 일에 불과한 것인가. 우리가 농촌, 농업으로 돌아간다 함은 단순히 거주지와 직업을 바꾸는 일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그 살아가는 방식과 생산양식을 새롭게 바꾼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귀농이란 삶의 가치관에 대한 근본적인 전환이며 새로운 삶의 시작으로서 곧 우리의 지난 삶을 새롭게 구조 조정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지금, 우리는 왜 농촌, 농업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안되는가. 우리가 농촌으로, 흙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안되는 가장 우선되는 이유는 무엇보다 먼저 우리자신이 살아남기 위해서이다. 귀농이야말로 당면한 생존위기 속에서 건강히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도시 중심의 반자연적인 구조와 그 속의 대립 경쟁적인, 분열되고 파편화된 삶이 갖는 불안과 위기가 얼마나 심각한 정도인지 그리고 그 토대인 도시문명, 산업문명의 위기와 한계가 얼마나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고 있는지는 이제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한 잔의 물조차 안심하고 마실 수 없게 되었고 대기를 호흡하는 그 자체가 그 속의 오염물질로 인해 우리를 폭력적이고 반사회적인 범죄를 유발시키는 인간(공기오염과 범죄 유발관계: 로저 매스터스)이 되게 만드는 환경생태계의 위기 속에서, 그리고 이제는 생명마저 그 존엄성이 철저히 유린된 채 한갓 상품으로만 취급되는 물질중심주의의 생명경시 속에서 우리가 그토록 선망하고 추구해 오던 도시문명, 현대문명의 물질적 풍요로움과 편리함, 그 화려함이란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되묻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문명의 진보, 물질적 풍요와 그 편리함이 인간의 실존적 불안에 대한 해답제공에 실패했다는 지적처럼 결국 자연생태계의 파괴와 유한한 자원의 소모고갈에 바탕한 생산양식과 쓰고 버리는 소모적이고 파괴적인 삶의 방식이 초래한 이 같은 위기는 이제 그 속에 사는 개인의 삶과 존재의 위기를 넘어 전 인류, 전 생명계, 지구 전체의 위기로 재앙이 전면화 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농촌, 농업으로 돌아가는 것은 이같은 도시중심의 현대문명의 위기와 한계 그리고 이에 따른 심각한 환경생태계의 위기로 인한 재앙으로부터 살아남아 건강한 삶을 도모하며 나아가 그 대안 문명을 실현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에게 귀농이 보다 시급한 이유는 바로 지금, 우리의 눈앞에 다가와 있는 우리의 생명줄인 식량위기에서 살아남고 이에 대처하는 길이기도하다.

 

우리 농촌은 최근 귀농·귀촌이 꾸준히 증가하는 배경에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다양한 삶의 가치 추구 등 그 요인이 다양하다. 귀농인구가 꾸준히 느는 것으로 조사 되었으며 2009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정부의 귀농정책도 일조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010년 귀농·귀촌 가구 수가 4067가구, 인구는 9732명(가구당 2.4명)이라고 밝혔다. 2008년까지 2000가구 이하 수준이던 귀농은 2009년 4000가구 이상으로 증가하였으며 2010년도에도 그 수준이 유지되고 있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귀농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경북이 1112가구로 가장 많았고 전남이 768가구, 전북 611가구, 경남이 535가구 순이며, 상위 4개 도가 74.4%를 차지하여 귀농이 남부지방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50대가 35.8%, 40대가 30.2%를 차지하여 40·50대의 베이비붐 세대 귀농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실제로 농업기술 습득을 통해 생산 활동을 할 수 있는 60세 미만의 귀농은 81% 수준이었다.

 

귀농 후 농업 주 종사분야는 생산기술이 복잡하지 않으며, 실패의 확률이 낮은 벼 등 경종분야가 47.2%를 차지하여 가장 많으며, 과수 17.8%, 시설원예 10.9%, 축산 7.7% 순으로 조사되었다.』 (경남도민일보 2011. 4.12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