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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보

손톱을 보면 건강을 알 수 있다

손톱을 보면 건강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손톱으로 질병을 진단할 수는 없지만 손톱 모양과 색의 변화로 빈혈과 감염, 관절염 등 다양한 질환을 유추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건강한 손톱은 감염 등 외부로부터 보호하고 자신의 이미지 관리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손톱을 보면 질병이 보인다 = 건강한 손톱은 0.5mm 두께로 단단하고 투명하며 분홍 빛이 돈다. 표면은 매끈하고 윤기가 나야 한다.

손톱은 동맥과 정맥이 복잡하게 얽힌 손가락을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손과 손가락이 물건을 집거나 들어 올릴 수 있는 지지대 역할을 한다.

손톱은 또 각종 질환을 드러내기도 한다.

손톱을 눌렀을 때 하얗게 변한 색상이 원래의 분홍 빛으로 돌아오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면 빈혈이나 호르몬 부족, 생리통이나 생리불순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특히 철 결핍성 빈혈의 경우에는 손톱이 창백한 색을 띠고 손톱 끝이 얇아지면서 숟가락처럼 가운데가 움푹 들어간 모양이 되기도 한다. 갑상선질환, 관상동맥질환, 매독, 간질환 등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생길 수 있다.

손톱이 녹색 빛으로 변하면 균으로 인한 감염을, 검은 색이나 갈색을 띠면(흑색조) 암의 일종인 흑색종을 의심할 수 있다.

손톱에 세로로 골이 생기면 순환기계통의 이상이 있을 수 있고, 가로로 난 골(조갑 횡구증)은 폐렴과 홍역 등 열성질환이나 약물 등이 원인일 수 있다.

작은 함몰이 생긴 손톱(함몰 조갑)은 만성습진, 관절염, 원형 탈모증을, 손톱 끝이 둥글게 말리는 것은 만성 호흡기질환과 선천성 심장질환의 가능성을 의미한다.

영양 부족이나 신경계통에 이상이 있으면 손톱 끝이 얇고 하얀 달걀껍질처럼 변하기도 한다.

손톱에 검은 선이 나타나면 곰팡이균에 감염됐을 수 있다. 약물과 외상으로도 인해 검은 선이 생기기도 한다.

갑상선 기능 저하나 건선, 아토피, 세균감염으로 인해 손톱이 자꾸 부스러지거나 갈라질 수 있다.

◇손톱 정리 도구 세균 주의 = 건강하지 않고 손상된 손톱은 자신의 이미지 관리에도 좋지 않다. 건강하고 빛나는 손톱을 갖기 위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손톱을 깎을 때는 1mm 이상 남겨두고 주변 각질을 살짝만 제거한다. 손톱은 짧게 깎으면 깎을수록 주변의 각질은 더욱 많이 생기고 외부의 자극을 많이 받는다. 손톱 주변의 각질은 지나치게 제거하면 세균이 훨씬 쉽게 침투하므로 지저분한 각질만 살짝 제거해준다.

매니큐어를 바르고 며칠 뒤에는 휴식기간을 둔다. 매니큐어를 일주일 이상 오랫동안 둔다면 손톱에 착색되거나 화학 성분이 손톱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매니큐어를 새로 바를 때에는 손톱에 며칠간 휴식이 필요하다.

손톱 정리도구를 통해 감염이 되지 않도록 유의한다. 손톱 정리도구를 세척해서 쓰지는 않는다. 따라서 손톱깎이나 줄칼 같은 도구에 남아 있는 세균 때문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손톱이나 발톱 무좀이 있는 가족이 있다면 손톱 정리도구를 함께 사용하지 않는다. 공중 목욕탕의 손톱깎이는 되도록 쓰지 않는 것이 좋다.

핸드크림을 바를 때 손톱까지 발라준다. 손톱이 약하다면 손을 씻고 난 후에 네일 케어 효과가 있는 핸드크림을 바른다. 이 때 손톱을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손가락으로 손톱과 손톱 주변의 각질까지 꼼꼼히 문질러 발라준다.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한다. 손톱이 단백질로 이루어진 만큼 쇠고기, 우유, 달걀, 콩 같은 단백질 음식 섭취가 중요하다. 과일이나 녹황색 채소도 손톱을 튼튼하게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도움말: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원장)

하채림 기자 tree@yna.co.kr (서울=연합뉴스)


기사등록 : 2008-01-23 오후 03:3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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