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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이야기

공무원 비판하던 MB도 극찬한 안산·파주 [중앙일보]

공무원 비판하던 MB도 극찬한 안산·파주 [중앙일보]

안산 24시간 민원센터 “국민 섬기는 자세 됐다”
파주 이대캠퍼스 승인 “이게 진정 공직자 할 일

이명박 대통령이 8일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경기도 안산시와 파주시의 대민 행정 서비스를 극찬했다. 이 대통령은 안산시의 ‘24시간 민원센터’와 파주시의 ‘이화여대 캠퍼스 초고속 승인’을 사례로 들며 “국민을 섬기는 자세가 됐다고 생각하고, 이런 정신이 많은 공직자들에게 전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이 대통령이 업무보고 등 여러 자리에서 공무원의 군림하는 행태에 대해 강한 질책을 해왔던 것을 감안할 때 이번 언급은 ‘파격’에 가깝다는 평이다.

이 대통령은 “안산은 공단이어서 부부가 일하는 경우가 많아 24시간 행정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공직자들이 새벽에 일어나 밤 10시 넘어서 민원서류를 처리하고 있어 맞벌이 가족들이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 파주시가 이화여대 파주캠퍼스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초특급으로 결재를 마친 것을 거론하며 “이것이 진정한 공직자들이 하는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치켜세웠다. 이 대통령은 안산시 민원센터를 직접 방문해 격려하는 방안까지 검토했으나 총선 개입 논란을 우려해 포기하기도 했다.

안산시의 심야 민원 서비스와 파주시의 이대 캠퍼스 유치 신속 처리는 각각 중앙일보 4월2일자 14면(수도권)과 3월26일자 11면에 상세히 보도됐었다.

이 대통령의 칭찬을 받은 두 자치단체는 크게 고무된 분위기다. 박주원 안산시장은 “중앙일보 보도 이후 인근 안양지역 주민까지도 민원서류를 발급받기 위해 안산시를 방문했고 전국 20여 개 기초자치단체에서 벤치마킹하는 등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고 말했다.

안산시는 현재 호수동과 본오3동에서 실시하는 24시간 민원센터를 다른 주민센터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조만간 나머지 23개 주민센터를 대상으로 두세 곳을 추가 선정하는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유화선 파주시장은 “파주시의 민원 처리 원칙은 ‘되면 되는 대로,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가부를 빨리 결정해 주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가적 대형 사업이나 공공사업, 파주지역 발전에 꼭 필요한 사업에 대해서는 신속히 처리해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익진·정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