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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하는 삶

마음이 넉넉한 사나이 ❤ 마음이 넉넉한 사나이 ❤ -엄상익(변호사) 저녁무렵 아내가 게가 먹고 싶다고 했다. 묵호항 근처의 어시장 안 게를 쪄서 파는 식당들을 돌아봤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장소였다. 새로 인테리어를 한 듯한 깨끗한 식당 이층으로 올라갔다. 아내와 나는 바다가 보이는 창가 식탁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사실 나는 늦게 먹은 점심이 소화가 덜 됐는지 별로 배가 고프지 않았다. 게를 넣은 라면 정도면 충분할 것 같았다. 그렇지만 아내가 먹을 정도의 양과 조금 보태 자리값 정도는 해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주문을 받으러 오십대쯤 되는 여자가 다가와서 말했다. “저희 식당은 셋트로 팝니다. 이키로그램 이상의 게에 회와 멍게나 해삼 등이 곁들여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한 셋트의 기본은 십칠만 원입니다.” 나이 먹은 우리.. 더보기
마음(心) 마음(心) 마음이 만물의 근원이라는 유심(唯心) 마음을 일으키면 발심(發心)이고 마음을 잡으면 조심(操心)이 되며 마음을 풀어 놓으면 방심(放心)이다. 마음이끌리면 관심(觀心)이고 마음을편안케 하면 안심[安心]이며 마음을일체 비우면 무심(無心)이다. 처음 먹은 마음은 초심 (初心)이고 늘지니고있는 떳떳한마음이 항심 (恒心)이며 우러나오는 정성스러운 마음은 단심(丹心)이다. 작은 일에도 챙기면 세심 (細心)이고 사사로움이 없으면 공심 (公心)이며 꾸밈이나 거짓이 없는 참마음이 본심(本心)이다. 욕망의 탐심 (貪心)과 흑심(黑心)을 멀리하고 어지러운 난심(亂心)과 어리석은 치심(癡心)을 버리고, 애태우는 고심(苦心)을 내려 놓으면 하심(下心)이다. 아~, 내 안에 파도 물결 같은 많은 마음(心)이 있구나. .. 더보기
초등생 둘, 돈없어 짜장면 1그릇 시키자 인심썼던 사장님이 받은 선물 정채빈 기자 입력 2023.05.30. 18:28업데이트 2023.05.30. 19:37 /온라인 커뮤니티 돈이 부족해 짜장면 한 그릇을 나눠 먹는 아이들에게 한 그릇을 더 내어준 중국집 사장님이 음식값과 함께 손편지로 보답받았다. 사장님은 “너무나 감동받았다”며 아이들을 다시 만나길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 연수구에서 중국집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30일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지난 20일 가게에 온 초등학생 2명이 짜장면 한 그릇을 나눠 먹는 것을 보고 (짜장면을) 더 줬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당시 가게를 찾은 아이들은 한참을 고민하다 짜장면 한 그릇만 주문해 이를 나눠 먹었다. A씨는 “2명이서 한 그릇을 나눠 먹는 것을 봤다. 아이들이 돈이 없는 것은 아닐 테고 돈을 못 들고 왔을 것.. 더보기
100세 인생의 결론 “최선을 다해라, 더 큰 기회가 온다” 중앙일보 입력 2023.05.26 00:54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옛날에는 지방에서 온 손님을 만나면 혹시 어떤 가훈(家訓)이 있으세요, 또는 좌우명(座右銘)이 무엇이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었다. 있는 편이 없는 것보다 좋겠다는 생각은 하면서도 가훈이나 좌우명에 집착하는 것도 좋아 보이지 않았다. 강원도 양구, ‘철학의 집’ 내 가족사진이 있는 자리에는 두 글귀가 있다. ‘정신적으로는 상위권에, 경제적으로는 중산층에’와 ‘사랑하는 사람이 사랑을 받는 사람보다 행복하다’이다. 앞의 문구는 내가 뜻하는 것이고, 다음 글귀는 아내의 삶을 통해 얻은 교훈이다. 인간 태어난 목적은 일하는 것 더 많은 사람들 행복하게 해야 출세나 진급이 목적 될 수 없어 욕심 앞서면 끝까지 가지 못해 정권 잡으려고 공직자 됐는가 .. 더보기
반 고흐 대체할 수 없는 AI 화가,‘제2의 고흐’ 탄생 막을 수도 중앙일보 입력 2023.05.26 00:46 업데이트 2023.05.26 13:00 문소영 중앙SUNDAY 문화전문기자 “이 사람은 스케치에는 재능이 있는데 붓만 들면 그림이 이상해진다니까!” 19세기 말 가난한 무명 화가의 모델을 서던 남자가 투덜거렸다. 여기서 ‘이 사람’은 바로 빈센트 반 고흐다. 그는 자연과 인간을 화폭에 옮기면서 관습적이지 않은 색채와 즉흥적인 붓질로 내면을 표출했다. 동료 화가 폴 고갱마저 “무질서하다”며 비판했다. 하지만 오늘날 반 고흐는 현대미술을 연 거장으로 평가된다. 그런데 인공지능(AI)이 반 고흐 같은 그림을 만들 수 있을까. 반 고흐 스타일로 척척 그려내지만, 과연 반 고흐라는 화가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AI는 반 고흐 같은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 예술의 핵은 독창.. 더보기
“분열과 갈등만 일으키는 정치인들, 저 업을 어찌 다 갚으려고….” 이진구 기자 입력 2023-05-21 11:32업데이트 2023-05-21 11:34 지난달 조계종 새 원로의장에 선출된 자광 스님은 16일 인터뷰에서 “탐욕의 노예가 돼 천년만년 내것이라 생각하겠지만 죽어서 가져갈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라며 “대신 무엇을 남기고 갈지를 생각하면 더 좋은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훈구기자 ufo@donga.com “분열과 갈등만 일으키는 정치인들, 저 업을 어찌 다 갚으려고….” 대한불교조계종 원로의장인 자광 스님(사진)은 한국 선불교의 살아있는 큰 스승이다.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27일)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자광 스님은 “화장하면 한 줌 재밖에 안 남는데 뭘 그리 가지려고 싸움만 하는지 애처롭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조계종 .. 더보기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 - 6.25 싸움이 주는 역사적 교훈 - 1. 역사의 뜻 나라를 온통 들어 잿더미, 시체 더미로 만들었던 6․25 싸움이 일어난 지 여덟 돌이 되도록 우리는 그 뜻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역사의 뜻을 깨달은 국민이라면 이러고 있을 리가 없다. 우리 맘이 언제나 답답하고 우리 눈알이 튀어나올 듯하고 우리 팔다리가 시들부들 늘어져만 있어 아무 노릇을 못하지 않나? 역사적 사건이 깨달음으로 되는 순간 그것은 지혜가 되고 힘이 되는 법이다. 6․25 사변은 아직 우리 목에 씌워져 있는 올가미요 목구멍에 걸려 있는 불덩이다. 아무런 불덩이도 삼켜져 목구멍을 내려가면 되건만 이것은 아직 목구멍에 걸려 있어 우리를 괴롭힌다. 그러므로 밥을 먹을 수 없고, 숨을 쉴 수 없고, 말을 할 수도 없.. 더보기
존조경종 ♡ 존조경종(尊祖敬宗)ᆢ ㅡ 조상을 높이고 공경한다 ㅡ 좋은 대학을 나와 국가기관의 장을 지낸 고곱공무원 출신인 70대가 최근에 자기 친구에게 “조상 산소를 다 파서 화장해서 강물에 뿌려 버려야겠다”고 했다. ​ 그 친구가 “왜 그렇게 하려고 하느냐?” 하니깐 ​ “해마다 묘사 등이 부담이 되어서 그렇다”고 했다. 또 한 사람은 역사 교사를 하다가 대도시의 공립 고등학교 교장을 지낸 분이 “제사 때문에 귀찮아서 못 살겠다” 라고 짜증을 냈다. ​ 위의 두 사람은 최고의 식자층이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자기 조상에 대한 생각이 이러니 일반 사람들은 어떠할지 가히 짐작할 수가 있다. ​ 우리나라는 세계 여느 나라에 못지않게 족보(族譜)를 잘 정리해 온 전통이 있다. ​ 족보가 위조가 있는 등 약간의 문제점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