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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하는 삶

창문을 열어라 쾌적한 공기 건강의 기본

창문을 열어라 쾌적한 공기 건강의 기본
 실내 공기오염이 대기오염보다 더욱 심각
 오전 10∼오후 9시 하루 최소 30분 환기해야
 미국항공우주국이 선정한 대표적 공기정화 식물들
/김은경기자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현대인은 하루의 거의 80%를 실내에서 보낸다. 아파트나 단독주택 같은 주거환경에서 수면을 취하고 버스, 지하철 등 대중 교통수단을 이용해서 출근한다. 또 사무실에서 하루를 일하고 실내에서 사람을 만나거나 직장 동료와 어울리는 등 하루 24시간의 대부분을 실내에서 생활하고 있다. 문제는 최근 과학자들이 가정과 건물 내의 공기가 산업화된 대도시의 대기보다 훨씬 더 심각하게 오염될 수 있음을 경고해 온 것.

실내공기오염이 대기오염보다 더 심각한 것은 자체 정화가 쉽지 않다는 이유다. 대기오염은 자연적 희석률이 크고, 사회적 인식 확대, 각종 규제 등으로 억제되고 있으나, 실내공기는 한정된 공간에서 인공적 설비를 통해 오염된 공기가 계속적으로 순환되면서 그 농도가 증가될 수 있다. 실외공기는 대류와 기압차에 의한 바람으로 순환되고 있어 오염물질이 자연적으로 희석되고 기후의 변화와 더불어 자연정화 기능을 갖는 데 반해 실내 공기는 밀폐공간에서 거주자가 오랜 시간 생활하거나, 환기설비가 있는 건물에서도 오염된 공기가 건물 내부를 한동안 순환하게 되므로 각종 오염물질에 장시간 노출될 위험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주부들이 두통과 함께 현기증이 일고 숨이 차거나 고혈압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때는 대개 실내의 공기오염 농도가 높을 가능성이 있다. 수시로 창의 커튼을 열어 환기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실내 공기 오염, 생활습관을 바꾸거나 몸에 이로운 화분을 집안에 들임으로써 훨씬 줄일 수 있다.

실내 공기 개선은 단시간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므로 꾸준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실내 공기환경의 최적조건의 온도는 여름에는 22℃, 봄과 가을에는 20~21℃, 겨울에는 19℃가 적당하다. 실내공기 오염물질 방지대책은 실내의 청결과 함께 실내 환기, 실내 적정온도, 습도유지 등을 들 수 있다. 따뜻하고 습한 환경에서 급속도로 증가하는 집 먼지 진드기를 줄이기 위해 실내온도는 계절마다 적정온도를 유지한다. 또한 하루에 최소한 30분은 창문을 열어 환기시켜 실내공기 오염물질이 농축되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이불커버, 침대커버, 베개커버 같은 침구는 2주일에 한 번씩 50℃ 이상의 뜨거운 물로 세탁하거나 삶아 집 먼지 진드기를 제거한다. 천으로 만든 카펫, 담요, 드라이플라워, 인형, 장식품 등은 오염물질을 유발시키니 과감히 치우는 것도 좋은 방법. 특히 새집 입주 초기의 대응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입주 15~30일
전에 고온 난방으로 유해물질을 배출시키는 베이크 아웃(Bake-Out)을 7일 이상 하라고 권한다. 실내 온도를 30~40℃로 5~6시간 유지한 뒤 문을 모두 열어 2시간 정도 충분히 환기시키는 방법이다.

환기는 자주 할수록 좋다. 반드시 앞 뒤 베란다 문을 열어야 공기순환이 제대로 된다. 오전 10시 이후부터 밤 9시 이전에 하는 게 좋은데, 너무 이른 시간이나 늦은 시간에 하면 낮게 깔려 있는 오염된 공기가 오히려 역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몇 해 전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우주 공간에서 완전히 밀폐된 우주선 내 공기를 정화시키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하던 중 식물의 공기정화 능력을 발견하였다. 완전히 밀폐된 우주선에 식물을 탑승시켰더니 심리적으로 안정되는 것은 물론 생리적 효과까지 있었던 것.

NASA가 15년 이상 연구한 결과에 의하면 인체에 해로운 오염 물질이 있는 밀폐된 공간에 12개 정도의 식물을 넣어두었더니 24시간 내에 80%의 포름알데히드, 벤젠, 일산화탄소와 같은 실내 공기오염 물질들이 제거되었다. 이렇게 실험을 거쳐 공기정화 능력이 입증된 식물은 총 50여 가지다. 나사가 선정한 공기정화 식물 중 대표적인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

△ 아레카야자= 대기 중의 대량의 수분을 방출하고 유독화학물질을 제거하는 등의 효과가 탁월해 거실, 베란다, 침실에 적합. △관음죽= 비교적 추위도 잘 견디고, 암모니아를 흡수하는 능력이 탁월해 화장실 주변이 좋다. △대나무야자= 해충에 강하기 때문에 실내조경에 적합하며, 벤젠·포름알데히드 제거능력이 우수하다. 거실, 베란다, 침실에 둔다. △국화= 공기중 유독가스와 암모니아 흡수능력이 탁월하며, 전자파로 인한 두통과 눈의 피로를 줄인다. 컴퓨터 주변에 적합. △알로에베라= 다른 식물과 달리 밤에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방출한다. 거실, 침실, 공부방에 두기 적합. △안스리움= 사무실 팩시밀리나 복사기 등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나 접착제, 타일, 커튼 등에서 발생하는 키실렌 및 톨루엔 등 유해물질 제거에 효과가 뛰어나다. △아이비= 포름알데히드 제거 능력이 매우 뛰어나며, 햇볕이 직접 닿지 않는 거실, 현관 등에 둔다. △호접란= 긴 꽃대에 줄지어 피어있는 꽃모양이 마치 수십마리의 나비가 나는 듯한 호접란은 자태가 아름다워 거실에 두면 미관상 아름다울 뿐 아니라 건강에도 좋다. △보스톤고사리= 포름알데히드 제거능력과 증산작용이 뛰어나다. 담배연기 제거능력도 탁월하다.

2008-07-24 08:01:2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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