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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무대

이명박을 보면 앞이 캄캄하다

딴나라당의 대선후보인 이명박의 입을 통해서 나오는 말들을 보면 하나같이 믿음이 안간다. 도대체 진실은 안보이고 거짓말만 난무하다. 어느 하나도 믿을 만한 구석이 없다. 이젠 그가 말하는 것은 모두가 일단 의심부터 하게 된다. 아무리 봐도 지도자급의 인물로 여기기에는 문제가 너무 많다. 모두 그의 도덕적 타락에서 비롯된 것들이다.

 

그런데도 그를 따르는 추종세력들을 보면 뭔가에 단단히 뒤집어 씌여있다. 그의 지지세력들이 늘어놓는 변을 들어보면 흠은 있어도 경제를 살릴 탁월한 능력을 갖고있기 때문이라고 강변한다. 결함이 있다는 점은 부분적으로라도 시인하면서도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지도자라는데 비중을 두고 있는 듯하다. 세상에 궤변도 그런 억지 궤변이 따로 없다. 도대체 무슨 능력이 탁월하다고 사람들을 이 지경으로 홀려놓았는지 참으로 가당치도 않다.

 

그가 갖춘 능력이라는 것은 아무리봐도 부정적인 행적 이외엔 뚜렷이 내세울 게 없다. 그런데도 대단한 능력을 소유한 사람으로 착각들을 하고 산다. 무엇이 그토록 대단한 능력가로 둔갑을 시켜놓았는지 기가 막힐 정도다. 이명박에 대해 말하는 능력의 의미가 대체 무엇인지 단 한번이라도 되돌아보길 바란다. 아무리 봐도 이건 아닌데 하는 것들만 드러나고 있어 더욱 답답할 수밖에 없다. 그로부터는 단 한점도 신뢰할 수 없는 것들 뿐이니 앞날에 대한 걱정만 앞선다.

 

전반적으로 그에 대한 느낌은 위장과 거짓말의 달인이라는 것 이외에는 하나도 없다. 아예 그는 양심이라는 것은 담을 쌓고 살아온 듯 하다. 얼마후 뻔히 들어날 내용조차 입에 침도 바르지 않은채 둘러댄다. 뻔뻔하다는 말 이외에는 달리 표현할 방도가 없다. 어쩌면 그의 삶 전체가 그래왔다고 보는게 옳다.

 

따지고 보면 지나친 욕심이 그를 이지경으로 만들었나 싶다. 자녀들의 교육을 위한답시고 위장전입을 통해 법을 어긴 것만 해도 한두건이 아니다. 탈세를 포함한 불법적인 방법의 부정과 비리로 부를 축적하는데 역시 천부적인 재능을 발휘했다. 돈에 대한 그의 집착은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만큼 지독하다. 배가 터질 만큼 부를 축적한 이후에도 탈세를 포함한 불법행위는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졌다. 돈앞에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 그의 끈질긴 집념을 능가하는 사람이 이땅에 또 누가 또 있을지 혀가 내둘러진다.

 

얼마전 그는 자신의 가훈이 '정직'이라고 소개했다. 한때 대쪽으로 알려졌던 이회창까지도 가소롭다는 듯 비웃었다. 도대체 정직의 의미를 제대로 알기나 하고 주저리는 말인지 이해가 안간다. 이명박이 정직하다면 이세상 어느 누구도 정직하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 앞선다. '이기주의와 욕심만이 최선의 삶'이라는 쪽으로 한번쯤 가훈을 바꾸도록 권고하고 싶다.

 

이러한 그를 보면 국가의 장래가 어지럽다. 미국을 포함한 정치선진국들의 경우 국가 지도자급 상위계층의 도덕성이 모범적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졌다. 국민들중 상당수가 마약과 폭력으로 찌들었어도 상위 지도계층은 그래도 건실한 게 바로 미국을 끌어가는 원동력이다. 우리와는 정반대의 현상이 정치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전에 자리잡았다. 이 때문에 정치 선진 국가들은 변함없이 건재하다는 사실을 이명박은 전혀 모르고 있는 듯하다.

 

지도자가 갖출 덕목중 가장 먼저 꼽아야 할 부분은 누가 뭐래도 청렴과 결백을 바탕으로 하는 도덕성에 있다. 자신은 위장과 불법 혹은 탈법으로 살아왔지만 국민들은 그래서는 안된다고 백날 떠들고 압박을 가해봐야 어느 누구 귀담아 듣지 않는다. 그저 백해무익한 헛소리에 불과할 뿐이다. 스스로 우러나는 존경심이 지도자에게 주는 무기인 바로 카리스마의 존재 여부다. 조롱과 비난의 대상이 지도자의 덕목으로 꼽힐 수 없다는 사실은 코흘리게 삼척동자도 잘 안다. 이명박을 보면 도저히 존경할 수 없는 인물이라는 게 솔직히 지금까지 느껴왔던 인상, 바로 그 전부다.

 

이명박이 국가를 경영하는 지도자로 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결점들이 그 이외에도 열하기 귀찮을 만큼 많다. 아무리 봐도 그는 존경심은 커녕 꼭 저렇게 살아가고 싶을까 하는 점에서 조롱거리밖에 안되는 대상일 뿐이다. 차마 자라나는 후세들이 그를 본받게 될까봐 하늘보기에 민망하다. 그런 그가 지금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라니 나라 꼴이 이리저리 걱정될 수 밖에 없다. 과연 국가의 장래가 어찌될려고 이러는지 모두가 그저 한심하고 답답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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