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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후보는 애드립이 문제예요” “정동영 후보는 카리스마를 보여줬으면…”
한나라당과 대통합민주신당,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 등 4개 정당을 대표하는 정객(政客) 4명이 선술집에 마주 앉아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KBS 1TV ‘KBS 스페셜’은 2일 ‘대폿집 토크 - 4인의 정객(政客), 시대를 토(吐)하다’라는 제목으로 4명의 정객이 소줏잔을 기울이며 정치 현실을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대선기획을 방송했다.
가수 조영남이 사회를 보는 형식으로 진행된 토크에는 유시민 신당 대통합위원장, 홍준표 한나라당 클린정치 위원장, 노회찬 민주노동당 선대위원장, 정범구 창조한국당 선대본부장이 참석했다.
특히 방송에서는 4명이 자당 대선후보에 대해 아쉬운 ‘쓴소리’를 해 주목을 받았다. 조영남의 ‘쓴소리’제안에 이들은 서로 미루다 결국 ‘가위바위보’로 순서를 정하기도 했다.
홍준표 위원장은 이명박 후보에 대해“솔직하고 담백한 양반인데 신당에서 자꾸 거짓말쟁이라고 해 좀 답답하다”고 운을 뗐다.
홍 위원장은 “이 후보가 적어주는 것만 읽으면 되는데 갑자기 애드립을 해 실수를 한다”면서 “대통령은 국민에게 무한 책임을 지난 자리이기 때문에 어떤 말을 해도 책임을 져야하는데 애드립을 하는 바람에 말 실수가 나온다”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말실수 이후 통화를 해서 ‘뭐하려고 그런 말을 하냐’고 하면 ‘자꾸 물어봐 대답을 하다보니 그렇게 됐다’고 하더라”면서 “남은 20일만이라도 애드립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정동영 후보는 굉장히 에너지가 많다. 부지런하고, 힘이 넘치고 권력의지도 굉장히 강한데 그런 장점이 가려서 안 보이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말을 꺼냈다.
그는 “공개적으로 정 후보에게 충언을 드리자면 좀 더 과감하고,좀 더 용감하고,누가 보더라도 패배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와 의지, 과감성, 카리스마 이런 것을 보여주기만 하면 (지지율이) 확 올라갈 텐데”라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지금 지지율이 좀 낮고 주변에서 잘 안 움직이고, 여러가지 여건이 어렵다 보니까 정 후보가 의기소침해져서 본인이 가지고 있는 역량 을 다 발휘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노 위원장은 “권영길 후보와 둘이 얘기하면 (의견이 일치해) 잘라낼 것이 없다”며 “당에 대해서도 반성을 많이 하고,우리가 스스로 이것저것 잘못했다는 자기 성찰적인 얘기도 많이 한다”고 했다.
이어 “권 후보가 진심으로 우리끼리 얘기한 뼈를 깎는 아픔, ‘우리가 이런 것을 실수했는데 다음부터는 이런 실수 안하겠다’ 이런 것을 국민들에게 당당히 알려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문국현 후보를 보고 ‘정치 아마추어가 아니냐’고 하는데 실제로 아마추어적인 것 많다”고 운을 뗀 뒤 “유세를 하다보면 메시지가 너무 같은 메시지만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갈치시장에서도 500만개 일자리를 만든다고 하고 노인정에 가서도 중소기업 살리고 일자리 500만개를 만들겠다고 반복한다”며 “이를 옆에서 보면 눈물이 날 때가 있는데 ‘일자리 문제 해결하겠다. 중소기업 잘 되게 하겠다’는게 (문 후보에게) 무슨 종교같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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