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임의 한방치료 스트레스·인공 유산 등으로 환자 증가 여성 하복부 치료엔 한약 위주 침·뜸 병행 | |
가임기 부부가 정상적인 성생활을 하고 있음에도 1년이 지나도록 아기를 갖지 못하면 불임증이라고 한다. 결혼 후 3년이 지나도 임신이 안되면 원발성 불임, 한번 임신 후 4년 이상 임신이 안 되는 것을 속발성 불임이라 한다. 정상인은 1년 안에 80~90%가 임신을 하며, 2년이 지나도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는 약 5%정도이다. 최근 늦은 결혼과 스트레스 운동부족 환경오염 인공유산으로 인한 자궁손상 등으로 불임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성인의 10~15%가 불임증 환자로 알려져 있다. 남녀 모두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부부가 검진을 받는 게 좋다. 임신을 흔히 농사에 비유한다. 첫째, 밭이 말라서 영양이 부족한 경우다. 너무 마른 체형이어서 영양이 부족하거나, 비위 소화기 계통이 약해 영양분 섭취력이 약하거나, 섭취된 영양분이 자궁으로 공급되지 못하는 것이다. 마른 체형, 건조한 피부, 건조한 모발, 땀과 생리량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영양의 흡수와 자궁으로의 공급이 잘 되게 하는 것이 치료의 목표다. 둘째, 반대로 밭에 물기가 너무 많은 경우다. 살찐 체형의 불임이 여기에 해당된다. 자궁에 습담이라는 노폐물이 정체되어 있어 씨를 뿌려도 싹이 트기 어렵다. 질분비물이 많고 냄새가 나기 쉽다. 치료는 체중 감량과 자궁내 노폐물(습담)의 제거를 목표로 한다. 셋째, 땅이 좋아도 햇볕을 못 보면 싹이 트지 못한다. 즉 따뜻해야 싹이 튼다. 자궁이 있는 하복부 쪽의 혈액순환이 잘 안되면 하복강내 장기 기능이 저하된다. 이로 인해 생리통이 심하거나 생리 때 덩어리피가 나오며 색이 검고 냉대하가 많으며 소변을 자주 본다. 치료는 한약과 침 뜸을 사용한다. 넷째, 더운 여름이 계속되면 싹이 나더라도 말라서 죽게 된다. 자궁내에 허열이라는 비정상적인 열이 있으면 이런 상황이 된다. 생리 주기가 빨라지고 색은 선홍색에 가깝게 나온다. 다섯째, 밭에 자갈이 많은 경우로, 난소낭종 자궁근종 자궁육종 등 자궁과 생식기 계통에 종양이 있는 경우다. 오랫동안 자궁의 혈액 순환이 안돼 조직이 마르고 차갑게 응결된 상태가 대부분이다. 마지막으로 농부가 농사는 안 짓고 딴 생각을 하는 경우다. 스트레스로 기운이 울체되거나 정신이 허약해져 몸의 기혈 순환이 정상적으로 되지 못하고 자궁에 악영향을 주는 것이다. 주기가 당겨지거나 늦춰지는 생리 불순이 나타나고, 생리전 증후군으로 유방의 통증이 대개 동반된다. 이런 여러가지 원인들 중 하복강의 혈액순환 장애는 거의 대부분 나타난다. 그러면서 마르거나 습한 원인이 동반된다. 따라서 여성불임 치료의 첫째는 하복을 데워주는 것이고 이와 함께 다른 원인을 치료하게 된다. 치료는 한약을 위주로 하면서 자궁을 도와주는 침 치료,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뜸치료를 병행한다. 남성불임은 씨가 안 좋은 경우다. 씨가 부족하거나(정자 희소증), 씨앗이 없이 껍질만 있거나(무정자증), 씨가 건강하지 못하거나(정자의 운동성 부족, 정자의 기형), 씨를 뿌리지 못하는(조루, 발기불능) 것 등이 원인이다. 영양을 섭취해 이를 농축해서 생식기로 보내는 일련의 과정이 잘 되지 않아 발생한다. 정소(精少), 정냉(精冷), 양기부족(陽氣不足) 등으로 표현한다. 정(精)이라는 농축된 영양물질을 보충해주고 몸 속에서 잘 생성될 수 있도록 소화기계, 생식기계의 활동력을 높여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불임증을 가진 이들에게는 식이요법도 매우 중요하다. 남녀의 정액 성분은 오곡에서 생기기 때문에 불임 환자는 잡곡밥과 제철 음식과 담백한 음식이 좋다. 씨앗 종류의 음식, 즉 콩 팥 호두 땅콩과 같이 여성과 남성의 내분비 및 정력 증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이 좋다. 가급적 술은 멀리하고 담배는 피우지 않아야 하며 동물성 지방과 단음식 설탕을 줄여야 한다. 반광현 부산시한의사회 학술위원·소전경희한의원 원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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