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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녕군 우포늪 일원의 야생 복원지에서 모이를 쪼아 먹고 있는 따오기들. 경남도는 국내에서 멸종된 따오기를 복원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한 쌍을 들여와 우포늪 일원에서 사육해 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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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녕군 우포늪 일대에 복원된 따오기들이 살 수 있는 생명환경농업지역으로 바뀐다.
경남도는 내년부터 따오기 야생 복원지인 창녕군 우포늪 일원에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생명환경농업단지를 조성한다고 16일 밝혔다.도는 내년에 우선 50㏊의 생명환경농업 벼 재배단지를 조성한 뒤 매년 면적을 늘려 따오기를 방사할 예정인 2015년까지 모두 2천84㏊의 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기반시설과 장비확충에 20억원을 지원하고 해마다 200명의 선도 농가를 육성한다.
도는 이 곳에서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쓰지 않고 토착 미생물과 천연 녹즙, 한방 영양제 등을 이용하는 환경친화적인 방법으로 농사를 지어 `친환경 따오기 쌀'을 생산해 전국에 판매할 계획이다.아울러 100억원의 국비를 확보해 우포늪 주변에 1천ha 규모로 일반 농사와 축산을 연계한 자연순환형 생명환경농업단지를 육성할 예정이다.
람사르 총회 공식 탐방지인 우포늪은 약 1억4천만년전에 생성된 천연습지로 생태계의 보고로 불리고 있으며 주변 토양은 비옥해 각종 농작물이 잘 자란다.
도는 지난해 10월 국내에서 멸종된 따오기 1쌍을 중국에서 들여와 우포늪에서 사육하고 있으며, 자연 및 인공 부화를 통해 태어난 2세 2마리가 잘 자라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생명환경농업 단지의 조성으로 오는 2015년 방사하는 따오기에게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등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녹색수도 경남'을 조성하는데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