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김민경씨(29)는 12월 한 달동안 부쩍 술자리가 많아졌다.
술자리를 가질 때면 다음날 출근이 염려된다는 김씨는 "원래 맥주랑 소주를 섞어 마시는걸 좋아하는데 요즘에는 복분자주만 마신다"며 "아무래도 건강에 좋다니까 주문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말을 맞아 각종 모임이 잦아지는 가운데 소위 웰빙술이 인기를 끌고 있다. 평소에 맥주나 소주를 즐겨 마시던 이들도 송년회, 망년회에서 매실주, 복분자주, 와인 등 과실주를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들이 이 같은 웰빙술을 찾는 이유는 다름 아닌 매실주, 복분자주, 와인 등이 건강에 좋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말 보졸레 누보가 출시되면서 세계 각국에서는 와인파티(?)가 한창이다. 국내에서는 편의점마다 앞다퉈 매장 정면에 보졸레 누보 매대를 설치해 소비자들을 유혹했다.
음식점에서는 늦은 밤 복분자주와 매실주로 술잔을 채워 기울이는 직장인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대개 소주를 한 잔하고 음식점 벽면의 할인행사 문구를 발견, 복분자주를 주문하는 편이다.
복분자주는 특유의 검붉은 보라색의 안토시아닌 색소와 폴리페놀 등 항산화물질로 서양의 와인과 버금가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매실에는 항산화 활성물질이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식중독균에 강한 항균활성을 보여 잘 체하고 배탈이 나는 사람에게 좋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들 웰빙주의 효능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업체의 마케팅 차원에서 이해해야지 특별하게 효능이 밝혀진 사례는 몇몇 동물시험에 한정된다는 것.
한 한의학 전문의는 "전통주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뤄져 속속 항산화 효능이 밝혀지고 있다"면서도 "복분자의 경우 정력에 좋다고 해서 즐기는 이들이 많은데 너무 많이 마셔도 도움이 안되고, 마치 정력이나 발기부전의 만병통치약으로 생각하기에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양조과학회 염행철 회장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건강에 좋다고 하면 과도하게 섭취하는 경향이 문제"라며 "최근 와인의 효능이 유명해졌지만 시판중인 모든 제품이 모든 사람에게 알맞거나 효능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도 술을 제조하는데 있어 품질관리 기술이 제각각 달라 표준화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는 것이다. 프랑스가 와인을 앞세워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것처럼 전통주의 과학화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일례로 국내에 수입된 와인에서 에틸카바메이트라는 유해성분이 다량 검출된 일이 있다. 이에 대해 수입 주류의 안전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한동안 제기됐으나 어느새 잠잠해진지 오래됐다.
언제나 문제점을 지적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잊혀진다는 지적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으며, 근본적으로 주류의 유통과 관리가 이원화됐기 때문에 단속은 이뤄지지만 조치가 미흡하다는 의견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술에 대한 안전관리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담당하지만 전반적으로 주류 제조에 대한 허가 및 판매, 유통 등을 허가하는 곳은 국세청"이라며 "식약청에서 수입술에 대해 얼마나 관리하는지, 국내 유통중인 술은 어떻게 관리하는지 살펴보면 미비점이 있다"고 말했다.
사실 오래 전부터 술에 대한 안전관리는 논해지고 있다.
예를 들어 주류의 에틸카바메이트처럼 국내에서 생산되는 술에도 바이오제닉아민이라는 물질이 검출되고 있다. 술 뿐 아니라 김친, 된장, 젖갈 등에서 발견되는 것인데 과학기술이 발달하면서 신중물질로 취급되는 셈이다.
이에 대해 얼마 전 식약청은 바이오제닉아민의 저감화 추진현황을 발표하면서 된장, 젓갈 등 관할 영역의 추진현황을 발표한 반면 주류의 저감화 현황은 밝히지 않았다.
염행철 회장은 "식약청이 안전을, 국세청이 허가를 담당하고 있으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술에 대한 전반적인 유통관리가 필요하다"며 "와인의 에틸카바메이트도 장기간 유통되면서 온도변화에 반응한데 다른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술자리를 가질 때면 다음날 출근이 염려된다는 김씨는 "원래 맥주랑 소주를 섞어 마시는걸 좋아하는데 요즘에는 복분자주만 마신다"며 "아무래도 건강에 좋다니까 주문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말을 맞아 각종 모임이 잦아지는 가운데 소위 웰빙술이 인기를 끌고 있다. 평소에 맥주나 소주를 즐겨 마시던 이들도 송년회, 망년회에서 매실주, 복분자주, 와인 등 과실주를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들이 이 같은 웰빙술을 찾는 이유는 다름 아닌 매실주, 복분자주, 와인 등이 건강에 좋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말 보졸레 누보가 출시되면서 세계 각국에서는 와인파티(?)가 한창이다. 국내에서는 편의점마다 앞다퉈 매장 정면에 보졸레 누보 매대를 설치해 소비자들을 유혹했다.
음식점에서는 늦은 밤 복분자주와 매실주로 술잔을 채워 기울이는 직장인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대개 소주를 한 잔하고 음식점 벽면의 할인행사 문구를 발견, 복분자주를 주문하는 편이다.
복분자주는 특유의 검붉은 보라색의 안토시아닌 색소와 폴리페놀 등 항산화물질로 서양의 와인과 버금가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매실에는 항산화 활성물질이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식중독균에 강한 항균활성을 보여 잘 체하고 배탈이 나는 사람에게 좋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들 웰빙주의 효능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업체의 마케팅 차원에서 이해해야지 특별하게 효능이 밝혀진 사례는 몇몇 동물시험에 한정된다는 것.
한 한의학 전문의는 "전통주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뤄져 속속 항산화 효능이 밝혀지고 있다"면서도 "복분자의 경우 정력에 좋다고 해서 즐기는 이들이 많은데 너무 많이 마셔도 도움이 안되고, 마치 정력이나 발기부전의 만병통치약으로 생각하기에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양조과학회 염행철 회장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건강에 좋다고 하면 과도하게 섭취하는 경향이 문제"라며 "최근 와인의 효능이 유명해졌지만 시판중인 모든 제품이 모든 사람에게 알맞거나 효능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도 술을 제조하는데 있어 품질관리 기술이 제각각 달라 표준화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는 것이다. 프랑스가 와인을 앞세워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것처럼 전통주의 과학화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일례로 국내에 수입된 와인에서 에틸카바메이트라는 유해성분이 다량 검출된 일이 있다. 이에 대해 수입 주류의 안전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한동안 제기됐으나 어느새 잠잠해진지 오래됐다.
언제나 문제점을 지적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잊혀진다는 지적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으며, 근본적으로 주류의 유통과 관리가 이원화됐기 때문에 단속은 이뤄지지만 조치가 미흡하다는 의견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술에 대한 안전관리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담당하지만 전반적으로 주류 제조에 대한 허가 및 판매, 유통 등을 허가하는 곳은 국세청"이라며 "식약청에서 수입술에 대해 얼마나 관리하는지, 국내 유통중인 술은 어떻게 관리하는지 살펴보면 미비점이 있다"고 말했다.
사실 오래 전부터 술에 대한 안전관리는 논해지고 있다.
예를 들어 주류의 에틸카바메이트처럼 국내에서 생산되는 술에도 바이오제닉아민이라는 물질이 검출되고 있다. 술 뿐 아니라 김친, 된장, 젖갈 등에서 발견되는 것인데 과학기술이 발달하면서 신중물질로 취급되는 셈이다.
이에 대해 얼마 전 식약청은 바이오제닉아민의 저감화 추진현황을 발표하면서 된장, 젓갈 등 관할 영역의 추진현황을 발표한 반면 주류의 저감화 현황은 밝히지 않았다.
염행철 회장은 "식약청이 안전을, 국세청이 허가를 담당하고 있으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술에 대한 전반적인 유통관리가 필요하다"며 "와인의 에틸카바메이트도 장기간 유통되면서 온도변화에 반응한데 다른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조선일보 입력 : 2007.12.14 09:44 / 수정 : 2007.12.1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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