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지푸라기(ksocho) 2007.11.14 02:26
두 달 반 전, 김헌태가 문국현을 선택한 것은 정치판의 큰 이슈였고 사건이었다. 대한민국 최고의 여론조사 전문가이며 예언자라 일컬어지는 인물이 지지율 1%에 불과한 정치신인을 선택했던 것이다.
그 후, 2007년의 대선정국에서 문국현은 일종의 키워드 역할을 하게 된다. 초기 우량기업 성공한 CEO로 출발, 곧장 ‘사람중심 진짜경제’ 란 슬로건으로 경제가 화두인 대선정국에서 일약 한나라당 이명박후보의 대척점으로 부상했다.
처음 문국현이 등장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정치적 기반이 전무한 그가 얼마나 버티겠나,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문국현은 네티즌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곧 범여권의 수많은 후보군 중 한명으로 부상하게 된다. 거기까지 걸린 시간은 채 한 달도 되지 않는 짧은 기간이었다.
사실 정치인으로의 진입은 그 당시에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할 수 있다. 정치경력 전무한 인물이, 과거의 누구처럼 재력을 갖춘 재벌도 아닌 전문경영인 한 사람이, 국회의원 선거도 아닌 대선에 출마해 그런 성과를 거뒀다는 것은, 그 자체가 신화인 것이다.
그 후, 지금까지 이어지는 단일화에 대한 논의에서 문국현은 일반적 정치인들이 지닌 시각을 벗어나는 발언과 행동들을 한다.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음에도 흔들림이 없이 자신의 정책과 노선에 어긋나는 세력과의 결합을 거부하며 힘든 독자노선을 고집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형태로 얼마나 버티겠느냐며 우려를 표하고, 총선까지 갈 수 없다든가 중도 하차하고 경영으로 돌아갈 사람이라는 등의 설들이 무성했다. 하지만 문국현은 흔들림이 없었다. 참여정부에 대해서도 공은 인정하고 과에 대해서는 사과하라는 입장을 견지했으며, 한나라당에 대해 날선 비판을 하면서도 만약 그 속에서 자신의 정책에 동의하는 세력이 있으면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다는 기조를 바꾸지 않았다.
그가 끝없이 한 얘기들은 사람중심, 가치창조, 일자리 확보와 평생학습 등 오로지 정책이었다. 그에 합당하기만 하다면 누구와도 함께 할 수 있으며 그것이 선결되지 않는 한 어떤 이익과도 바꾸지 않겠다는 고집인 것이다. 그리고 그 주장은 여권의 두 주자가 통합을 이룬 지금까지도 변하지 않았다.
그런데 여기서 문득 의문이 생긴다.
초기에 그를 지지했던 인물들은 아직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헌태는 물론 문국현 캠프에 몸을 담고 있지만 그 외, 이를 테면 가장 먼저 문국현을 택했던 이계안, 원혜영 의원, 문국현의 오랜 친구라고 알려진 박원순, 최열 등 중 누구도 문 캠프와 함께한다는 말을 들은 기억이 없다.
더구나 문국현은 오랫동안 숲 살리기와 환경운동을 해온 인물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허다한 시민단체 중 어느 곳도 문국현에 대해 입장표명을 하고 나선 곳은 없다. 다시 말하자면 문국현은 초기 출마선언시의 지지자들이라고 일컬어지던 사람들의 도움을 조금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지금 이 자리까지 온 것이다. 이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문국현의 진면목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마치 빙산의 일각처럼, 지금 드러난 부분보다 그렇지 않은 부분이 훨씬 더 큰 것이다. 그럼에도 MBC시사매거진2580의, 일반전화가 아닌 모바일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문국현은 무려 11.2%의 지지율을 나타내고 있다. 신당을 창당한지 겨우 10일여, 의석수 단 한명에 불과한 정당의 출마자로 그 위치에까지 올라간 것이다.
이제 후보등록까지는 열흘 남짓이 남아있을 뿐이다. 하지만 아직도 기존 정치권의 문국현에 대한 지지는 미약하다. 김영춘의원 한명 외에는 전무한 것이다. 기존의 정치권 반응만 본다면 문국현의 정치적 입지는 아직도 출마당시의 상황에서 변한 게 없는 것이다. 혹자는 문국현은 그 정도가 한계라고 말한다. 과연 그럴까?
현 상황은 의석수 8석의 민주당도 통합신당과 합당을 선언할 정도로 군소정당의 입지는 취약하다. 그럼에도 문국현은 전혀 흔들림이 없다. 오히려 삼성비리 특검을 위한 연대에서 정동영, 권영길과의 삼자회동을 일궈 냄으로서 현재의 위치에서도 그들에게 조금도 뒤질 게 없다는 장면을 확실히 보여줬다.
냉정히 분석해 보자. 그들 셋 중 가장 강한 것은 과연 누구인가? 그리고 현재의 대선주자 중 아직 드러나지 않은 지지기반을 지닌 인물은 과연 있기나 할까? 대체 지금 물 밑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수면하의 빙산은 어느 만한 크기이며 어떤 모양새를 갖추고 있을까?
문국현은 여전히 드러난 부분보다는 그렇지 않은 부분이 더 큰, 숨겨진 용이다
그 후, 2007년의 대선정국에서 문국현은 일종의 키워드 역할을 하게 된다. 초기 우량기업 성공한 CEO로 출발, 곧장 ‘사람중심 진짜경제’ 란 슬로건으로 경제가 화두인 대선정국에서 일약 한나라당 이명박후보의 대척점으로 부상했다.
처음 문국현이 등장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정치적 기반이 전무한 그가 얼마나 버티겠나,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문국현은 네티즌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곧 범여권의 수많은 후보군 중 한명으로 부상하게 된다. 거기까지 걸린 시간은 채 한 달도 되지 않는 짧은 기간이었다.
사실 정치인으로의 진입은 그 당시에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할 수 있다. 정치경력 전무한 인물이, 과거의 누구처럼 재력을 갖춘 재벌도 아닌 전문경영인 한 사람이, 국회의원 선거도 아닌 대선에 출마해 그런 성과를 거뒀다는 것은, 그 자체가 신화인 것이다.
그 후, 지금까지 이어지는 단일화에 대한 논의에서 문국현은 일반적 정치인들이 지닌 시각을 벗어나는 발언과 행동들을 한다.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음에도 흔들림이 없이 자신의 정책과 노선에 어긋나는 세력과의 결합을 거부하며 힘든 독자노선을 고집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형태로 얼마나 버티겠느냐며 우려를 표하고, 총선까지 갈 수 없다든가 중도 하차하고 경영으로 돌아갈 사람이라는 등의 설들이 무성했다. 하지만 문국현은 흔들림이 없었다. 참여정부에 대해서도 공은 인정하고 과에 대해서는 사과하라는 입장을 견지했으며, 한나라당에 대해 날선 비판을 하면서도 만약 그 속에서 자신의 정책에 동의하는 세력이 있으면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다는 기조를 바꾸지 않았다.
그가 끝없이 한 얘기들은 사람중심, 가치창조, 일자리 확보와 평생학습 등 오로지 정책이었다. 그에 합당하기만 하다면 누구와도 함께 할 수 있으며 그것이 선결되지 않는 한 어떤 이익과도 바꾸지 않겠다는 고집인 것이다. 그리고 그 주장은 여권의 두 주자가 통합을 이룬 지금까지도 변하지 않았다.
그런데 여기서 문득 의문이 생긴다.
초기에 그를 지지했던 인물들은 아직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헌태는 물론 문국현 캠프에 몸을 담고 있지만 그 외, 이를 테면 가장 먼저 문국현을 택했던 이계안, 원혜영 의원, 문국현의 오랜 친구라고 알려진 박원순, 최열 등 중 누구도 문 캠프와 함께한다는 말을 들은 기억이 없다.
더구나 문국현은 오랫동안 숲 살리기와 환경운동을 해온 인물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허다한 시민단체 중 어느 곳도 문국현에 대해 입장표명을 하고 나선 곳은 없다. 다시 말하자면 문국현은 초기 출마선언시의 지지자들이라고 일컬어지던 사람들의 도움을 조금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지금 이 자리까지 온 것이다. 이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문국현의 진면목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마치 빙산의 일각처럼, 지금 드러난 부분보다 그렇지 않은 부분이 훨씬 더 큰 것이다. 그럼에도 MBC시사매거진2580의, 일반전화가 아닌 모바일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문국현은 무려 11.2%의 지지율을 나타내고 있다. 신당을 창당한지 겨우 10일여, 의석수 단 한명에 불과한 정당의 출마자로 그 위치에까지 올라간 것이다.
이제 후보등록까지는 열흘 남짓이 남아있을 뿐이다. 하지만 아직도 기존 정치권의 문국현에 대한 지지는 미약하다. 김영춘의원 한명 외에는 전무한 것이다. 기존의 정치권 반응만 본다면 문국현의 정치적 입지는 아직도 출마당시의 상황에서 변한 게 없는 것이다. 혹자는 문국현은 그 정도가 한계라고 말한다. 과연 그럴까?
현 상황은 의석수 8석의 민주당도 통합신당과 합당을 선언할 정도로 군소정당의 입지는 취약하다. 그럼에도 문국현은 전혀 흔들림이 없다. 오히려 삼성비리 특검을 위한 연대에서 정동영, 권영길과의 삼자회동을 일궈 냄으로서 현재의 위치에서도 그들에게 조금도 뒤질 게 없다는 장면을 확실히 보여줬다.
냉정히 분석해 보자. 그들 셋 중 가장 강한 것은 과연 누구인가? 그리고 현재의 대선주자 중 아직 드러나지 않은 지지기반을 지닌 인물은 과연 있기나 할까? 대체 지금 물 밑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수면하의 빙산은 어느 만한 크기이며 어떤 모양새를 갖추고 있을까?
문국현은 여전히 드러난 부분보다는 그렇지 않은 부분이 더 큰, 숨겨진 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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