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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문화

추워서 나가기 싫다고? ‘먹’거리 ‘멋’거리 이 안에 다 있다

추워서 나가기 싫다고? ‘먹’거리 ‘멋’거리 이 안에 다 있다
12월 와이드 기획 아케이드 탐험①-강남파이낸스센터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들었다. 살벌한 겨울 바람 앞에서는 장사도 없는 법. 그렇다고 집 안에서 ‘방콕’(방에 콕 박혀있는 일) 하고 있자니 답답하기만 하다. 겨울엔 찬 바람 피해 따뜻한 실내만 골라 다니는 것도 방법이다. 12월 와이드 기획은 맛집, 멋집 몰려있는 아케이드 탐험이다.


지하1층
로즈힐

▲ ‘로즈힐’의 꼬냑등심.

한우와 와인을 접목한 한식 레스토랑이다. 추천 메뉴는 꼬냑 등심(2인분, 280g, 8만원). 센 불에 고기를 올린 뒤 디캔터에 따라 놓은 꼬냑을 붓는데, 이때 강한 불꽃이 고기를 감싸면서 육즙이 빠져나갈 겨를이 없어 고기 맛이 최상의 상태로 유지된다. 하지만 지하라고 냄새 걱정할 필요 없다. 테이블마다 연기를 아래로 끌어내려 빠지게 하는 배기 장치를 설치해놨기 때문이다. 등심은 전남 순천의 부드럽고 연한 어린 소에서, 갈비는 강원도 횡성에서 자란 소를 사용한다. 꽃등심(120g, 4만8000원), 양념갈비(220g, 4만원) 등 모든 고기메뉴에는 채소와 함께 개성보쌈 김치를 내놓는다. 진하고 개운한 육수를 맛볼 수 있는 국수전골(2인 이상 주문가능, 1만7000원)도 인기다. 공식적으로 일요일은 쉬지만 가족 모임 또는 행사가 있을 때는 예약 가능하다. 10% 부가세 및 봉사료 5% 별도. 영업시간 점심 오전 11시~오후 3시, 저녁 오후 5시~오후 10시(일요일 휴무) 문의 (02)508-2090


레뱅매일

매일유업이 직영하는 와인숍이다. 비즈니스에 필요한 선물용 와인에서부터 식사에 곁들일 와인까지 시중에 나와 있는 와인 대부분을 취급한다. 위스키, 브랜디, 진, 보드카 등도 구비하고 있다. 제품에 따라 비정기적으로 세일하며 초콜릿과 치즈도 함께 전시, 판매한다. 이용료를 내면 매장에서 구매한 와인이나 안주를 따로 마련된 스탠드바와 테이블에서 시음 또는 시식해볼 수 있다. 와인 세이버를 설치해 16개 종류의 하우스 와인(5000원~)을 항상 신선한 상태로 즐길 수 있다.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일요일 오후 8시까지, 2ㆍ4주 일요일 휴무) 문의 (02)2112-2937


오리엔트 익스프레스

▲ 오리엔트익스프레스’의 불고기낙지떡볶이.

사방이 오픈된 푸드코트로 주문에서 서빙, 계산까지 앉은 자리에서 한꺼번에 해결된다. 한ㆍ중ㆍ일식의 다양한 메뉴를 내놓는데 스낵류부터 식사까지 시간대별로 가능한 요리를 잘 살펴야 한다. 어른 주먹만한 왕만두(1500원)나 피자 도우처럼 반죽한 두툼한 호떡(3개, 2000원)은 오후 3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가능하다. 특히 호박, 삼겹살, 당면, 배추, 채소 등을 푸짐하게 넣어 갓 쪄낸 왕만두는 허기 달래기에 좋다. 돼지고기 데리야키(8000원)는 일종의 덮밥으로 흑미밥에 살짝 데친 숙주와 데리소스를 입힌 삼겹살이 소복이 담겨 나온다. 고추장소스로 맛을 낸 오삼불고기(7000원)나 불고기낙지떡볶이(8000원)는 맵지 않아 외국인도 즐겨 찾는다. 영업시간 오전 8시~오후 10시(토요일 오후 3시까지, 일요일 휴무). 문의 (02)2112-3824


유니온 스퀘어

▲ ‘유니온스퀘어’의 데리야키 쇠고기안심세트.

 


 

오리엔트 익스프레스가 캐주얼한 분위기의 푸드코트라면 유니온 스퀘어는 한층 고급스러운 분위기다. 리틀시안(중식)을 비롯해 스시롤(일식), 한(한정식) 등 7개의 유명 브랜드 요리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파트별로 주방을 나눠 브랜드 고유의 레시피를 토대로 본래의 맛을 살렸다. 점심에는 데리야키쇠고기안심세트(1인 2만원)가 ‘잘 나가는 메뉴’다. 통통한 새우에 매콤한 두반장소스를 끼얹은 샐러드와 소프트쉘크랩롤이 곁들여진다. 주방은 홀에서 주방장의 요리과정을 감상할 수 있도록 오픈돼 있으며 저녁식사 때는 DJ가 선곡한 음악으로 분위기가 한층 뜨겁다. 월요일 저녁엔 여자 손님이 맥주 한잔 주문 시 무한 리필 가능하고 화요일과 금요일은 와인을 주문하면 한잔 더 주는 특전이 있다. 영업시간 점심 오전 11시30분~오후 3시, 저녁 오후 6시~오후 11시(명절휴무). 문의 (02)2112-3822

 


 

잘 차려진 밥상


끼니마다 메뉴 선택하기 골치 아프거나 자극적이지 않는 한 끼 식사를 원한다면 ‘잘 차려진 밥상’으로 가자. 메뉴판은 따로 없고 점심밥상은 1만원, 저녁밥상은 1만5000원으로 균일하다. 잡곡과 견과류가 고루 섞인 밥과 국은 기본 상차림, 여기에 15가지 반찬이 상에 오른다. 닭가슴살, 연어, 새우 등이 들어간 샐러드에서부터 후식으로 나오는 석류초까지 푸짐한 한 끼가 제공된다. “인공조미료는 일체 사용하지 않고 기름진 육류는 최대한 담백하게 조리하는 게 맛의 비결”이라고. 몸에 좋은 나물과 생선류, 두부, 버섯, 견과류 등을 천연양념과 결합시켜 새로운 맛을 내는 식단을 구성한다. 12월 한 달 동안 일주일 이내 방문했던 영수증을 보여주면 와인 한잔을 서비스해준다. 영업시간 점심 오전 11시30분~오후 2시30분, 저녁 오후 5시30분~오후 10시. 문의 (02)2112-3880


푸타오

▲ ‘푸타오’의 유린기와 볶음밥.

중식당 ‘푸타오’는 중국어로 ‘포도’를 뜻한다. 주인이 주방장과 함께 홍콩의 유명 식당을 돌아다니며 맛을 보고 한국식으로 개발한 메뉴들을 선보인다. 향이 강한 중국 정통 음식에 비해 뒷맛이 깔끔하다. 돼지고기탕수육(2인 기준 1만4000원)은 찹쌀가루로 튀김옷을 입혀 더욱 쫄깃하다. 닭다리를 튀긴 유린기(2인기준 2만원)는 20여가지 재료가 혼합된 마늘간장소스에 청양고추를 듬뿍 넣어 느끼하지 않다. 볶음밥은 대나무통에서 지은 꼬들꼬들한 밥으로 만들어낸다. 그릇도 보온성을 높인 대나무통에 담는다. 자장면 5000원, 볶음밥 8000~9000원대. 영업시간 점심 오전 11시30분~오후 2시30분, 저녁 오후 5시30분~오후10시(일요일 휴무). 문의 (02)566-8868

 

 

 

 

지하2층
강남휴한의원 에스테틱

▲ ‘강남휴한의원 에스테틱’의 전신 마사지.
한의사에게 내진을 받은 뒤 피부미용전문가의 손길로 피부 및 전신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곳. 얼굴 관리 과정만 받아도 어깨에서 등, 목 근육 마사지는 물론 때에 따라 부황도 떠준다. 여드름, 건성피부, 얼굴 리프팅, 미백관리 등이 6만~8만원대. 경락 및 마사지로 10년 경력을 쌓은 오은주(39) 실장이 관리를 맡는다. 평균 1시간 30분 동안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한 사람씩만 진행한다. 관계자는 “피부 자생력을 키우고 눈, 코, 입 위치를 제대로 잡아 동안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요즘 추세”라고 얘기한다. 12월 한 달 동안 유수분 관리비용을 8만원에서 6만원으로 할인한다.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7시30분(화ㆍ금은 오후 9시까지, 일요일 및 공휴일 휴무) 문의 (02)554-1075


노벨리노

생과일주스 하나로 일대 입맛을 사로잡은 곳. 제철 과일을 한 컵 가득 갈아준다. 아침에 들여온 싱싱한 과일만을 사용하는 것이 맛의 비결이다. 요즘 가장 많이 찾는 연시주스(4500원)는 경북 청도에서 주문한 것으로 천연의 달콤함이 입안 가득 퍼져 질리지 않는다. 생과일주스 뿐 아니라 커피와 차 종류도 다양하다. 참치 또는 감자샐러드가 들어간 샌드위치(3000원)는 절단기로 테두리를 잘라 햄버거와 같은 모양새다. 과일 셔벗도 사계절 맛볼 수 있다. 특별한 것을 원한다면 사과셔벗(5500원)을 주문할 것! 잘 씻은 사과를 그대로 얼린 것으로 주문하면 사과 하나를 통째로 준다. “깨끗하게 씻어 얼리므로 껍질을 먹어도 상관없다”고 주인은 설명한다.
영업시간 오전 7시~오후 10시(일요일 및 공휴일 휴무). 문의 (02)2112-3835


미단

떡을 활용한 식사까지 가능한 떡 방앗간이다. 떡케이크 또는 한과, 잔치용 떡을 만들어낸다. 해물떡볶이(4000원), 떡만둣국(6000원)과 자체 개발한 조랭이떡해물스파게티(6000원) 등 주로 떡을 응용한 메뉴들이다. 식사를 주문하면 애피타이저로 떡 3~4개를 내온다. 비트로 물들인 물김치와 나물, 젓갈 등 반찬 3가지는 그때 그때 다르다. 따뜻한 채소죽(5000원)은 속이 허한 직장인들에게 사랑 받는 메뉴. 표고버섯, 당근, 애호박 등을 넣어 푹 끓여 한 그릇 가득 넉넉하게 담아낸다. 수정과, 오미자, 호박식혜와 같은 음료는 주방에서 직접 만든다. 음료 2500~3500원선. 아침식사를 거른 직장인들을 위해 이른 시간 문을 열고 오전 7시부터 오전 10시까지는 양은 적게 하고 가격은 내려 야채죽, 참치죽과 떡국을 3500~4000원에 판매한다. 영업시간 오전 7시~오후 9시30분(일요일 휴무). 문의 (02)2051-2983


타르지오니

▲타르지오니’의 맞춤 셔츠.
 
내 몸에 꼭 맞는 정장이 필요하다면 타르지오니를 찾아가자. 활동이 편하면서 격식 갖춘 자리에 적합한 비접착식 비즈니스 수트를 40만원부터 맞춰 입을 수 있다. 원한다면 이탈리아 현지에서 맞춤 제작해준다. 2대째 양복점을 운영하고 있는 주인 홍준혁(37)씨는 “미국이나 이집트 목화로 직조한 이탈리아산 면을 사용하는데 코팅공정을 통해 광택에도 깊이를 살렸다”고 설명한다. 특수 가공을 거쳐 구김이 덜 가는 이탈리아산 와이셔츠는 16만원대면 맞출 수 있다. 두터운 소재의 넥타이와 멋스러운 넥타이핀, 크리스털 커프스링 등은 모두 영국에서 수입한 핸드메이드 제품이다. 영업시간 오전 10시30분~오후 8시(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요일 휴무). 문의 (02)2112-2906 Plus 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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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지하 1, 2층 아케이드를 중심으로 새 단장한 강남파이낸스센터(GFC)는 강남 번화가와 인접해 있으면서 번잡하지 않아 강남의 새 명소로 급부상 하고 있는 곳. 지하 8층, 지상 45층의 GFC는 지하철 역삼역 2번 출구가 지하 2층 아케이드와 연결돼 있어 접근이 쉽다. 지하 1~2층은 바쁜 비즈니스맨을 대상으로 규모가 크지 않은 병원과 약국, 문구점, 선물 및 액세서리점, 서점 등 편의시설이 들어서 있다. 특히 프랜차이즈 커피숍을 비롯해 한ㆍ중ㆍ일식 전문점은 물론 토스트전문점, 스낵코너, 떡집, 와인바, 인도음식점 등 40여 곳이 성업 중이다. 지상에는 월트 디즈니, 구글, 크라이슬러 코리아 등 140여 개 회사가 입주해 있다. 강남파이낸스센터는 12월부터 2008년 1월말까지 노래자랑, 재즈콘서트 등을 벌이며 입점한 음식점 등에선 10~30% 할인 및 1+1 행사를 벌인다. 또한 할인 및 사은행사를 안내하는 쿠폰북을 발행, 1층과 지하 2층 안내데스크에서 배포 중이다. 쿠폰북은 2008년 1월말까지 사용 가능하다.

찾아가는 길_ 지하철 2호선 역삼역 2번 출구와 연결
주차_ 센터 내 음식점 이용 시 2시간 무료
문의_ (02)2112-2313

행복플러스
글= 이현정 객원기자
사진= 이구희 객원기자
일러스트=김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